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줘요! 슈법맨 1 : 법 히어로의 등장! 지켜 줘요! 슈법맨 1
서아람 지음, 최활 그림 / 아르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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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 줘요! 슈법맨 1



역사동화, 수학동화, 과학동화, 경제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동화들을 많이 봤지만, 개인적으로 '법' 동화는 처음입니다. 게다가 검사로 재직 후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는 법 전문가께서 쓴 법 동화라니!! 어쩐지 신뢰감이 팍팍 솟아나더라고요.

법! 어른들 세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세상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지켜야 하는 법도 존재하지요. 요즘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쉽고, 재미있고, 알차게 알려주는 책이 <지켜 줘요! 슈법맨>입니다.

<1. 법 히어로의 등장!>편은 제목이 아주 무게감 있게 느껴졌어요. 자고로 히어로의 등장은 멋있고 웅장하잖아요^^ 그런데 슈법맨은 사실 의외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아이들의 환상을 와장창 깬다고나 할까요? 오늘의 주인공 수호도 슈법맨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영웅을 믿고 자신의 현실과 맞서게 됩니다.

또래보다 덩치가 커 친구들을 괴롭히는 강찬이에게 누구보다 많이 놀림받고 괴롭힘 받지만 그게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 그러다 슈법맨(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도움으로 학교 폭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못들은 척, 덮으려고 하는 어른에게도 따끔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들도 등장합니다. 어른이 어른다워야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랄 수 있겠죠? 오늘도 어린이 동화에서 배움을 얻었습니다.

이 책을 즐기는 포인트! 그 첫번째는 슈법맨은 누구일까 추리하면서 보기입니다. 슈법맨은 그냥 연기자일까요? 학교 경비를 책임지는 땅콩 할아버지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수호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걸까요? 두번째는, 어릴적 껌을 사면 들어있던 움직이는 만화책을 아시나요? 이 책 오른쪽 하단에는 '슈퍼캣'이 그려져 있습니다. 빠르게 휘리릭 넘기면 슈퍼캣이 움직이는 미니 수동(?)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답니다.

작가님은 법의 진짜 의미는 '우리가 다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정해 놓은 규칙'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법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쉽고, 재미있게 심어주는 방법! <지켜 줘요! 슈법맨>이면 가능해요^^ 아이들과 쉽고 재미있게 법과 친해져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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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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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흐르는 묽은 피에서부터 거무튀튀하고 딱딱한 딱지,

이 모든 시간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반짝이는 흉터까지,

상처의 경로가 이렇게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었다.

매혹적인 주제를 예리한 시선과 정교한 이미지 구성으로 보여 주는 이야기"

- 스웨덴 스뇌볼렌상 심사평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은 정말 노골적으로 '딱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치고,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고, 분홍빛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그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는 '지금까지 붙여 봤던 밴드 중에 가장 큰 밴드'라던가, 미술시간에 빨간색 크레용의 인기가 치솟거나, 다리를 다친 '나'를 위해 친구가 연필을 깍아 준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 중에서도 아이에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상처가 낫는다'라는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거죠^^ 아이는 그날 밤 밴드 끄트머리를 아주 조금만 들추어 보았어요. 상처가 사라졌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말이죠. 아이의 상처는 사라졌을까요?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상처는 언젠가 딱지가 되고, 딱지는 언젠가 떨어져 새살이 돋아 난다는 것을 말이죠. 이제는 아이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는 아물어 딱지가 되고, 딱지가 떨어진 뒤에는 새 살이 돋아 난다는 사실을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상처는 또 생기겠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회복하며 성장하리라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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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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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속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구덩이로 갑니다. 구덩이는 아주 넓고 아이들이 원하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놀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은 이제부터 구덩이에서 노는 건 금지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따르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곧 '구덩이에서 노는 것'만을 금지한 맹점을 뚫고 구덩이 둘레에서 놀기 시작하지요. ㅎㅎ 그 후로도 어른(=선생님)과 아이들의 대결 아닌 대결은 계속 됩니다. 주말,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 선생님들이 아예 구덩이를 메꿔 버리거든요.

