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 맹앤앵 그림책 3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 맹앤앵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먼나라 어느 곳에 꼬마 도마뱀이 살고 있었어요. 
장난꾸러기 꼬마 도마뱀은 사람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했지요.
어느 날, 꼬마 도마뱀은 열려 있던 서랍 위에 올라가 놀고 있다가 그 집의 여자아이가 서랍을 닫는 바람에 꼬리가 싹둑 잘리고 말아요. "아이고, 아파라! 엄마, 내 꼬리 좀 보세요!" 꼬마 도마뱀은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지요. 하지만 엄마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요. "저런!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멋진 도마뱀이 될테니 걱정 안해도 된단다."라구요.

다음 날, 꼬마 도마뱀은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다람쥐를 보았어요. 복슬복슬하고 통통한 다람쥐의 꼬리를 보자 도마뱀은 다람쥐에게 말해요. "아줌마의 꼬리를 제게 팔지 않으시겠어요? 제 꼬리가 없어졌거든요."라구요. 다람쥐가 꼬리를 팔리도 만무하지만, 설사 꼬리가 생긴다 해도 도마뱀의 꼬리에 붙일 수나 있겠어요? 참 맹랑한 꼬마 도마뱀이지요? 

다람쥐와 헤어진 꼬마 도마뱀은 암소를 만나요. 이번에도 역시 꼬리를 팔라고 말을 하지요.  그리고 뒤 이어 만난 세마리의 개와 고양이에게도 꼬리를 팔 것을 부탁하지요. 하지만 다른 동물들도 꼬마 도마뱀처럼 꼬리가 소중하긴 마찬가지였으니 꼬리를 팔 수는 없었어요. 

실망한 꼬마 도마뱀은 마지막으로 다른 동물에게 한번만 더 물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때 코끼리를 만나게 되지요. 코끼리는 꼬마 도마뱀에게 먼저 말을 걸었어요. "안녕!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니? 이 꽃 좀 먹어 볼래? 아주 맛있어." 그러자 꼬마 도마뱀은 소리치듯 말해요. "아저씨, 저는 꽃은 못 먹어요. 저는 제 몸에 맞는 꼬리를 찾고 있다구요!" 그리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모두 코끼리 귀에 대고 말해주어요. 그러자 맘씨 좋은 코끼리 아저씨는 이런 말을 해주네요. " 네가 암소나 다람쥐 꼬리를 달거나, 개나 고양이 꼬리를 단다면 너는 더 이상 도마뱀일 수가 없게 된단다. 너는 너일때가 가장 멋있거든." 꼬마 도마뱀은 코끼리의 말이 맞는 것 같았어요. 자기 몸에 다른 동물들의 꼬리가 붙어 있다고 상상을 하니 너무 우스웠거든요. 

꼬마 도마뱀은 엄마에게 가서 오늘 일들을 모두 이야기 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한거란다. 얘야, 뒤를 돌아보렴." 그 말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뭉툭했던 꼬리가 새로 자라나고 있었어요. 며칠이 지나자 꼬리는 다 자라났고, 엄마 말처럼 꼬마 도마뱀은 더 멋진 도마뱀이 되었지요!

만약 다른 동물들이 도마뱀에게 꼬리가 필요없다며 자기 꼬리를 팔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마 도마뱀이 코끼리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장 나 다울 때가 가장 멋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꼬마 도마뱀도 꼬마 도마뱀일때 가장 멋있다는 걸 잘 알게 되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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