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리스트가 늘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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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夜行 (文庫)
히가시노 게이고 / 集英社 / 2002년 5월
15,320원 → 13,780원(1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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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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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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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0년 09월 2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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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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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여름이면 나름의 피서법으로 추리소설 몇 권씩을 읽고있다. 한 2년전부턴가 (아마 2007년) 아가사 크리스티에 꽂혔다. 아니 꽂혔다기 보다 그것만 눈에 들어왔다. 셜록 홈즈는 초등학교때 문고판으로 너무 많이 읽어서 왠지 어른이 읽으면 안될 것 같았고.. 오싹한 공포를 주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는 심신이 너무 지쳤다. 좀 긴장을 주면서 에너지가 방전되는 않는 그런 추리물이 없을까 하는 찾던 중, 딱 눈에 띄었다. 

     2년 전 제일 첨 읽은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었다. 잘 모르는 소설이었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 후로 여름이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3~4권씩 읽었다. 올 여름엔 한 권밖에 못 읽었는데 그 한 권이 'ABC 살인사건'이다. 'ABC 살인사건'은 이른바 연쇄살인에 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아마 2차대전이 끝난 얼마 후 씌여졌을 터인데, 연쇄살인사건이라니...작가의 탁월한 미래예견능력이 그저 놀랍다.  

     ABC라는 가명을 가진 사람이 알파벳 순서로 사람을 죽인다. 언뜻 보면 이유가 딱히 없어보이고...여느 정신질환자의 소행같이 보인다. 이름 이니셜이 ABC인 어느 의지박약남이 등장하고 초반부터 그가 범인임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예의 그 에르큘 포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의 친구이자 후배(?)인 헤이스팅스가 그를 도운다. (난 아직도 이런 구도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먼저인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먼저인지 잘 모르겠다.) 같은 영국소설이라 그런가? 주인공과 도와주는 영감을 주는 친구가 꼭 한명은 있다.  

     배려가 무너지고 불특정 다수에 대한 미움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나 볼법한 연쇄살인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우선 참 특이했다. 그리고 역시 마지막에 나온 반전, 정말 뜻밖이었다. 독자들로 하여금 당연히 이것이라고 믿게 해 놓고 마지막 몇 장을 남게놓지않은 상태에서 나온 반전이라니...요즈음의 반전들이 아마 다들 이런 고전에서부터 출발하였으리라...그럼에도 소재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들이 전혀 구태의연하지않고 새로울 따름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추리소설은 작가의 머리가 좋아야 할 듯 하다. 눈물나는 감동없이 독자들의 간담을 쪼았다가 풀어나가 하면서도 결말에는 '아~하'하는 공감을 주어야하는 말이다. 이번 작품 역시 아가사 크리스티는 참 머리가 좋구나고 느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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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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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장마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엄마의 실종을 지켜보며 엄마의 존재를 재인식하고있다. 1장은 아마도 주인공인듯한, 작가의 분신인 듯한 큰 딸의 시선으로, 2장은 60,70년대 어느 집이나 그랬던 것 처럼 '귀남'인 장남의 시선으로 3장은 엄마의 남편의 시선으로 4장은 실종된 엄마 자신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펼쳐지고 있다. 이 중 4장은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되긴 하지만 많은 부분이 엄마의 막내딸-아마 2남 2녀(아들,딸,아들,딸)중 젤 막내-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다.  

앞의 장들에서도 묘사되는, 각 시선의 주인공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이 바로 울 엄마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해서 소설의 초반부는 이야기는 읽는 것 같은 긴장감이 없어 좀 맹숭맹숭했다. 왜? 이건 우리집 얘기, 즉 리얼이니까. 3장 남편의 시선편에선 조금씩 감정이입이 되기 시작했는데, 지금 울 엄마 아버지가 사는 모습이랑 너무 흡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소설처럼 아버지가 '이봐 나 배고픈디, 뭐 좀 먹었으믄 좋겄는디.'하면 엄마는 '당신은 수발해줄 사람이 이쓰이 복인줄 아소'하면서 하던 일을 멈추고 장을 보다가 그걸 만들어 드린다던지, '우리는 인자 자식들한테 아무 쓸모없는 짐덩이요.'하면서 '나보다 오래 살지는 마소.'하는 말씀이나.(울 엄마는 이말을 진짜 하루에 한번은 한다.) '언제나 아픈 사람은 당신-아버지-고 그런 아버지를 보살피는 사람은 아내-엄마-다.'처럼 아버지는 아프면 옆에서 엄마가 돌봐주시만, 엄마가 아프면 오로지 당신 자신밖에 없다. 엄마아프다고 아버지가 직접 뭔가를 하신 건 30여년 전 엄마가 허리디스크로 대소변을 받아내던 그 시절뿐인 것 같다.  