이제 아이들은 어디서 노나요?? ㅎㅎ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무언가'를 보았거든요!! 아이들이 새롭게 발견한 그 '무언가'는 책으로 만나보세요^^

아이들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마음은 분명 사랑에서 시작되었겠지만, 그 사랑보다도 놀이를 향한 아이들의 본능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대결(?)에서의 승자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되었죠.

우리 아이도 조금 더 신나게 놀고 싶어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나 여타의 어른들의 만류로 펼쳐보지 못한 놀이를 향한 원대한 꿈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이었던 '나'를 떠올려 보면, 지금의 제 아이보다 더 신나게 '안전과 위험의 경계'에서 놀았던 것 같아요. 조금 반성하면서, 아이를 조금 더 놀이 곁으로 보내주어야겠어요. 그 때 그 시절, 저만의 구덩이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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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크리스마스 특집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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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크리스마스 특집


와!! 뉴비 덕분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습니다. 저는 로블록스를 전혀 모르는 1인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로블록스를 검색했더니...


"초딩들의 놀이터, 로블록스 깜짝 실적에 메타버스 기대감 UP"이라는 기사가 보이고, "로블록스는 용자가 자체 게임 엔진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게임을 다른 사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었어요. 

누구나 게임 제작자가 되고, 게임 유저가 될 수 있는 세상!! 그 세상 속 <피자 가게에서 일해요>, <탈옥수와 경찰> 등이 이 책의 배경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게임을 해 본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가상 세계에서의 유쾌한 경험과 책 속 내용이 어우러져 더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이 책의 제목은 '크리스마스 특집'인데 실상은 미스터리 살인 사건입니다. 평화로운 피자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크리스마스 전에 범인을 잡아야 하죠. 밝고 경쾌하고 긍정적인 뉴비를 따라 살인 사건 용의자를 추적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팬픽션답게 주인공 및 게임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재미난 모험 이야기입니다^^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크리스마스 특집>의 빨간색 테두리와 초록색 트리를 보고 있으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집니다. 다가 올 크리스마스!! 조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줄까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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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 초등 읽기대장
조경숙 지음, 김도아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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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

 

역관인 아버지 덕분에 넉넉하지는 않아도 부족함 없이 살던 단이. 그런 단이도 '병자호란'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어머니와 단이는 청나라에 노예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동안 굶주려 죽는 사람, 얼어 죽는 사람, 매 맞아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어느 누구도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상상도 못할 갖가지 고초를 겪으면서 점점 삶의 희망을 잃어가던 단이는 아주 극적으로 세자빈 강빈에게 구출됩니다. 강빈은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왔지만, 절대 청나라에 굽히지 않는 여장부였습니다. 자신의 내탕금을 모두 털어 조선의 노예를 해방시키기로 결심하고 단이를 부르는데....

 


 

어린이 동화책이라서 가볍게 펼쳤다가 당황했습니다. 역사동화라는 특성상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병자호란'에 대한 기억이 싹 다 지워졌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의 한국사 책 중에서 '병자호란 편'을 꺼내 읽었습니다. 그리고 난 뒤 다시 보니, 무심하게 보이던 문장들이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는 게 보이더군요.

 

이 책은 한솔수북의 [초등읽기대장] 시리즈 중 한 권 입니다. 초등학생이라고 하더라도 한자로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 아이,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의 아이, 한국사 책을 조금 읽어 본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낯선 단어에 대해서는 일부 부연 설명이 붙어 있기는 하나, '형제지맹', '군신지의' 처럼 아이 혼자서 한번에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제법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이 노예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끝을 흐린 부분들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린이 도서라 자세한 표현을 생략하신 것 같은데, 흐려진 문장 덕분에 당시 조선인들의 모습, 고통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진하게 느껴지는 만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요. 그 속에서도 분명 우리의 단이와 강빈처럼 꿋꿋하게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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