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관점에서 국가는 살고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 앞으로 태어날 자들 사이에 맺어진 동업자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후추와 커피, 옥양목이나 담배 등과 같은 하찮은 품목들의 무역에 등장하는 동업 계약보다 더 나은 게 아니라는 식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대신 국가는 관습, 전통, 풍습 속에 닻을 내려야 한다. 한 세기가 훨씬 지난 후 안토니오 그람시가 주장하게 되듯, 권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민사회라는 이름으로 아는 그것, 곧 습관과 유산으로 짜인 풍부한 교직물이다. 만약 버크가 이 시민사회의 매력을 느겼다면, 부분적인 이유는, 이후의 헨리 제임스도 그랬듯, 그가 시민사회제도가 결여된 나라,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85-86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