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숫자
스콧 셰퍼드 지음, 유혜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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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근거한 연쇄살인범이란 문구에 영화 ‘세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정체와 실력파 형사와 은퇴직전의 형사의 케미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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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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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소녀는 어디로 사라졌는가‘는 살아남은 아이의 삶은 사람들의 관심 밖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정함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행동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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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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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친구가 죽었습니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등을 썼으며, 다양한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는 조곤조곤 계속 써 내려갈 수 있는 날들을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를 보겠습니다.



'염소 클럽'에 의뢰하면 복수를 대신해 줍니다. 복수의 방법은 클럽에 전면적으로 위임하며, 일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클럽의 이름이 염소일까요. 우리가 말하는 '희생양'은 영어로는 scapegoat로 속죄의 염소입니다. 즉 양이 아니라 염소로 말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희생양은 가정 내에서도 존재하는데,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 특정한 역할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역할에서 벗어나면 비난합니다. 그렇게 해서 속죄의 염소가 된 한 명을 제외한 다른 가족끼리는 결속을 다집니다. 김꽃님의 남편은 삼시 세끼 집에서 편히 앉아 차려진 밥을 못 먹으면 하늘이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친인 친구의 장례식에서도 욕하며 빨리 집에 돌아와 밥을 차리라는 남편의 전화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갑니다. 너무나 참고 사는 게 당연해 참는 것이 참는 것인지도 모르게 돼버린 김꽃님에게 고은 얼굴의 한 청년이 명함을 내밀며 복수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합니다.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는 부모님이 밉다며 혼내 달라는 10살 손수아의 의뢰, 자신의 머릿속을 읽어 자신을 방해하는 형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전영민의 의뢰, 자신을 탑에서 꺼내달라는 진진아의 의뢰를 받고 염소 클럽은 행동을 시작합니다.


염소 클럽의 하이하, 김해찬, 진선미의 주축이 되어 복수를 대행하고, 변호사 서은진과 J 그룹 회장 정영욱이 이들을 지원합니다. 어릴 적 하이하가 집 밖을 나가면 안 되는 이유를 묻자 마마는 그녀의 목덜미에 잉크가 묻은 바늘을 찔러 넣으며 의문을 가지지 말라고 합니다. 의문을 가지지 않는 나들이 이어졌고, 마마가 직접 쓴 책을 낭송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 책은 연구의 결정체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뛰어난 인간으로 만들어,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더욱 뛰어난 인간으로 태어나는 거랍니다. 마마의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하이하는 마마를 죽이고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세뇌시킵니다. 김해찬은 국가 대표 수영 선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실상 그의 삶은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견디고,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고,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폭력을 모른 척하는 어머니와 형의 외면을 견디는 생활이었습니다. 메달만 따면, 자신이 좀 더 잘하면,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지면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했으나 메달을 따고 변하는 것은 없었고, 김해찬은 참기를 그만두었습니다. 진선미의 아버지 진동수는 성형 수술을 통해 사람들의 인생을 바뀌어 주는 예능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외모로 인한 상처가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는 전문의, 젊은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 헌신하는 남편, 어린 딸을 혼자서도 잘 보살피는 자상한 아버지가 진동수의 이미지였는데 간호사에서 무면허 봉합 시술 지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지내다가 아내를 집으로 데리고 온 진동수는 대중의 관심이 필요할 때마다 아내 이인연을 내세워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갔습니다. 어린 진선미는 집으로 촬영 팀이 올 때만 이인연이 지내는 방이 1층 안방으로 둔갑하는 것이, 치매라는 이인연이 평소엔 멀쩡한 것이, 의사가 진단을 하러 와서는 이미 작성된 진단서에 사인만 하고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됩니다.


강력반 소속으로 20여 년간 현장을 누빈 베테랑 형사 이희태는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이 자신의 관할에서 자주 일어나자 이상함을 느낍니다. 가정 폭력 신고도 한 건 안 들어왔고 경제적 어려움 없는 중산층 집안에서 계속 사건이 벌어집니다. 누군가의 일상을 상상하려면 냉장고를 봐야 한다는 신조에 따라 사건 현장에서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던 개수대처럼 냉장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남은 흔적이라곤 가운데 선반 한쪽 구석에 찐득하게 녹아내려 들어붙어 있는 푸딩뿐입니다. 푸딩 덩어리 아래 무언가가 있었는데, 살펴보니 트럼프 카드 크기의 종이입니다. 종이에는 절벽 끝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 목이 졸린 채 매달려 있는 염소 한 마리의 그림이 있습니다.


