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 - 공룡 멸종에서 인류 탄생까지 과학툰으로 순식간에 이해하는 생존과 진화의 역사, 흥미진진한 이야기
다네다 고토비 지음, 정문주 옮김, 쓰치야 겐 외 감수 / 더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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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오사카예술대학에서 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인 및 웹 디자인 관련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 뒤 프리랜서가 되었습니다. 

취미로 고생물을 그려 SNS에 올린 것이 인기를 끌어 

2년 5개월간 웹 매거진 "WANI BOOK-OUT"에 '가르쳐 줘! 진핵생물 군'을 연재했고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발산 진화란 하나의 생물에서 다양한 생물이 갈라지는 현상입니다. 

공룡이 멸종한 후 생태계의 지배자 자리가 비게 되고 

살아남은 공룡인 조류가 첫 주자가 됩니다. 

육지에 남은 조류, 바다에 간 조류, 하늘로 간 조류는 현대까지 번성합니다. 

숲이 무성해지며 포유류는 단숨에 다양해졌고, 

사람과 원숭이의 조상도 분기진화를 일으킵니다. 

콧구멍이 둥근 콤마 모양인 곡비원류, 콧구멍이 단순하게 뚫려 있는 직비원류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열대우림이 생겨나고 개, 고양이 등의 식육류와 

말류라고 부르는 기제류, 말을 닮은 사슴 종류인 우제류가 나타납니다. 

대멸종 후 바다에서는 현대 바다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기류가 크게 번성했고 

진화를 통해 고래도 나타납니다. 

직비원류엔 안경원숭이, 일본원숭이, 사람이 속합니다. 

기후가 추워지고 대륙이 갈라지며 개, 곰, 바다표범 등의 개아목이 분화되고, 

영장류는 직비원류에서 '진원류'라는 무리가 탄생했습니다. 

돌연변이로 치열이 발달한 최초의 영장류를 말합니다. 

아프리카에 남은 진원류는 협비원류로, 

남아메리카로 건너간 진원류는 광비원류로 분기진화합니다. 

협비원류는 꼬리가 있는 쪽과 꼬리가 없는 쪽으로 분기진화했고, 

꼬리가 없는 녀석들은 그 후 유인원인 되어 우리 인류의 조상으로 이어집니다.


지능이 높고 영장류 중에서도 가장 인간에 가까운 보노보, 긴팔원숭이,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인류는 모두 '유인원'으로 부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00만 년 전 최초의 사람족이 탄생했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분기진화를 합니다. 

인류는 도구를 이용하고, 불을 다루며, 협동을 합니다. 

제4기 갱신세가 되며 추워졌고 후기가 되자 대형동물들은 점차 멸종했습니다. 

그때까지 등장한 '인류'도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종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사라졌다는 말은 부적절할 수 있고, 정확히 순수한 개체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호모 사피엔스만 남았습니다.



'한눈에 이해하는 인류진화 도감'이 책 앞에 있습니다. 

연표로 각 인류의 특징을 적혀 있어 제목처럼 한눈에 이해가 됩니다. 

고제3기, 신제3기, 제4기가 끝날 때마다 '고생물 미니도감'으로 

인류가 함께 있었던 고생물을 보여줍니다. 

'번외편: 가르쳐 줘, 진핵생물 군!'도 있습니다.




6600만 년 전의 대멸종 이후 시간이 흘렀습니다.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가 되어 모든 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침팬지는 숲에서 열매를 먹으며 살아갑니다. 

불과 600만 년 전까지 같은 길을 걸어온 침팬지와 인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인류진화 강의>는 

고제3기, 신제3기, 제4기를 거친 인류의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로 알려줍니다. 

공룡의 멸종 이후 생태계를 지배하게 된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유인원에서 분기진화하며 다양한 인류가 나타나고, 

마지막 최후의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만 남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보면 정말 짧은 시간에 인류가 번영할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도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린 잊고 삽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요. 

그렇게 번성하던 공룡도 한순간에 멸종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우리도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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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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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한 저자는 2017년 "명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로

고분샤의 본격 미스터리 신인 발굴 공모전 'KAPPA-TWO'로 데뷔했습니다. 

"성영사의 기억", "홍련관의 살인", "창해관의 살인"등의 작품이 있으며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로 '2021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비롯한 

'2020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 '2021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2021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3위'에 올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는 100년 전 최초로 발견된 투명인간병이 

전 세계 7백만 명이 걸릴 정도로 만연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처음엔 첩보전으로 사용했으나 

이젠 투명인간과 공생하는 사회를 모색하기에 이르렀는데, 

지금은 투명인간을 피해자로 삼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투명인간은 멍이나 상처가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기에 

가해자가 이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투명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비투명화할 의무가 있는데,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염색하고 미국산 신약을 먹어야 합니다. 

