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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대신 캐나다 유학 - 후회 없는 젊은 날의 선택
김재원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5월
평점 :
“굿바이, 서울! 헬로
밴쿠버!”
용감한 신혼부부의 치열ㆍ낭만 유학
라이프
28살의 신랑과 26살의 신부는 인생의 가장 큰 변화와 설렘의 시기에 훌쩍 떠날 계획을 세웠다.
혼수도 신혼집도 장만하지 않고 겁 없이 캐나다 유학을 선택한
것이다.
한인신문사 기자, 학원 사무직원, 심지어 유치원 운전사까지……
저자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 노력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던 어느 날, 둘 사이에 귀여운 사고뭉치
아기까지 태어났다!
매일 맞닥뜨리는 예측 불허의 상황과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그들은
캐나다가 어떤 곳인지 몸소 깨달았다.
이 책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캐나다의 숨겨진
속살을 소개한다.
워킹 홀리데이, 유학생활, 사회제도와 문화 등 깨알 같은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신혼부부의 치열ㆍ낭만 캐나다 유학 라이프, 그 3년의 기록을 함께
만나보자.
*
일단은 젊은 부부라서 그런가, 확실히 용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럽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보통 이렇게까지 혼수를 포기하고 해외로 유학을 간다
한다면
둘중에 한명쯤은 겁을 먹는다던가, 싫어할 수도
있는데
두 사람은 마음이 맞는 부부여서 가능했던 얘기가 아닌가~
싶다. ^^
캐나다에 가서 이케아에 들러 가구들을 이것저것
사고,
중고차를 사고, 돈을 아끼기 위해 애쓰는 부부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귀엽게도
느껴졌다.
가장 귀여웠던건 미용실가는 비용이라도 아껴보고자
아내에게 머리를 잘라달라고 부탁했다가,
결과물을 보고 놀라고(!) 미안해진 마음에 아내가
울어버렸다는 에피소드가 참 귀엽다ㅋㅋ
그와중에 우는 아내를 달래놓고 다시 미용실을 간 남편도
귀엽고 ㅋㅋㅋ
그렇다고 또 마냥 즐거운 이야기만 담겨있지는 않았다.
ㅠㅠ 한번의 아이를 유산한 아내가 또 임신 34주째에
태동이 없어서
불안해하고, 자연분만을 하지 못하고 재왕절개를 했어야
했다는 얘기는
읽다가 덩달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한번의 유산도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텐데,
만약 두번째도 그렇다면 이 부부의 그 안타까운 마음은
얼마나 클까....
그리고 유산했단 말을 영어로는 still birth
(조용한 출산) 라고 표현하는게
너무 정확해서 싫었다고, 그래서 슬펐다는 아내의
말이 너무도 슬프게 다가왔다.
다행히도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들은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탈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밴쿠버에 좀도둑이 많다는 소문을 듣긴했지만 이
사람들도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집에 있는 귀중품들이 다
도둑맞다니....
그때는 또 얼마나 많이 좌절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처럼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신혼부부의 캐나다 유학
이야기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보듯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게 장점이다.
캐나다로 여행이나 유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