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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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흐르는 묽은 피에서부터 거무튀튀하고 딱딱한 딱지,

이 모든 시간들을 기억하게 만드는 반짝이는 흉터까지,

상처의 경로가 이렇게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적은 없었다.

매혹적인 주제를 예리한 시선과 정교한 이미지 구성으로 보여 주는 이야기"

- 스웨덴 스뇌볼렌상 심사평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은 정말 노골적으로 '딱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치고,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고, 분홍빛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그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는 '지금까지 붙여 봤던 밴드 중에 가장 큰 밴드'라던가, 미술시간에 빨간색 크레용의 인기가 치솟거나, 다리를 다친 '나'를 위해 친구가 연필을 깍아 준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 중에서도 아이에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상처가 낫는다'라는 것입니다.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거죠^^ 아이는 그날 밤 밴드 끄트머리를 아주 조금만 들추어 보았어요. 상처가 사라졌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말이죠. 아이의 상처는 사라졌을까요?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상처는 언젠가 딱지가 되고, 딱지는 언젠가 떨어져 새살이 돋아 난다는 것을 말이죠. 이제는 아이도 알게 되었습니다. 상처는 아물어 딱지가 되고, 딱지가 떨어진 뒤에는 새 살이 돋아 난다는 사실을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상처는 또 생기겠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회복하며 성장하리라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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