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지구별 창작 그림책 2
해리엇 지퍼트 글, 바루 그림 / 키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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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만 보면, 마치 찰리와 엄마가 주인공이고..
또 엄마한테 혼날 땐 찰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런 식의 내용일꺼라 생각되었지만.. 물론 그건 아니었다.
 
책 소개에 나와 있듯이 찰리의 토끼인형 버니를 통해서 바라본 세상..
주인공 찰리도 자신이 좋아하는 토끼인형 버니가 있구요..
버니는 찰리와 늘 함께 하면서.. 버니는 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지요!
 
찰리는 버니에게 친구이자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버니가 아는 것은 모두 찰리한테서 배운
것이니 말이지요~
찰리가 악기를 연주할 땐 “아휴, 시끄러워!” 를 배우고,
찰리가 스파게티를 와구와구 먹을 때면 “아이 지저분해!”
찰리가 떼를 쓸 때면, 즉 엄마한테 혼났을 땐
방에 가서 일이라는 벌이 내려진다.
찰리와 함께 방에 들거간 버니는 반성하는 의미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또 찰리가 다른 친구랑만 놀 때는 서운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물감을 묻히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이렇게 찰리와 버니는 친구...로 여기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거 같다.
 
특히 6살 울 해린이는..
3살때부터인가 갖고 다니기 시작하는 멍멍이인형을 지금까지도 갖고 다니는데..
(유치원 갈 때만 빼고) 가만 보고 있어도.. 그 멍멍이 인형은 찰리에게 버니와 같은 존재인 듯 하다.
 
어쩌면 찰리와 버니처럼.. 속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무튼.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 등을 통해서..
같은 친구로 여기고 더 배려하라는 의미가 숨어 있는 거 같다.
아이들에게 있어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해 주고..
 
어찌 보면.. 제목과 내용이 살짝 어긋나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근한 책 제목 덕분에 아이들은 쉽게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그림풍 또한 파스텔톤으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인형으로..
그려낸 것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아.. 그리고 울 공주님들은..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그렇게 혼내지 않지?라며..
내 얼굴을 마주하고 묻더라!!!ㅎㅎ
그리고.. 또 한마디.. 토끼인형 갖고 싶다고~ㅎㅎ
얘들아, 울 집에 토끼인형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마지막으로 내가 묻는다..
엄마가 해린이랑 채윤이 혼날 땐? 어때?
그랬더니, 울 공주님들... 그럼 엄마 미워!!! 이러네~
 
전체적으로 책 내용이 잔잔하고... 파스텔풍 그림이...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그런 책 같다.
내용이 좋아서.. 이 작가의 다른 그림책도 찾아봤다.
이렇게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고, 그렇게 책을 확장해 나가는 게 넘 좋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읽어주게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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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고은 글, 한병호 그림 / 바우솔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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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이벤트 응모할 때.. 
딱 그랬다.
어렸을 때 봤던 <계몽사문고> 120권짜리 중 한 권이었는데~ 라는 생각이 너무나 반갑게 내 머리를 깨웠다!
초등학교 시절 화려한 디즈니표 명작동화그림책 대신 울 집에는 작지만 튼튼한 하드커버의 책.. 그리고 작디 작은 글씨만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그림도 삽입됐던 <계몽사문고>
 
결혼 이후.. 그 책이 불현듯 생각나서 친정엄마께 여쭤보니, 내 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나보다 훨씬 일찍 결혼한 울 동생네 집에 보냈단다. 첫 손자를 위해~^^
 
무튼..
이 책은 표지부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 아래 판화로 직은 듯한 빨간 늑대 같은 게 있어서..
내용 또한 동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보통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반전을 보여줬다.
 
6살, 4살 울 공주님들 눈높이에서 그 책을 이해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대신..
 
첫째 공주님은 아마도 죽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첫째 공주님에게 그랬다.
엄마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하늘나라로 갈 꺼라고..
그러면 동생이랑 잘 살아야 한다고.. 그런 말을 해서 그런지..
글구.. 다른 책이라던가 매체를 통해서 그런지..
하늘나라로 간다는 게 죽음이라는 걸 아는 듯 하다.
 