이 신약은 아직 불완전하고 지정한 색으로 재현하는 것만 가능하나, 

복약을 통한 치료에 성공한 약입니다. 

이를 통해 투명인간병은 몸의 노폐물도 투명하게 만들고 

혈액마저 투명해져 치료가 힘들었는데 신약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일본 투명인간병 연구의 대가 가와지 아키마사 교수가 

신약을 개발했다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몸이 투명한 채로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걸어 다닐 수도, 

직장을 구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남녀 불문하고 보이는 곳은 화장을 해서 존재를 알립니다. 

나는 투명한 상태로 있는 것을 용납 받지 못하는 현실에 화가 납니다. 

그리고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게 약을 변기에 흘려보내며 

투명한 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은 아이돌 그룹 큐티 걸스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도쿄로 여행 온 둘은 말다툼 끝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 사건을 재판원 재판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재판원 재판은 판사 3명과 일반 시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발된 재판원 6명이 

평의를 거쳐 판결을 내리는 제도로 결론은 다수결로 정하지만 

법관이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무효가 됩니다. 

또한 유죄가 되지 않는 다수결은 무죄인 것으로 결정이 납니다. 

나흘에 걸친 공판 중에 증언이나 정보를 정리해 논점을 찾고 의논하는 과정을 거쳤고 

오늘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6명의 재판원이 일반인인 줄 알았는데 3명은 중증 덕후, 

2명은 경증 덕후, 1명은 전 아이돌이었습니다. 

이렇게 편향된 지식을 가진 시민들이 모인 평의실의 결론은 어떻게 될까요.


선천적으로 귀가 밝은 나는 대학교 2학년 때 

연극 동아리 선배 오노에게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그때의 인연을 계기로 대학 졸업 후 탐정 사무소에 취직을 했습니다. 

나와 소장을 포함해 세 명뿐이지만, 지금 이 직업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1층에서 내는 아주 미세한 소리를 2층에서 들을 수 있고, 

용의자의 발소리의 특징을 토대로 범인을 알아냈으며 

책상을 뒤엎은 소리마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만 들을 뿐인 나에 비해 오노 소장은 

단서들을 모아 추리해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렇게 합이 척척 맞게 된 계기는 곰 인형이 관련된 

첫 번째 사건으로 '도청당한 살인'은 시작합니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은 배를 통째로 빌린 방 탈출 게임에 

초청을 받아 갔다가 정말로 방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배에서 보내는 1박 2일 여행으로 신나게 추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자루 같은 것이 뒤집어씌워지며 

약품이라도 흡입했는지 다음 기억이 없습니다. 

함께 있던 고등학생 스구루가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을 풀어줘 

선실에 갇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무슨 이유로 나와 스구루를 감금했는지, 

어떤 이유로 방 탈출 게임을 벌였는지는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에서 확인하세요.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는 다양한 소재가 나오는 4편의 단편집입니다. 

SF와 역순으로 서술되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작가의 취향이 

듬뿍 들어간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체스터턴을 향한 오마주로 시작했답니다. 

투명인간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지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태라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그 점을 고려하며 투명인간과 밀실이라는 소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은 오타쿠가 만연한 일본 사회를 

법원으로 끌고 간 이야기입니다. 

사건은 심각한데 이를 판결하려는 재판원의 행동이 극단적이라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기분입니다. 

청력이 유난히 뛰어난, 특수 능력을 가진 탐정을 설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범인일지 함께 추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방 탈출 게임을 이야기에 끌어들인 '13호 선실에서의 탈출'은 

초청장을 받고 온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린 이야기입니다. 

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추리를 해야 하는 설정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책에 실린 4편의 이야기는 형식과 소재가 다 다르고, 

잘 짜인 미스터리에 등장인물의 매력이 더해져, 

이래서 일본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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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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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도쿄에서 태어나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받으며 저자는 

이듬해부터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같은 해 발표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07년 "섀도우"로 제7회 본격미스터리대상, 

2009년 "까마귀의 엄지"로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10년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로 오야부하루히코상, 

"광매화"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았습니다. 

나오키상 사상 최초로 5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끝에 

2011년에는 "달과 게"로 제144회 나오키상을 받은 저자가 쓴 

<수상한 중고상점>을 보겠습니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팝니다'를 내건 가사사기 중고상점은 

28살 직원 총 두 명인 이 가게의 점장인 가사사기와 

부점장 히구라시 마사오인 내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맺고 끊는 것을 잘하지 못해 비싼 가격에 좋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는 나는 

미대 출신으로 새것처럼 보이게 만들거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연을 맺게 된 여중생 미나미 나미도 

이 가게에 매일 들러 죽치고 있습니다.


