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가족 재테크 수업 - 부부와 외동아이,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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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른 우리나라 가구수 현황을 보면 2017년 기준 2인 이하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5.4%에 달하며 2인 가구가 26.8% 3인가구가 21.1%로 4인가구는 17.7%를 앞질렀다고 한다. 노령자나 미혼자 등 1인 가구나 부부 등으로 구성된 2인 가구를 제외하고는 아이를 키우는 3인가구가 아이를 둘, 셋 키우는 가구수보다 늘고 있다는 수치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를 둘쯤 낳고 키워야 안정적인 가족형태인양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아이 하나만 낳아 키우기도 버거운 세상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인 가족 재테크 수업>은 10년 전 재테크 분야에서 <내 통장 사용설명서>를 펴낸 재무설계 전문가가 3인 가족에 초점을 맞춰 가정경제의 취약점을 살펴보고 사교육비나 대학 학자금 등 나이별 필요한 자녀교육비를 마련하는 법, 내집 마련 노하우, 노후준비를 위한 보험이나 연금 전략 등을 설명한다.



재테크 문외한이 보아도 어렵지 않을 기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3인 가족이 아니라 2인으로 구성된 신혼부부이지만 곧 아이를 낳고 키울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이 읽으면 더 좋을 듯 싶다. 기존에 여러 3인 가족의 재테크 상담을 진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동 아이를 키우며 빠질 수 있는 오류에 대해 지적하며, 각 가정에서 기본으로 삼아야 할 부부 재무 대화 10계명이나 가정경제를 지켜나가기 위한 원칙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한 항목들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늦게 접한 책이 되었지만 신혼 부부나 어린 외동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녀가 성장하는 단계마다 또 은퇴 후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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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와 통하는 대입자기소개서 인문계열 - 2019 합격 자소서 사례 수록 입시정보 따라잡기 2
이수민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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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거 학력고사나 수능성적으로 대입이 결정돼 학교 공부만 따라가면 되었던 비교적 간단했던 부모세대의 입시제도와 달리 수시전략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온갖 용어와 대학별, 학과별 차이가 있는 대입 전형에 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알아서 해주는 것도 아니고 수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입시전문가 상담을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이 깜깜이 전형이라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점수로 드러낼 수 없는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된 역량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아쉬운 대로 학생과 학부모가 현 대입전형에 맞춰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생부와 통하는 대입자기소개서-인문계열>은 2016년에 출간됐던 <학생부와 통하는 대입자소서 작성기술>의 인기를 바탕으로 2020년 대입정보와 최신 사례를 반영하고, 문항 심화 분석자료를 추가하고 계열별로 구분해 구체화한 내용의 '인문계열' 전공 희망자를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을 담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해도 막막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대학별 전형 분석 방향과 학과별 자기소개서 사례들을 소개하며 동일한 내용일지라도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어필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지 요령을 알려준다. 학생들이 열심히 작성한다고 작성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받아들이기에는 뻔하고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오류를 지적하며 각 대학에서 원하는 것을 쓰는 방법을 제시한다. 



봉사활동이나 독서활동을 어떻게 녹여 자기소개서에서 적는 것이 좋은지, 희망 진로가 바뀐 경우 어떻게 자기소개에서 설명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지, 내신이 높지 않지만 어떤 효과적인 자기 노출과 홍보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 등 부모들이 궁금해 할 법한 자기소개서 요령을 소개한다.


