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 - 좋은 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
김영란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라는 제목이 참 끌렸다.

레몬빛 표지도...

부재로 달린 <좋은 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라는 것도..

 

내 나이 35살에 결혼했고.

내 나이 36살에 첫 공주님을 만나 엄마가 되었고,

내 나이 38살에 둘째 공주님을 만났다.

첫 애를 출산한 이후 정말 세상의 중심이 바뀐 그런 기분이었다.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랄까?

하지만 그 소중한 천사들을 키우면서...

어느 순간 내 나이는 잊어버리게 됐고,

아이의 월령수를 세며 그렇게 살아왔던 거 같다.

 

밤에 자다가도 공주님들이 "엄마, 쉬야~"하고 날 부르면..

벌떡 일어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그런.. 부모일 수 밖에 없는 엄마!!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날 부르는 "엄마~ 엄마~"소리에

난 가끔 '엄마~ 엄마~'라는 말을 되뇌이는 버릇이 생겼다.. 

난.. 그냥 나인데..

결혼과 함께 아내가 되었고, 또 이 아이들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도 생겼다.

 

학창시절..

그 어떤 과목에서도 연애에 대한, 결혼에 대한, 육아에 대한 교과과정이 없었다.

그렇게 이 땅의 여자들은 아무런 준비없이 정말 맨 땅에 헤딩하듯이 그렇게 가정에서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무튼.. 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난.. 사실.. 그냥.. 좀 그랬다.

좋은엄마 콤플렉스 탈출하기라는 걸 보고..

뭔가 메시지를 줄 꺼 같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물론 깊이 생각해 보면.. 책 전체가 그 해결책일 수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냥 아이에게 있어서.. 좋은엄마..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내 생각에 나는 좋은엄마가 아닌 걸 너무나 잘 알기에...ㅠㅠ

그러고 보면, 울 공주님들은 참 잘 커 준 거 같다.

아마도 이게 다 아빠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 약력에도 나와 있듯이..

어렸을 적부터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다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으나,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한 작은 시골학교의 초등교사로 발령, 그 후 온전한 교육을 꿈꾸며 대안학교 설립에 도전했으나 역시나 도망치게 되고..

그렇게 돌고 돌아 기간제 교사가 되면서 세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단다.

첫째, 좋은 엄마가 되려면 때론 선생님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

둘째,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엄마와 같은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셋째, 나를 사랑하고 나만의 꿈이 있는 엄마가 행복하다.

라고 한다.

근데 이 세가지가 지금의 나에겐 넘 어렵게만 느껴진다..ㅠㅠ 자꾸만.. 작아지는 나~ㅠㅠ

 

무튼..

책 속에서는

맘과 쌤 모두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이름이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선생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하고, 좋은 선생이 되려면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에는 적극 공감한다. 그리고 아이가 첫 번째로 만나는 선생님은 부모라고 되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있어서 내가 선생님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살짝 정신이 번쩍였다.

그리고

엄마는 아이에게 헌신적인 사랑만 베푸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의 꿈도 함께 키우며 아이와 같이 성장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엄마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난.. 아이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조차 베풀지 못했다라는 아주 우울한 반성이랄까?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저자가 맘과 쌤으로서 몸담았던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데,

아직 울 공주님들이 어리다보니, 내용 자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좀 덜했다.

 

아.. 그렇구나 하는 정도.. 물론 적어도 우리가 저자가 접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였다면, 아마 이 책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책 속 저자의 말 중에 마음에 드는 글귀가 있어서 옮긴다.  
"아이는 신이 잠깐 맡기신 선물이자 십자가라고 한다. 그 아이는 나의 소유물도 아니고 나의 분신도 아니다. 내 몸을 빌어 세상에 태어났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나는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땅의 모든 부모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

나의 꿈을 한번 더 찾아보자.

적어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큰 애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직장맘 타이틀도 내려놓아야 하니..

그 전에 꼭.. 내 자신을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더 이상의 게으름은 절대 불허!!ㅎㅎ

 

어찌됐든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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