'봄, 까치로 만든 다리'는 10살 된 소년이 손수건을 떨어트렸다며 

찾아도 되는지 물어보며 시작합니다. 

일단 그러라고 했지만 셋은 이 소년이 온 적이 없음을 알았고, 

자칭 추리 천재 가사사기는 청동상 방화 미수 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틀 전 창고 구석에 불탄 신문지 다발과 타고 남은 성냥개비 두 개가 있었습니다. 

날개를 펼친 새 모양의 청동상 나무 받침대가 까맣게 그슬렸고, 

다른 상품은 멀쩡했습니다. 

소년은 손수건이 없다며 그냥 나갔고, 가사사기와 나미는 미행합니다. 

난 새 청동상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온다며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받침대가 불에 탄 것을 보고 열쇠구멍이 망가졌다며 화를 냈지만 

일단 달라는 대로 돈을 주고 가져갑니다. 난 이 남자를 따라갑니다.


'여름, 쓰르라미가 우는 강'은 전통 있는 누마자와 목공점에서 

대량 의뢰 구매가 들어와 배달하면서 시작합니다. 

목공점의 행수 아래로 30살 우사미 게이토쿠, 

선대 제자로 들어와 지금까지 일한 다쿠미가와 이쓰로, 

2년 동안 이곳에서 임시로 일한 다나카 사치코, 3명의 제자가 있습니다. 

사치코가 임시를 떼고 정식 제자로 들어가며 

직공을 위한 숙소를 꾸미기 위해 의뢰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꺼림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작업장에 놓여 있던 거대한 통나무는 유명한 산사에 있던 신목이었는데 

가지와 잎이 마르면서 줄기도 썩기 시작해 베어내서 

신사에 쓸 만한 물건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이 나무를 어디서 가공하느냐를 놓고 이 고장 공예품 조합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지만 이곳에서 일을 맡았고, 1년간 건조 기간을 거친 후 

내일부터 가공 작업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누군가 도끼 같은 걸로 

엉망진창으로 찍어버리고 통나무 겉에 협박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을, 남쪽 인연'은 미나미 나미와의 인연이 된 사건입니다. 

중고상점을 개업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무렵, 

방 하나에 있는 가재도구를 전부 사달라는 의뢰를 받고 갑니다. 

그곳엔 고급품들이 있어 매입금액이 모자랄까 걱정했는데 

의뢰인이 싼값이라도 상관없다고 했답니다. 

현장에 가서 물건을 확인하고 옮기는데, 

그 집 딸인 나미가 이 방의 물건을 판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아 뛰어나갑니다. 

알고 보니 나미가 6학년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올해 봄에 

부모님이 이혼했고, 아빠인 고조는 집을 나갔답니다. 

다음날 경찰이 중고상점을 찾아와 미나미 씨 댁에 도둑이 들었는데 

고양이만 없어졌다며 이것저것을 물어봅니다. 

도둑이 귀중품, 신용카드, 현금, 고급품들을 놔두고 고양이만 가져갔는지 이상합니다.


'겨울, 귤나무가 자라는 절'은 매번 돈도 안 되는 물건을 

비싼 가격에 강매하게 하는 오호지의 주지가 절에 있는 귤을 공짜로 줄 테니 

따가라고 하면서 시작합니다. 

주지의 아내는 결혼하고 병으로 죽고, 이후 소친을 양자로 들입니다. 

그곳에 나미와 함게 갔는데 눈이 너무 내려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자게 됩니다. 

새벽에 도둑이 들어 주지의 소중한 물건인 저금통이 깨졌고 

그 소리를 들은 소친이 주지를 깨워서인지 다른 물건은 도둑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사사기가 전부 다 알았다고 말합니다.




이 작품은 2011년에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해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코믹이 가미된 추리소설입니다. 

장사 수완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히구라시와 

늘 수수께끼와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고 싶어 안달이 난 가사사기가 운영하는 

중고상점에서 조금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자신은 명탐정이라며 이상한 추리를 하고 추종하는 여중생 미나미에게 떠벌리는 가사사기와 

사건을 제대로 추리해 뒷수습하는 히구라시 콤비의 케미가 재밌습니다. 