서울 주요대학과 교육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분석 내용과 관심을 가질만한 인문계열 전공 자기소개서 사례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대치동 유명컨설턴트로 활동한다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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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 동화 속 언더그라운드를 찾아서
마이클 부스 지음, 김윤경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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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로 불린다는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에 매료된 바 있어 '다음 세대 빌 브라이슨'이라는 별명을 얻은 마이클 부스의 여행기가 궁금했다. 여행작가라는 직업이 따로 생길만큼 여행기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설령 동일한 나라의 같은 코스를 가더라도 자기만의 문체로 보고 느낀 바를 표현해내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저자가 쓴 이 책 <마이클 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는 '동화속 언더그라운드를 찾아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영어 제목은 <Just as Well I'm Leaving: To the Orient with Hans Christian Andersen>인데 '떠나서 다행이다, 떠나길 잘했다'쯤 되려나. 한글 제목을 저렇게 단 이유는 어쩐지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횡단기' 같은 책들을 의식한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덴마크인 아내와 함께 덴마크에 살게 되면서 덴마크어를 배우고 덴마크 국민이 사랑해 마지 않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그가 쓴 여행기 <시인의 바자르>를 따라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05년을 맞이하기 위해  코펜하겐을 시작해 독일, 피렌체, 로마, 나폴리, 몰타, 콘스탄티노플, 다뉴브강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하면서 안데르센의 삶과 글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냉소적이며 직선적이고 투덜대는 마이클 부스가 덴마크를 겨냥해 처음부터 늘어놓는 이야기가 우습기도 하면서도 이렇게까지 표현해도 항의받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거침없지만 결국 덴마크를 대표하는 작가인 안데르센의 여행기를 쫒는 저자의 작업 덕분에 덴마크인들에게 너그럽게도 이해받을 것도 같다.




한편으로는 어린시절 쌓아온 안데르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화를 쓴 작가로만 여기고 있던 터라 마이클 부스가 이 책에서 털어놓는 안데르센의 다양한 작품과 이 여행기에 밝히고 있는 이야기들이 폭로라고 여겨질 만큼 놀랍기는 했다. 




안데르센 동화는 사실 기이하고 독창적이며 공포와 환상을 넘나드는 상징을 담고 있는데 대부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로 퍼지게 된 것은 안데르센의 책을 영문판으로 번역가들이 어설프게 윤색해 작품의 본질을 망가뜨렸다고 설명한다. '인어공주'가 다양한 성적인 상징이 담겨있다는 이야기나 안데르센이 양성애자일 가능성이 있으며 매사 예민하고 신경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었고 여행지를 다니며 홍등가를 배회했으나 평생 숫총각이었다고 스스로 밝혔다는 등 안데르센에 대해 우리가 미처 알고 있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자는 안데르센의 여행기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안데르센과 자신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안데르센의 복잡하고 나약한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본인이 겪은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맞딱뜨리는 과정을 블랙 코미디 같은 그만의 문체로 풀어낸다. 덕분에 나 역시 동화책이 아닌 제대로 번역한 안데르센의 작품집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마이클 부스의 다른 책들도 한 번 읽보고 싶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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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멘탈 - 의지력을 180도 바꾸는 결심의 뇌과학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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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세웠던 계획이 슬그머니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3월, 다행히도 새학기가 시작되고 계절의 처음을 알리는 봄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구실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1년 계획을 세워본다.


올해는 작년과 다른 삶을 살아보겠다거나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내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지 않지만 늘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의지력의 문제.


<신의 멘탈>은 멘탈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진 일본인 저자가 멘탈이 강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개인 창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원리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목에서 짐작하다시피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목표하는 바를 완수하기 어려운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그래서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이 '신의 멘탈'을 지니기 위해 필요한 훈련 방법과 일상생활에서 감정이나 생활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담겨있다.


기존의 성공학이나 자기관리 내용을 다룬 책들에서 보지못한 획기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러한 책을 보고도 덮어 버리고 똑같은 일상 속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간단 명료한 행동 지침을 소개해 종종 다시 펼쳐 보고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먼저 왜 그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후에는 목표를 최대한 작게 나눠 완료형 문장으로 적은 후 이미지화 해 작은 성공을 반복하도록 유도하며 의지력을 강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부분도 되새김할만 했다. 저자는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전용 폴더를 만들고 저장해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매일 보도록 하라고 권한다.