이 책은 그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 같지 않다. 
뭔가 고은...님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구성 자체가 고은님의 글이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시튼 동물기라는 기존의 책 내용에 고은님의 이야기를 더해서 동시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시튼 동물기가 나오고, 이 이야기를 차령이와 엄마의 대화로 감싸고 이를 동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책에서는 동물들의 죽음을  어둡고 무섭고 두려운 것으로 묘사하는 대신에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판화 형식을 빌어 찍어낸 그림.. 그리고.. 긴 여운~~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정서...로 남을 꺼 같은 책이었다.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랄까?
 
아.. 그리고.. 시튼 동물기... 울 공주님들에게 읽어 주게 한권 사야겠다!
나도 내용이 가물가물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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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너머의 역사담론 1
오항녕 지음 / 너머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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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든 세계사든 학창시절에 암기위주의 수업으로 인해 완전히 흥미를 읽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아무리 좋아하는 나로서도 역사서...를 완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이벤트에 신청했고, 이렇게 서평까지 남기게 된 건 학창시절 완전히 포기한 듯 지나쳤던 역사..
그러니까 국사에 작은 호기심이 같은 게 발동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tv를 통해 사극을 간간히 접하면서부터 조금씩 관심이 생긴 거 같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보니,
지나간 과거의 시간을 토대로 현재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지나간 옛시간들을 간간히 떠 올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같다.
 
백만은 넘었다는 영화 <광해>.. 아직 그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쯤 본다면 광해군을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도 알 수 있을 꺼 같다. 정말 역사란.... 훗날 누구의 잣대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참 많이 다르게 조명되는 듯 하다.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안목도 되지 않거니와 국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지식도 바닥이기에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건 인간 광해군...에 대한 해석보다는... 그 주변.. 정세와 그 주변인들이 궁금했다.
깊이 있게 알고 싶었던 것보다 아마도 광해군 전후 시대의 흐름이 궁금했다.
그러면서 국사에 대해 조금씩 발을 담글 수 있는 계기였기를 바랐다.
하지만.. 책을.. 사실 힘들게 읽어 내려갔고... 글쎄~~ 그냥.. 가슴에 뭔가 와 닿는... 그런 느낌은 없었던 거 같다, 아쉽게도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는 저자가 나름의 주관과 신념으로 이 책을 펴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광해군은 너무나도 절박하고 중요했던 시기를 허망하게 보내버렸고 그 잃어버린 15년(재위기간)은 실기(失機)의 업보까지 남겨주었다.”며 “나라가 망하는 과정을 알면 나라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듯이 이 나라가 어떤 세상이 되길 원하는지 광해군과 그의 시대에서 배우길 권한다.”처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잊지 말고, 이 나라가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로..
광해군에 대해서 찾아봤다.. 위키백과와 등등에서.. 물론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부분이다.
학창시절 숙제를 해 나가는 기분으로~^^ 그 때도 이렇게 궁금한 마음으로 공부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ㅋㅋ
정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고 또 한번 굳게 다짐하며 서평을 마무리한다.
갑자기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교과서가 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노트도~ㅎㅎ
 