4장은 막내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다. 나는 여기의 막내딸이 꼭 나같다고 느꼈다. 외적 조건이 나랑 같은 부분은 많이 없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막내딸을 놓고 산후 뒤끝이 안좋은 것도 나랑 비슷하고, 숱 많은 검은 머리도, 내가 엄마의 네 번째 아이인 것도 비슷하다. 책의 막내는 자식들 중 처음 유치원이란 델 가봤고 나는 유일하게 대학을 다녔다. 입시공부하는 내게 도시락을 싸다 날른 묘사도 넘 비슷하고, 언니 오빠들과는 다르게 아마 엄마가 기본적으로 자식한테 해줄건 해줬다는 생각이 들게 한 그래서 오빠나 큰 언니한테 느끼는 자식한테의 미안한 느낌으로부터 자유를 느끼게 한 자식인 것도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소설 속 엄마처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크게 막지도 않았다.  그런 막내에게 소설속 엄마는 아이를 품고 있는 막내를 보고 '내 새끼가 새끼를 품고 있네'하는데 마치 울 엄마가 나한테 속삭이는 듯한 착각을 했다. 엄마는 나의 존재만으로 기쁨이라 하셨는데, 그랬는데 나는 지금은 엄마의 존재가 때론 귀찮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그 막내딸이 언니한테 쓴 편지에서 소설 속 엄마, 울 엄마한테서 받는 그 느낌을 적절히 표현하였다. '엄마는 상식적으로 한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아니야. 엄마는 자기가 할 수 없는 일까지도 다 해내며 살았던 것 같아. 그러느라 엄마는 텅텅 비어갔던 거야.....언니, 아무래도 나는 엄마처럼 할 수 없어. 나는 내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준 것 처럼 할수있나. 못해 할 수 없어. .....내가 엄마로 살면서 이렇게 꿈이 많은데.....난 어떻게 엄마의 꿈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을까......하루가 아니라 몇 시간이라도 엄마의 꿈을 위로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엄마한테 말할거야, 엄마가 한 모든 일을, 그걸 해낼수 있었던 엄마를, 아무도 기억해주지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TV에서 제주도 올레를 소개한다. 아버지와 입대를 앞둔 아들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올레를 걷고있다. 책장을 덮고 올레를 걷는 부자를 보면서 더 늦기전에 진실로 진실로 더 늦기전에 엄마랑 올레를 걸으면서 깊이있게 엄마의 한 많을 인생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겠다고 그리고 내 말도 엄마가 이해할 수 있는 다감한 소리로 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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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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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대부분의 일들은 생각을 깊이 해보면 예상할수 있는 일이다. 뜻밖이라고 말하는 일들도 곰곰 생각해보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뜻밖의 일과 자주 마주치는 것은 그 일의 앞뒤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뿐.-40쪽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말아라. 엄마는 네가 있어 기쁜 날이 많았으니.-223쪽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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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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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비야다. 역시 한비야다.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반복적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결코 누구가 할 수 없는 그런 글 그런 저자 한비야이다.  

사실 한비야는 내가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상위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 처음 읽은 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이하 우리땅)다. 전작 '바람의 딸 지구 세바퀴 반'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사실 공전의 히트를 쳤다면 다 이유가 있을 것인데, 젊은 여자가 혼자 세계 일주를 했다는 사실에 괜한 시샘을 느껴 나라도 책을 안 읽는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지했다. 그러나 우리땅을 읽으면서 너무나 재밌고 실감나느 게 아닌가! 그래서 거꾸로 바람의 딸 시리즈를 몇 일만에 4권을 완파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의 행동이 부러웠고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으며 그의 측은지심에 같이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 나도 저런 용기와 결단을 행동화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텨인데..라고 생각했다. '중국견문록'과 '지도 밖으로'까지 읽었다.  

이제야 고백컨대, 한비야덕분에 월드비전의 회원이 되었다. 게으름탓에 몸적 봉사는 못하겠고 가장 쉬워(?)-건방진 소리겠지만-보이는 금전 봉사를 시작했다. 한 사람의 글과 행동이 주는 여파는 이 얼마나 큰가. 이후에 계속 한비야마니아가 되어 그에 관련된 사소한 글은 웬만하면 다 읽어왔다고 자부한다. 그의 글은 간결하다. 쉽다.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자, ~하면 나는 이렇더라, 참 좋더라이다.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는 누구나 다 아는 소리는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이때의 명망은 행정적으로 금전적으로 높은데사는 나같은 서민이 아닌)분들이 뻔한 소리를 하는 것 같아 읽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 너거는 잘나서 그리 잘 하지만 나는 형편이 안돼 하고싶어도 못해, 어쩔건데?라는 식이다. 그러나 한비야의 글은 그래 이 사람도 하는데 나는? 나라고 딱히 덜 가지지도 못 가지지도 않은데, 왜 나는? 그러면서 그와 나의 차이는 열정의 차이, 행동으로 옳기는 실행력의 차이, 글로 남기는 기록력의 차이임을 이제는 더욱 더 확실히 알게되었다. 물론 그는 나보다 잘난 아버지덕분에 어릴 적에 더 많은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영어 등 어학에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러면 어떠리! 어차피 사람마다 타고난 재주가 다르고 그릇이 다른걸. 나는 나고 내가 한비야와 똑같을 순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면 내가 그 속에서 만족을 느끼면 되는 것 아닌가! 

월드비전에서의 생활과 그의 종교적 생활적 고백을 듣고 나는 또 실패할 지 모르는 결심을 하나 한다. 자주 일기 쓰기와 1년에 책 50권읽기이다. 일기장을 벌써 샀다. 초등학교이후 중단한 일기쓰기가 잘될지 모르겠지만 책읽기는 잘될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열심히 해야지... 

 한비야씨는 여기 또 한 사람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그의 글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 동참하여 삶의 나른함을 한 번 바꿔보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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