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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평점 :
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출판사의 무지개 그림책 100번째 그림책은 <트롤과 염소 삼 형제>입니다. 100번째라면 어쩐지 출판사에서 조금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더 고심해서 책을 선정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역시나!! <트롤과 염소 삼 형제>는 시카고 도서관 선정 2022년 최고의 그림책!이랍니다. 맥 바넷 작가님과 존 클라센 작가님이 만났으니 당연한 일일까요? ㅎ 두 작가님이 의기투합하여 노르웨이의 옛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답니다.
어쩐지 으스스한 표지입니다. 거대한 트롤과 그 위에 작은 염소 한 마리. 그림책을 보기 전, 트롤을 모르는 아이와 트롤에 대해서 먼저 찾아보았어요. 북유럽 신화 또는 요정 계열 중에서도 강력한 요술을 부리며 심한 악행을 부리는 나쁜 요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다리(교량)을 좋아한다고 해요. 딱 이 이야기의 배경이랍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트롤 영화 포스터에는 트롤이 너무 귀여워서 ㅎㅎ 당황했네요^^)
"난 염소를 사랑하지! 내가 너를 아주 맛있게 먹어주마!" "안 돼요! 제발 살려 주세요. 다리를 건너가게 해 주시면 비밀을 하나 알려 드릴 게요. 곧 우리 형이 이쪽으로 올 거예요. 형은 저보다 훨씬 더 살이 많아요. 더 맛있을 거예요!"
번역가님의 솜씨인지, 맥 바넷 작가님의 솜씨인지 트롤과 염소의 대화가 아주 리듬감 있게 느껴집니다. 염소 삼 형제의 등장하는 소리, 염소를 기다리며 흥얼거리는 트롤의 노래. 분명 어느 누가 읽어주지 않았음에도 독자들이 스스로 리듬을 찾아가게 만드는 마법이 녹여져 있어요.
옛 이야기의 매력은 언제, 어디선가 들어 본 기억이 있다는 것! 또 들어도, 또 보아도 재미있다는 것!! <트롤과 염소 삼 형제>도 똑같아요. 보고 또 보아도 재미있는 책! 아이들이 또 읽어 달라고 하는 책! 자!! 목캔디 준비하세요^^ 어쩌면 목에 피가 날때까지 반복해서 읽게 될 지 몰라요^^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책 커버를 벗겨서 속 표지를 만나보세요. 커버의 으스스한 느낌은 사라지고 노을 내린 저녁 무렵 풀을 뜯는 염소 삼 형제의 평화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표지와 커버 두 장으로 이야기의 시작과 결말을 알 수 있지요. 이 두 장으로 아이와 새롭게 중간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그 외에도 북극곰 출판사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책놀이 활동지를 활용해도 쉽고, 간편한 독후활동이 가능하답니다. 출판사 블로그도 한 번 방문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