<참고>
광해군(光海君, 1575년 음력 4월 25일~1641년 음력 7월 1일[1])은 조선의 제15대 임금이다. 는 혼(琿). 선조(宣祖)와 공빈 김씨(恭嬪 金氏)의 둘째 아들이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세자로 책봉되었고, 함경도전라도 등지에서 군수품과 의병을 직접 모집하고 군량미를 모으는 데에도 힘썼다. 임진왜란 동안 세자의 몸으로 부왕을 돕고 전쟁 승리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으나, 부왕의 인정은커녕 견제와 냉대를 당해야 했다.
임진왜란 이후 우여곡절 끝에 1608년 왕위에 올랐다. 임진왜란의 뒷수습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남인 이원익을 영의정에 등용하는 듯 여러 노력을 기울였으며, 후금과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 실리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왕위 옹립에 공이 컸던 대북파의 반발로 당쟁에 휘말리고 말았으며, 이후 서인(西人)이 주도한 인조반정으로 폐위되었다. 이후 줄곧 인목왕후(仁穆王后)를 유폐시키고 영창대군(永昌大君)을 살해했다는 '폐모살제(廢母殺弟)'를 이유로 패륜자로 일컬어져 왔으나, 현대에 들어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재조명 여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575년에 태어나 어린 나이에 광해군에 봉해졌다. 어려서 생모 공빈 김씨를 여의고 부왕의 냉대 속에 자랐다. 외할아버지인 김희철(金希哲)마저도 임진왜란 중에 전사하면서 그가 기댈 곳은 없었다. 선조에게 적자(嫡子)가 없는 데다, 서장남인 임해군(臨海君)이 포악하고 인망이 없어 서차남이었던 광해군이 세자로 책봉되었다. 야사에 의하면 선조가 아들들을 불러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다른 왕자들은 각기 다른 대답을 하였지만, 광해군은 소금이라 대답하여 세자로 책봉되었다고 한다.
 
후궁 소생이었지만 1608년 조선 제15대 왕으로 즉위한 광해군은 왕위계승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정비 소생의 배다른 어린 동생 영창대군을 죽였고, 영창대군의 어머니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켰다가 폐위시켰다. 결국 1623년 인조반정으로 쫓겨나 폭군으로 낙인찍히면서, 그는 왕의 묘호도 없이 또다른 폭군 연산군처럼 그저 광해군으로 불려졌다. 그러나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명(明)과 후금(後金) 사이에서 슬기롭게 중립외교를 펼친 점과 대동법의 시행과 창덕궁의 중건 등 나름대로 정치적 업적을 이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점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광해군은 본보기가 될 거울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망칠 위험한 거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광해군 시대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사료인 <광해군일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점을 증명하고자 했다. 먼저 광해군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대동법은 백성의 지지를 받았으나, 왕실과 당시 집권 북인은 이권을 지키기 위한 본심을 서서히 드러냈고 대동법 추진자들은 하나둘 조정을 떠나든지 귀양을 갔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광해군시대의 실정이 나타났다. 대동법은 물건너 갔고 궁궐짓는 망치소리만 들려왔다. 경연은 문닫았고 영창대군과 인목대비를 폐위했다. 이제 불안한 정치현실에서 집권층의 분열과 공격, 죽임이 빈번하였고, 관직도 상벌도 과거급제도 다 팔아먹는 참담한 현실이 전개되었으며, 그 결과 광해군 15년은 결국 ‘잃어버린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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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 - 좋은 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
김영란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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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라는 제목이 참 끌렸다.

레몬빛 표지도...

부재로 달린 <좋은 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라는 것도..

 

내 나이 35살에 결혼했고.

내 나이 36살에 첫 공주님을 만나 엄마가 되었고,

내 나이 38살에 둘째 공주님을 만났다.

첫 애를 출산한 이후 정말 세상의 중심이 바뀐 그런 기분이었다.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랄까?

하지만 그 소중한 천사들을 키우면서...

어느 순간 내 나이는 잊어버리게 됐고,

아이의 월령수를 세며 그렇게 살아왔던 거 같다.

 

밤에 자다가도 공주님들이 "엄마, 쉬야~"하고 날 부르면..

벌떡 일어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그런.. 부모일 수 밖에 없는 엄마!!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날 부르는 "엄마~ 엄마~"소리에

난 가끔 '엄마~ 엄마~'라는 말을 되뇌이는 버릇이 생겼다.. 

난.. 그냥 나인데..

결혼과 함께 아내가 되었고, 또 이 아이들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도 생겼다.

 

학창시절..

그 어떤 과목에서도 연애에 대한, 결혼에 대한, 육아에 대한 교과과정이 없었다.

