하드 SF 르네상스 1 - The Hard SF Renaissance 1
데이비드 브린 외 지음, 홍인수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하드SF에 한해서라면, 'SF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낯설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소설입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면 됩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 홍인수」

지금으로부터 자그만치 5년 전인 2003년 12월경, '행복한책읽기' 게시판에 뜬 공지 중 유독 관심가는 내용이 있었으니 바로 < The Hard SF Renaissance>의 출간소식!
< The Hard SF Renaissance>는 '가드너 도조와_Gardner Dozois'와 함께 SF출판계에서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전문 편집자 '데이비드 G. 하트웰'이 부인이자 같은 편집자인 '캐서린 크레이머_Kathryn Cramer'와 함께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된 작품들 중 선별한 SF문학의 핵, 소위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하드SF 단편선집'.

몇몇 작품만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는 '데이비드 브린'의 <리얼리티 체크>는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비록 과학자들을 위한 일종의 '유머'라고는 하나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_Nature>에 무려 '새 천 년 기념 특집'으로 실린 작품이니 비록 웃기지 않더라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벤 보바'의 <올림포스 산>은 화성탐사에 나선 두 명의 우주인이 겪는 '모험' 이야기로, 극한 상황에 대처하는 개척자의 도전 정신과 동지애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데 워낙에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터라 짧은 것이 아쉬울 정도...("다음 주 산행은, 올림포스 산이닷!"...라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살아생전에 오려나?...ㅠ_ㅜ)
세 번째 작품인 '브라이언 스테이블포드'의 <어느 성화학자의 생애>는 번역자가 이 단편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으로 과감히 추천한다는 작품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된 과학기술의 폐해가 오히려 유토피아(?)를 이루게될수도 있음을 '육감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에 홀로 '우히히~'하며 실실거리게끔 만들기도...; 희대의 性화학자 '조반니 카사노바'가 그 명성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치는 모습을 다함께 기대하시랏!~(앗, 당신! 그런 야한 것을 기대하다니!...)
그리고, 네 번째 작품인 '피터 와츠'의 <틈새>는 '발라드'와 '클라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해저 탐사작품으로, 심해 기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갈등과......(자세한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길~)

하드SF가 비록 과학과 기술에 주요 초점을 맞추고는 있다지만 그저 '소설로 쓰여진 과학 기술 이론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으로부터도 훨훨~ 벗어날 수 있을정도의 읽는 재미(그저 '막연하게 재미있다'가 아닌 언젠가는 있음직한 일들을 논리적으로 실감나게/ 구체적으로 설득력있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를 주고 있는 작품들로 책 한 권이 빈틈없이 꽉꽉 채워져 있는 <하드SF 르네상스>!
깊어가다못해 어느새 그 밑바닥까지 다다른 이 늦가을(뭐? 초겨울이라고?), 비록 말뿐인 독서의 계절이 아니더라도 뭔가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장르문학'을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장르문학을 읽어보고 싶다면 'SF'를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SF를 읽어보고 싶다면 '하드SF'를 한번 읽어보기를!!! 그리고 하드SF를 읽어보고 싶다면 <하드SF 르네상스>를 한번 읽어보기를 온 우주의 모든 지적생명성체들한테 적극적으로 추천함!!!!~~
(과연 이 우주에서 SF보다 재미있는 책이 있을지 의문... 아, 어서빨리지금당장 2권도 읽고 싶어랏!!!)
"아아, 이런 작품들 때문에라도 SF를 사랑하는 것만은 '여전히' 그만둘 수가 없어...+_+"

 

 

 

 

덧, 남자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두 번째로 짜릿한 일이 '비행기를 모는 일'이라 할 때, 남자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첫 번째로 짜릿한 일은... '그것(!)'도 '저것(?)'도 아닌 바로 '하드SF를 읽는 일!'~

덧덧, <하드SF 르네상스>를 통해 SF바닥에 첫발을 내 딛는 번역자 '홍인수'씨는 국내최대 SF동호회 '조이SF클럽'과 PC통신망 시절부터 내려오는 SF카페 '멋진 신세계'에서 '장수제'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동안 틈틈이 해외SF를 번역소개해 온 골수 SF팬으로, SF에 대한 애정만큼은 기존의 여느 SF번역가 못지않다고 자타가 공인! 특히 하드SF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에 이 기회에 그 이름이 우주만방으로 널리 알려져서 하드SF의 거장 '아서 클라크'나 '스티븐 백스터'의 작품들도 그의 손으로 번역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덧붙여 '할 클레멘트'의 작품까지도~^^)

덧덧덧, <하드SF 르네상스>를 보고도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흥분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SF팬이 아니다. 그저 '읽을거리'를 즐기는 독자일 뿐. 세상에 읽을만한 책은 널리고 깔리고 퍼져있으니 아무거나 채이는대로 걸리는대로 닥치는대로 집어들고 읽으시길. 그러나 당신이 SF팬이라면, SF팬이되고 싶다면, 우주의 중심에서 "나는 SF팬이다!"라고 기꺼이 외칠수 있다면(비록 그것이 누가 볼까 두려워 쪽 팔려 죽을만큼 허접한 표지의 책일지라도! 심지어 내용에 상관없이!!) 질러라! 질러야한다. 이 땅에서 언제 또 다시 이런 작품이 나올지 아무런 보장이 없기에.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기에. 더구나 재판을 찍을 수도 없는 상황. 초판이 곧 한정판이고 절판본이고 희귀본임을 생각해 볼 때 지금 당장 질러야한다. 바로 지금!(만약에 '이미 질렀다!'면, 그 다음으로는 이 책을 지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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