수상한 사건들 속에는 각각의 상처가 있고,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이 그 상처를 치료하고 위로하는 일이 됩니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한 하얀 거짓말, 

그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사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들을 읽다 보면 

<수상한 중고상점>이 언제까지나 정상영업을 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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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 - 화투 스티커 붙이기&색칠하기 (치매 예방 편-실버용) 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
한설희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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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를 창립한 치매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퇴행성 뇌질환과 치매를 전공한 의과학자이자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미국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에서 알츠하이머병 기초연구를,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에서 임상 연구를,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에서 혈관성 치매 연구를 수행하여 

국내외적으로 연구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치매와 노인질환 관리와 예방에 관한 공로로 2003년 복지부장관 표창을, 

2009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치매는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고, 

일반인들을 위한 치매 도서를 다수 집필했습니다. 

저자가 쓴 <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를 보겠습니다.



이 책은 화투 그림 10장이 나오며 처음엔 30조각에서 시작해 

5조각씩 개수가 더해져 마지막엔 65조각의 스티커를 붙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티커를 붙이고 해당하는 그림을 뒤쪽에 색칠할 수도 있습니다. 

10개의 그림 외에도 5개의 추가된 그림이 있으니 

색칠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앞에서 그림을 고른 다음 해당하는 스티커 면을 찾아서 붙이면 됩니다. 

스티커 면 나열 순서는 화투 그림 나열 순서와 동일합니다. 

그림면과 스티커 면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그림면이나 스티커 면을 책에서 뜯어낸 다음 붙일 수 있도록 

절취선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부모님을 위한 두뇌 체조 - 화투 스티커 붙이기 & 색칠하기(치매 예방 편)>은 

지속적인 두뇌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개발된 두뇌 운동의 일종입니다. 

어른들에게 익숙한 화투 문양을 이용해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를 하면 

거부감 없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화투 문양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전체 그림을 구성하는 스티커의 모양과 색깔을 

순서에 맞춰 붙이고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의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우리의 뇌는 조금 복잡하고 난이도가 있는 문제에 마주칠 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극복할 수 있는 문제풀이가 

뇌의 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를 통한 두뇌 체조는 

신경세포를 활성시켜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며 

이런 활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신경세포 연결망이 강화되고 인지 예비능력이 향상됩니다. 

이 책을 통해 두뇌 체조를 즐기면서 치매 예방 효과의 기쁨도 함께 누리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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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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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한 작가는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입학 후 첫 시험에 낙제하고 1953년 여름 바캉스에 요트 사고를 당해 

심심풀이로 6주 만에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썼습니다. 

이 작품은 비평가상을 받으며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고, 

"어떤 미소", "한 달 후, 일 년 후"를 연달아 발표하며 인기를 끕니다.

 1959년 그해의 대표작이나 프랑스 현대 소설의 대반향으로 손꼽히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발표하고 60년대부터는 희곡 집필에 몰두했으며

 80년대에 다시 소설을 집필합니다. 

1995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되면서 다시 추락했고, 

불법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과 탈세한 혐의로 

2002년 금고형을 받고 재산을 몰수당합니다. 

2004년 심장 및 폐 질환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고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애도를 표하며 국장급으로 치러졌습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저자의 <마음의 푸른 상흔>을 보겠습니다.



일기처럼 시작합니다. 작가가 직접 이 책에 등장해서 

소설을 구상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등장인물을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은 문학이 아니다. 고해성사라고 할 것도 없다. 

아침과 저녁, 타자기와 자기 자신이 두려워 타자기를 두드리는 어떤 여자일 뿐이다.'라며

 담담히 자신을 객관화시켜 적는 작가는 자신의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오해와 소문들을 적고, 자신이 사는 시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도 쏟아붓습니다.


앞에 구상한 남매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는 돈 없이 파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남매는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 속에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롯이 자신을 내보일 수 없는 고독감도 함께 느낍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하기보다 자신들의 매력을 이용해 

도와줄 사람들을 찾는다는 것은 지금도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논란을 떠오르기도 전에 두 남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혹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마음의 푸른 상흔>은 시작부터 독특합니다. 

소설과 에세이가 교대로 이어집니다. 

가진 것 없이 파리 생활을 시작한 남매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작가의 문학, 사회,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글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작가의 소설처럼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는 작품입니다. 

이야기가 끊기고 작가의 생각이 복잡하고 불연속적이어서 읽기가 난해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삶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에세이를 통해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한 남매가 자신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설정은 

지금도 논란이 될 수 있는데, 그 당시에 이런 소재로 글을 썼다는 것이 

역시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생각했지만 틀을 깨는 그녀의 삶이 소설에도 녹아있습니다. 

크게 보면 사랑 이야기이지만 여러 빛깔의 사랑 이야기를 세련되게 담은 

그녀의 필력이 다시 한번 돋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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