그렇게 이 땅의 여자들은 아무런 준비없이 정말 맨 땅에 헤딩하듯이 그렇게 가정에서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무튼..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난.. 사실.. 그냥.. 좀 그랬다.

좋은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라는 걸 보고..

뭔가 메시지를 줄 꺼 같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물론 깊이 생각해 보면.. 책 전체가 그 해결책일 수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냥 아이에게 있어서.. 좋은엄마..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 생각에 나는 좋은엄마가 아닌 걸 너무나 잘 알기에...ㅠㅠ

그러고 보면, 울 공주님들은 참 잘 커 준 거 같다.

아마도 이게 다 아빠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 약력에도 나와 있듯이..

어렸을 적부터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다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으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한 작은 시골학교의 초등교사로 발령, 그 후 온전한 교육을 꿈꾸며 대안학교 설립에 도전했으나 역시나 도망치게 되고..

그렇게 돌고 돌아 기간제 교사가 되면서 세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단다.

첫째, 좋은 엄마가 되려면 때론 선생님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

둘째,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엄마와 같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셋째, 나를 사랑하고 나만의 꿈이 있는 엄마가 행복하다.

라고 한다.

근데 이 세가지가 지금의 나에겐 넘 어렵게만 느껴진다..ㅠㅠ 자꾸만.. 작아지는 나~ㅠㅠ

 

무튼..

책 속에서는

맘과 쌤 모두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이름이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선생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하고, 좋은 선생이 되려면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에는 적극 공감한다. 그리고 아이가 첫 번째로 만나는 선생님은 부모라고 되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있어서 내가 선생님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살짝 정신이 번쩍였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에게 헌신적인 사랑만 베푸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의 꿈도 함께 키우며 아이와 같이 성장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엄마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난.. 아이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조차 베풀지 못했다라는 아주 우울한 반성이랄까?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저자가 맘과 쌤으로서 몸담았던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데,

아직 울 공주님들이 어리다보니, 내용 자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좀 덜했다.

 

아.. 그렇구나 하는 정도.. 물론 적어도 우리가 저자가 접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였다면, 아마 이 책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책 속 저자의 말 중에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어서 옮긴다.  
"아이는 신이 잠깐 맡기신 선물이자 십자가라고 한다. 그 아이는 나의 소유물도 아니고 나의 분신도 아니다. 내 몸을 빌어 세상에 태어났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나는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땅의 모든 부모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나의 꿈을 한번 더 찾아보자.

적어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직장맘 타이틀도 내려놓아야 하니..

그 전에 꼭.. 내 자신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더 이상의 게으름은 절대 불허!!ㅎㅎ

 

어찌됐든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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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친구들 생각나누기 5
로리 크렙스 글, 앤 윌슨 그림, 장루미 옮김 / 아라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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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은 대부분 단행본으로 구입을 하다보니, 항상 단행본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이 아직 6살,4살이라 책방에서 아이들이 직접 고른 책 말고는 대부분 내가 직접 고르는 편인데,

그림책 살 때 내용만큼 중요한 게 그림풍인 거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아마존 친구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을만틈 원색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거기다 아직 아마존을 모르는 친구들이라도 아마존에 사는 동물이랑 곤충들이 책 페이지마다

등장하니, 아이들이 금방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거 같다.

 

처음 만난 그림작가였는데, 그림풍이랑 색감이 맘에 들어서 다른 작품도 찾아봤고..

일단 위시리스트에~ㅎㅎ

단행본을 사는 재미 중에 하나다.

새로운 작가와 그림작가를 알게 되고, 또 맘에 들면 또 다른 작품을 찾게 되고~

 

특히 울 공주님들은 그림책을 읽어주면,

다른 걸 하면서 그냥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항상 나랑 같이 그림을 보며 책을 보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그림풍이라던가 색감을 많이 중요시하는 편이다.

 

이 책은 아마존에 사는 동물&곤충 그림이 나와 있고..

