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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엠마 아드보게 지음, 이유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평점 :
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그 구덩이 얘기를 하자면> 속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구덩이로 갑니다. 구덩이는 아주 넓고 아이들이 원하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놀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은 이제부터 구덩이에서 노는 건 금지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따르기로 합니다. 아이들은 곧 '구덩이에서 노는 것'만을 금지한 맹점을 뚫고 구덩이 둘레에서 놀기 시작하지요. ㅎㅎ 그 후로도 어른(=선생님)과 아이들의 대결 아닌 대결은 계속 됩니다. 주말,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 선생님들이 아예 구덩이를 메꿔 버리거든요.
이제 아이들은 어디서 노나요?? ㅎㅎ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무언가'를 보았거든요!! 아이들이 새롭게 발견한 그 '무언가'는 책으로 만나보세요^^
아이들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마음은 분명 사랑에서 시작되었겠지만, 그 사랑보다도 놀이를 향한 아이들의 본능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대결(?)에서의 승자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되었죠.
우리 아이도 조금 더 신나게 놀고 싶어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나 여타의 어른들의 만류로 펼쳐보지 못한 놀이를 향한 원대한 꿈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이었던 '나'를 떠올려 보면, 지금의 제 아이보다 더 신나게 '안전과 위험의 경계'에서 놀았던 것 같아요. 조금 반성하면서, 아이를 조금 더 놀이 곁으로 보내주어야겠어요. 그 때 그 시절, 저만의 구덩이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