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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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상황 그 자체와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나 반응을 구별하지 못한다. "정말 지독한 날씨야"라고 말하는 당신은 추위, 바람, 비, 그 밖에 당신이 반응하는 상황이 '지독한'것이 아님을 깨닫지 못한다. 날씨는 그냥 날씨일 뿐이다. 지독하다는 것은 당신이 만든 반응이고, 날씨에 대한 당신 내면의 저항이며, 그 저항이 만든 감정이 지독할 뿐이다.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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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3-12-21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때 보고, 들을 때 듣는' 것조차도 어렵다.
다만 볼 뿐.
나의 화두다.

이누아 2014-01-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간혹 오면 님이 계셔 친정 같아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는 그대로 듣고 느낀다면 아마 우리가 이 윤회에 바다에 떠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요즘 제가 어떤 것을 볼 때 보는 것을 보는 게 아니고 제 과거가 거기에 뒤엉켜 붙어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유리에 껌이 붙은 것을 발견했는데 그냥 휙 문지른다고 떼지지는 않듯 매번 그 과거들이 현재를 얼마나 무겁고 탁하게 하는지 지켜보면서도 쉽게 떼질 못하고 있어요. 칼로 떼어낼 만큼 날카롭지 못해서 불려서 떼볼까 하고 있어요.^^ 사람과 갈등하고 마음에 흔들림이 들끓을 때라야 자신을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가 싶어요.

요즘은 하던 것들을 두고, 하루 1시간 명상을 우선으로 하려고 해요. 치솟는 망상이 가라앉으면 바로 혼침에 떨어지길 반복중이에요. 너무 오래 좌선을 하지 않은 탓이겠지만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겐 앉아 있는 것, 그 자체도 지금 중요해요.

책을 정리하고 계신다니...뒤늦게 적으신 리뷰를 보고 읽고 싶은 책이 눈에 띄네요. 님이 정리하시는 것이 제게는 새로 펼쳐질 것이 되네요.

건강하시길, 새해에도 복짓는 나날 되시길.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겁니다.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 방학이라 떠뜨는 소리 속에서 적어 횡설수설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고 갑니다.

혜덕화 2014-01-17 20:36   좋아요 0 | URL
제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니, 어린 아이들을 보면 너무 소중하고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의 소란도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이랍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성철 스님의 말씀이 새삼 얼마나 큰 진리의 말씀인가를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왜곡해서 알고 있는 산이나 물이나 사람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내 견해를 버리고 보는 것. 정말 어렵네요.
이누아님.
저도 간혹 만나는 이런 오래된 인연이 좋아서 이 둥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나봐요.
반가워요.
언젠가, 우리는 만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