또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부정적인 단어들을 걷어내고 일상 생활에서 평소에 긍정의 말을 사용함으로써 뇌를 속이는 훈련도 유용하다고 말한다. 바라는 목표를 이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목표 달성의 허들이 낮아진다거나 목표 달성을 이루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과 긴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조언도 유용했다.


'1년 후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같은 책 중간 중간에 적힌 질문들이 새삼 뜨끔하게 만들고 나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며 자신의 활동을 제삼자의 객관적 시점에서 이해하고 제어하는 메타인지를 사용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지금 일어나는 일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시도해보라고 한다.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럽게 대하고 이런 저런 변명을 가져다 합리화를 시키며 관용을 베풀다 나중에 후회하기 보다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갖는 것은 분명 필요할 것이다.


특히 책을 읽으며 무언가 실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리는 이들이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기도록 권하는 챕터도 좋았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은 후 행동을 미루다보면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이미 잊어버릴 수 있으니 책을 읽는 도중이라도 바로 원하는 것을 일단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1년 후, 5년후 자신이 스스로에게 내릴 평가를 이미지화 해보고, 어떠한 인생이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것인지 분명히 하고 무엇을 실현할 것인지 구체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성공학이나 자기계발 이미 많이 접해본 독자라면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지만 나태한 일상에 젖어 시작이 주저되는 이라면 이대로 따른다면 <신의 멘탈>을 가질 수 있다고 독려하는 이 책이 적어도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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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독서클럽 : 비문학 한 학기 한 권 읽기 시리즈
강영준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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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좋은 책을 골라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클럽이 있다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대학때 잠깐 경험해 본 적은 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나도 아직 섣불리 어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가입하지 못했고 더군다나 아이를 위한 적당한 독서클럽 찾기는 더 어려워보인다. 


간신히 찾아 보낸 도서관 독서동아리는 일정 수준의 퀄리티 유지가 어려운 데다 학원 등을 이유로 이탈하는 아이들때문에 결국 끝까지 지속되지 못했고, 순수 독서클럽은 찾기가 어려워보이며 차라리 국어학원이나 논술학원을 보내야 부모들이 기대하는 양질의 도서를 선정해 진행하는 수업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아무튼 현실에서 이상적인 독서클럽을 찾을 수 없기에 <와글와글 독서클럽>에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시선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읽고 나누는 논의가 재미있고 유익해 보인다. 


현직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 선정한 책들은 읽기 어려운 고전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발간된 책들로 <와글와글 독서클럽> 비문학 편에서는 비문학 교양 도서 12편을 중심으로 책에 담긴 의미를 소개한다. 


'이웃과 함께 걸어가는 길', '똑똑한 소비자로 당당히 살아가기', '이 세상에 정당한 희생은 없다', '함께 살아가는 지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죽어야 할까' 등 5가지 챕터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성의있게 고른 책이나 선정된 주제에서부터 삶을 대하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자세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또 한 명의 성인으로 느끼고 성장해가는 선생님 자신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 좋았다. 


읽다보면 재미있고 이야기 나눠볼만한 이슈이긴 하지만 아직 사회 이슈에 고민이 없는 아이들이 읽으면 흥미를 덜 느끼지 않을까 염려되기는 하고, 각 글에서 던지는 질문이 아이들 시선이라기 보다는 선생님이 정제된 말투로 질문하는 듯한 인상을 줘 아이들이 살짝 거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하지만 인문학을 접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배경지식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 읽기가 다져진 중학생이나 여러 사회 이슈에 노출된 고등학생 이상 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고, 선생님이 추천한 각 도서를 거꾸로 읽는데 발판을 마련해 줄 것같다.


<와글와글 독서클럽-문학>편에서는 '타인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이제는 사회로 눈을 돌릴 때', '공동체 생활 길들임에 거부하다', '이상세계, 그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다' 등 역시 5개의 주제로 총 12권의 책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친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책을 접하기 쉽도록 소개해주고 책을 이미 접한 아이들에게는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다시 곱씹어볼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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