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이벤트 응모할 때..
딱 그랬다.
어렸을 때 봤던 <계몽사문고> 120권짜리 중 한 권이었는데~ 라는 생각이 너무나 반갑게 내 머리를 깨웠다!
초등학교 시절 화려한 디즈니표 명작동화그림책 대신 울 집에는 작지만 튼튼한 하드커버의 책.. 그리고 작디 작은 글씨만 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그림도 삽입됐던 <계몽사문고>
결혼 이후.. 그 책이 불현듯 생각나서 친정엄마께 여쭤보니, 내 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나보다 훨씬 일찍 결혼한 울 동생네 집에 보냈단다. 첫 손자를 위해~^^
무튼..
이 책은 표지부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 아래 판화로 직은 듯한 빨간 늑대 같은 게 있어서..
내용 또한 동물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보통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반전을 보여줬다.
6살, 4살 울 공주님들 눈높이에서 그 책을 이해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대신..
첫째 공주님은 아마도 죽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첫째 공주님에게 그랬다.
엄마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하늘나라로 갈 꺼라고..
그러면 동생이랑 잘 살아야 한다고.. 그런 말을 해서 그런지..
글구.. 다른 책이라던가 매체를 통해서 그런지..
하늘나라로 간다는 게 죽음이라는 걸 아는 듯 하다.
이 책은 그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 같지 않다.
뭔가 고은...님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구성 자체가 고은님의 글이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시튼 동물기라는 기존의 책 내용에 고은님의 이야기를 더해서 동시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시튼 동물기가 나오고, 이 이야기를 차령이와 엄마의 대화로 감싸고 이를 동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책에서는 동물들의 죽음을 어둡고 무섭고 두려운 것으로 묘사하는 대신에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판화 형식을 빌어 찍어낸 그림.. 그리고.. 긴 여운~~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정서...로 남을 꺼 같은 책이었다.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랄까?
아.. 그리고.. 시튼 동물기... 울 공주님들에게 읽어 주게 한권 사야겠다!
나도 내용이 가물가물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