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 대성당의 돔은 오백여 년 전과 똑같이 지금도 피렌체 한복판에 태산처럼 버티고 있다. 비좁은 피렌체 거리를 걷다 보면 길모퉁이를 돌거나 광장으로 나걸 때 돔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산미니아토 알 몬테 같은 교회의 계단에서도, 호텔 발코니에서도(E.M. 포스터가 쓴 [전망 좋은 방]에서 주인공 루시 허니처치가 깨닫는 것처럼), 카페 테라스에서도 잘 보인다. - P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