각 페이지마다 세아이가 조그맣게 등장한다.

물론 아마존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은 아마존에 서식하는 동물과 곤충들이다.

대신 항상 등장하는 아이들은 내 눈에 백인종,황인종,흑인종으로 보인다.

아마도 지구의 허파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종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어필하는 거 같다. 그런 세심한 것까지 표현해 준 그림작가의 재치가 참 놀라울 따름이다.

 

커다랗게 빨간 태양이 그려져 있는 첫페이지는

<아마존에 아침이 밝았어요. 붉은 태양이 떠올라요. 모두모두 상쾌한 아침을 맞이해요>로 시작해서

(민꼬리초록)앵무새, (거미)원숭이, (세발가락)나무늘보, (아마존)분홍돌고래, (몰포)나비,

(카이만)악어, 독침개구리, (가위)개미, 거미, 도마뱀(부치), 아나콘다, 재규어, 큰수달..

등이 나온다. 그리고 항상 등장하는 세아이는 동물친구들보다 작게 표현되어 있다.

이 얼마나 세심한 배려인지...

 

<해가 지고, 달이 떴어요. 모두 밀림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을 잔답니다>라는 마지막과 함께

둥근 달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대한 설명과 남아메리카 지도와 그 안에 아마존 열대우림이 표시되어 있다.

물론 주변 국가명까지도...

이어 <아마존 사람들>에는 마티스부족, 야노마미부족, 리베레뇨스 부족에 대한 특징적인 인상착의와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그 다음에는 이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인 <우리가 보호해야 할 아마존>이 나와 있고, 실제적으로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일에 대한 자세한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기관별 홈페이지 주소도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3페이지에 걸쳐 <아마존 동물친구들>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위 동물 친구들 이름 앞 뒤에 ( )표시한 부분은 책 본문에는 ( )표시는 빠져 있다는 표시였다.

대신 마지막 페이지에 각 동물에 대한 정확한 이름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마도 본문에서 동물들 이름을 자세하게 기재하지 않은 건 책을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무튼... 여러가지로 참 좋은 내용과 좋은 느낌과 좋은 교훈을 주는 책 같다.

 

6살 큰 애는 중간에 나오는 악어 그림을 보더니..

"엄마, 여기 악어는 옷을 입나 봐" 하네~ㅎㅎ

역시 아이들 마음은 참 맑은가보다!

 

참.. 책 읽고 나서..

지구본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도 찾아봤다.

지구본으로는 항상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찾고,

아빠가 해외출장간 곳만 찾았었는데..ㅋㅋ

이제 아마존열대우림지도 찾아보게 됐고,

그 주변에 있는 나라이름도 불러보고..

남아메리카라는 대륙이름도 알게 됐다.

생각해 보니.. 이런 내용의 책이 참 좋은 거 같다.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조금 더 큰 세상을 알게 되고, 더 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꺼 같다.

 

1살때부터 5살까지 다녔던 영아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6살 울 큰애..

지난 5월에 난생 첨으로 엄마 아빠랑 동생이랑 떨어져 유치원에서 하는 1박2일 다문화 캠프 참석했었는데..

그 때 주제가 <이집트문명>이었다.

이 책 그림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니, <나일강을 따라 떠나는 이집트 여행>이라는 책이 있더라.

이 책 꼭 사줘야겠다. 다문화캠프 다녀온 이후로 이집트에 대한 걸 보면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

그리고 다른 책 <누가 일등이지>라는 책도 사줘야지. 킨더랜드 픽쳐북스에서 나온거라.. 괜찮을 듯 싶다.

아.. 책 한권을 통해 이렇게 많은 걸 얻게 되니, 가슴이 다 설렌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 서평에 아이들 사진을 넣었었는데..

요즘 <발자국> 카페에 올라온 걸 보니.. 아이들 사진도 쉽게 못 올릴 꺼 같아서..

아이들 사진은 뺐습니다. 괜찮지요?

 

대신 본문 사진은 교보문고 홈피에서 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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