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 제3회 우리나라 좋은동화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이인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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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좋은동화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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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안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
#임정순 지하 49층의 비밀
#김은주 오디
#신은주 인생은 지금이야
#김우주 다른 강아지
#문경민 참기 시합
#김종일 할아버지와 독살
#정연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이봄메 목소리를 키워
#지안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
#전수경 허수의 정체
#신지명 내가 그릴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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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어린이책을 다루는 계간지에서
2022년 겨울호부터 2023년 가을호까지 1년 동안 어린이청소년문학 잡지(동화향기 동시향기, 새싹동화, 시와 동화, 아동문학평론, 열린아동문학, 어린이와 문학, 창비어린이) 지면에 발표된 작품 중 창작 동화들을 선정하여 책으로 묶었다. 따로 계간지를 찾고 신간을 찾아읽지 않아도 현재의 아동문학의 경향을 알 수 있는 동화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동화를 만나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알게되면 독자에게도 독서의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좋은 계기가 된다. 매년마다 이러한 시도로 한국 아동문학에 활력을 줄 수 있어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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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다.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은
바람에 풀이 눕는 모습에서 꼬마 바람인 바라미를 떠올렸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일상의 장면에서 바람을 의인화하여 땅 위의 꽃과 풀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어루만져주는 바람이라는 설정에 읽으면서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다. 동화에서 생태에 대한 관심을 통해 새롭게 그려내는 것에 대해 좋은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었다. 다음으로는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은 우주라는 공간과 어린이 노동에 대해서 시사점을 제시하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의 생활세계에서 슬픔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이 다뤄진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도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가난한 크리스마스에 희망을 품는 아이들의 사연이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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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총 12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많은 동화와 어린이 책이 나오지만 어떤 책이 좋을지 혹은 최근 주목받는 동화작가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열림원에서 출간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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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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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문방구
정은정 동화
창비
창비어린이
창비좋는어린이책수상작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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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고 싶은 도깨비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되는 아이들이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만났다. 이야기의 힘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관통하며 가장 유쾌하게 그려지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신기한 물건으로 가득한 문방구, 그곳을 지키는 고양이귀신 무엇보다도 이야기한판!을 제안하는 도깨비가 이 동화를 살아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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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가 상당한 흥미를 끌었다. 아무거나 다 있는 문방구를 생각하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천당을 떠올릴 수 있지만 아무거나 문방구는 그 이상이었다. 도깨비인 주인은 돈이 아닌 이야기를 요구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아이들의 사연도 여타의 이야기와 달리 보편적인 고민이라서 공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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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문방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연달아 몇번을 아이와 함께 읽는데 아이에게는 신기하고 특별한 곳인과 동시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진심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집도 학교도 학원도 아닌 문방구, 도깨비 주인아저씨가 있고 말하는 고양이 점원이 있는 그 신기하고 특별한 곳이다. 설정의 재미와 동시에 아이들에게 해방감을 그리고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공간이라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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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 즐기는 엄마표 놀이 수학 - 우리 아이 수학 흥미 제대로 돋우는 보드게임 큐레이션 31
조은수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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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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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수
문예춘추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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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 즐기는 놀이수학이라니! 공부를 즐기는 방법은 이토록 다양하고 재미있구나 ~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와와도 따로 수학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유치원 때 두자리수 덧셈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자리 뺄셈은 아예못하은 걸 보고 또 놀랐다. 왜? 이유는 보드게임이었다. 마지막에 점수를 합산할 때 나름 승부욕이 강한 와와는 계산력을 잠깐 보여줬다. 그만큼 보드게임을 좋아했는데 내가 '논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문제였던 것이다. 보드게임도 아주 훌륭한 수학공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의욕과 재미가 가득한 수학공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수학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항 것이다. 수포자라는 말이 이를 보여준다. 그런데 게임을 포기하는 어린이가 있을까? 수학의 원리가 보드게임에 있다는 것을 알고있으면서도 게임에서 보여주는 논리와 집중력에 대해 확신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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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신뢰감을 느낄 수 있은 것은 수학교사인 엄마가 직접 아이들과 놀이하면서 생생하게 기록하고 계획한 전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활용한 보드게임의 정보 놀이방법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놀이를 따라할 수 있더라도 보드게임을 통해서 어떤 방향을 가져야할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즐거움과 함께하는 보람이 더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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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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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선생과우주
김울림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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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선생과 우주에게는 똑같은 고민이 있다. 상황과 처지는 다르더라도 그들은 "나답게" 혹은 "진짜"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착한 아이지만 그 기대에 따라 자신의 진짜 꿈인 사육사에 대해서 말하지 못한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답답한 마음을 간직한 채 원치 않았던 축구공 선물을 받는다. 이 공이 하필 동네에서 유명한 고리타분, 고타선생의 집에 들어가게 되어 소동이 시작된다. 예상과 달리 집안에는 개 한마리가 있었고 우주는 개에게 진심을 쏟는다. 개는 어딘가 특별한만큼 의아한 사연이 있다. 바로 고타선생님이 개가 되었던 것이다. 별안간 개가 되어 버린 고타선생님에게 우주의 보살핌을 따뜻한 손길이 된다. 우주역시 자신의 꿈인 사육사, 또 강아지를 길러보고 싶었던 소망을 풀어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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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선생과 우주는 별안간 변신이라는 문학적 상상력에서 출발한다.하지만 이러한 난감한 상황에서도 뜻밖의 구원이 있으며 이 주인공이 어린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결핍이 있지만 이들은 서로를 돕고 도움받으며 결핍을 충족해간다. 이야기는 유쾌하고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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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한참을 봐야 겨우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해가 됐다. 서로 이해가 된다는 건 좋은 거다. 물론 글로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제법 있었다. 완벽한 이해란 있을 수 없으니까."(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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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관심있게 보고 또 그 깊이만큼 이해해줄 수 있다면 각자의 결핍은 생각보다 쉽게 채워지는 듯하다. 진짜가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서로를 소환하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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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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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귀신이와르릉와르릉
천효정 글
최미란 그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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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주머니이야기라는 전래동화가 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이야기를 모아 쓰고 꽁꽁 가둬둔 채 어른이 되었다가 귀신이 된 이야기들이 음모를 세우지만 결국 어른이 된 아이가 이야기들을 풀어준다는 이야기다. 그럼 풀려난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이 전래동화를 좋아하면서도 이제야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들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애초에 어떤 이야기들이었을까. 일종의 메타픽션, 메타 전래동화인셈이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유쾌한 대답을 천효정 동화작가가 하는 듯하다. 이전의 삼백이 시리즈를 비롯해 천효정 작가의 입담은 믿음에 재미까지 더한다.
이야기 귀신들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시 쓰는 도입은 참신하다. 이야기는 저자의 것만이 아니라 독자의 개입으로 완성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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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를 아이들이 좋아한다지만 어딘가 다 아는 이야기기에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전형적인 등장인물과 권선징악의 결론은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천효정 작가가 재해석하고 다시 쓴 이야기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쾌하고 신명난다. 동시에 최미란 그림작가의 그림이 이어지며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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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야기는 끝이 없고 이 이야기 또한 시리즈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매킨타이어는 인긴이 이야기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동물이 아닐까. 어린이들은 그 재미를 누구보다 잘 안다. 천효정작가가 그리는 전래동화의 세계가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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