복수를 의뢰한 사람들과 염소 클럽 활동자들은 어떻게 복수를 완성할지, 그리고 사건들을 조사하는 경찰 이희태는 활동자들과 어떻게 맞닥뜨릴지,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에서 확인하세요.




소리쳤어야 했다. 그때에.

약한 엄마, 어리석은 엄마. 그러나 내가 사랑했던, 나를 사랑했던 엄마.

나는 엄마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가 왜 도망치지 않았는지. 아니다. 도망치지 못했다.

통제는 공포다. 공포는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

억지로 부여된 역할은 틀 안에 사람을 욱여넣는다. (p. 291)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복수를 하는 '염소 클럽'의 사람들이 TV에서 나오는 사건들의 피해자들이라 안타깝습니다. 가정 내의 폭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린 그런 일들을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정 내의 일이라 알아채기도 쉽지 않고, 눈치챈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뭔데 상관하냐는 말에 반박하기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우린 그들의 고통을 하나도 모른 채 쉽게 쉽게 말합니다. 왜 도망가지 않고 계속 있었냐고요. 그래서 가해자가 계속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다고요. 하지만 폭력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포로 몸과 마음이 굳어버린 피해자의 상태를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됩니다. 그 상태를 힘들게 깨고 주위에 도와달라고 호소해도 변화되지 않는 상황을 한두 번 경험하게 되면 피해자는 포기하게 됩니다. 이웃집 사람들이 와도, 선생님이 와도, 경찰이 와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갑니다. 그래서 '허허 웃는 얼굴로 모두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문구가 너무나 더욱 섬뜩하게, 가슴 아프게 남습니다. 이런 천인공노한 사건들이 벌어져도 그때뿐, 자신들의 바쁜 일상과 또 다른 뉴스에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가해자들의 낮은 처벌에만 화를 내지, 피해자들의 삶은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어린 피해자들은 아동 쉼터에 자리가 없으면 가정 위탁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동 쉼터는 항상 자리가 없고, 예산을 들여 부족한 아동 쉼터를 건립하려고 해도 보호 쉼터 입주 예정인 부지 주변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탓에 무산되기 일쑤입니다. 결국 가정 폭력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같이 살지 못하고 다른 집에 맡겨지고 자라나게 됩니다. 아니면 발견되지 못한 채로 폭력을 견디며 청소년이 됩니다. 그중 일부는 폭력을 피해 가정을 탈출하고, 그 애들은 아동 청소년 쉼터가 아니면 범죄의 표적이 됩니다. '잊힌 소녀는 어디로 사라졌는가'는 살아남은 아이의 삶은 사람들의 관심 밖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정함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잊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행동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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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 가장 거대하고 매혹적인 진화와 멸종의 역사 서가명강 시리즈 31
이융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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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한국 최고의 공룡 전문가인 저자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공룡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고생물학 연구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지질학을 전공했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생물학 석사학위를, 미국 댈러스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에서 척추고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와 반수생 신종 공룡 나토베나토르를 발굴해 세상에 알렸고,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프로젝트의 탐사대장으로 데이노케이루스의 정체를 밝히는 등 공헌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과 대한민국학술원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를 보겠습니다.



그동안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의 총 수는 10억 종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현재 살아 있는 생물종의 수가 1000만 종이므로 지구의 역사를 통해 99%의 생물이 멸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지층에서 찾은 화석의 종 수는 20만 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99.98%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것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고생물학자의 임무입니다. 화석은 산출되는 화석 군의 동정을 통해 지층의 나이를 알려주는 것 외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화석을 통해 우리는 대륙의 위치가 오늘날과 매우 달랐으며, 이는 대륙이 부동의 상태가 아니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가 화석을 통해 알아낸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지질시대를 통해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은 진화하고, 유전학을 통해 진화의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화석은 한반도에 어떤 생물이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연유산입니다. 과거 없이 미래는 존재하지 ㅇ낳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파편적이고 불완전한 화석이더라도 연구 가치는 충분합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1만 개 이상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새 발자국의 60%가 발견됩니다. 2008년 6월 화성시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거의 완전한 꼬리와 양쪽 아래 뒷다리와 발, 그리고 엉덩이뼈 일부입니다. 연구를 해보니 이 공룡은 뿔공룡이었고,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라는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더불어 공룡 화석을 어떻게 찾아내고 연구하는지도 생생하게 설명합니다.


최근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가설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시조새를 파충류와 새의 중간 단계 정도 되는 동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1861년 최초로 새에게만 있는 특징인 깃털 화석이 발견되었고, 같은 해 시조새 화석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시조새 화석을 통해 새인지 공룡인지를 설명합니다. 골격학적 특징 위에도 공룡과 새는 습성이 매우 유사합니다. 공룡은 변온동물인 파충류에서 항온동물인 새로 전이되는 과정에 있던 동물입니다.




날지 못하는 공룡들은 백악기 말 멸종했지만 새로 진화한 공룡들은 백악기 말 대멸종에서 살아남아 오늘날 하늘을 지배하며 우리와 함께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아직 공룡시대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 인류는 공룡과 함께 공존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백악기 말에 새로 진화하지 못한 육상 공룡들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인 포유류는 신생대가 들어와서도 계속 공룡의 그늘 속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공룡을 좋아했다면, 공룡에 대한 기초 지식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공룡 연구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되는 <우리는 여전히 공룡시대에 산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공룡을 포함한 고생물학이 왜 우리의 삶에 중요한 학문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우리나라에서 고생물학의 발전 가능성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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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노래하는 집
송길자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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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저자는 1990년 3인 사설 동인지 "간이역에서", 1994년 첫 시조집 "달팽이의 노래"에 이어 2007년 두 번째 시조집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썼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새가 노래하는 집>을 보겠습니다.



책은 '동시조 편/시조 편/사설시조 편/자유시 편'으로 나눠 다양한 제목의 시를 담았습니다. 여러 시 중에서 제 마음에 들어온 시를 소개하겠습니다.


'내 고향 가는 날은'은 작가의 연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발권을 하고, 표도 따로 종이로 인쇄하지 않고 휴대폰의 이미지로 대체하지만 예전엔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 창구에서 줄을 서고, 어느 정도의 기다림이 지나야 기차표나 버스 표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런 기다림 끝에 겨우 차를 타면 차장 밖에 보이는 고속도로와 기찻길은 얼마나 길던지요. 빨리 가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역과 정거장마다 서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다시 출발하는 버스와 무궁화, 통일호 기차. 정말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도착한 목적지인 고향에 내려 다시 집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또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 때 경의선을 타고 서울역에 내려, 비용 아낀다고 한 좌석만 예매해 무궁화를 타고 대구에 왔습니다. 그렇게 10년 정도를 다른 곳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이사를 가게 되니 고향으로 가는 기다림은 없어졌습니다. 이젠 시간이 흘러 이젠 타지로 나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팔순 날의 단상'을 읽고 있노라면 작년에 돌아가신 96세 할머니가 떠오릅니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정정하셔서 가까운 슈퍼, 은행, 교회를 다니셨던 할머니, 본인이 앉은 곳 옆엔 촘촘한 빗과 두루마리 휴지를 한 칸씩 떼어놓은 바구니가 있었습니다. 빗으로 머리를 빗고, 휴지는 식사하시고 입가를 닦으셨는데, 정갈하게 자신을 가꾸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할머니의 병세가 진행되며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항상 제 기억 속엔 좋은 모습으로만 남아있습니다.




저자가 처음 시와 시조를 접하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 주부 클럽이라는 여성 단체에 들어갔을 때라고 합니다. 당시 주부 클럽에서는 유명한 문인을 한 분씩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였고, 회원들은 각자 시를 한두 편씩 써서 냈답니다. 초정 김상옥 선생님과 백수 정완영 선생님과의 만남은 무거웠던 작가의 일상을 잠시 라도 잊고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충격이었답니다. 마음 깊숙이 있던 문학의 열기가 서서히 몸과 마음이 타는 줄 모르고 샘솟아 올라 이후로 많은 시와 시조를 읽게 되었고, 소설이나 장문보다 시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짧아서 쉬울 것 같아도 막상 읽으면 무엇을 내포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혹여나 쓰려고 하면 첫 단어부터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게 됩니다. 시는 소설이나 장문보다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집을 펴낸 저자는 첫 시집을 낸 지 거의 3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잘할 수 있을까 망설였는데, 지난 15년간 틈틈이 썼던 동시조와 자유시를 모아 <새가 노래하는 집>에 담았습니다. 책에 있는 시들을 읊조리다 보면 내가 있는 이곳이 새가 노래하는 집이 되었음을 느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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