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 1
이주호 지음 / 예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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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도서관에 신청을 해서 제일 먼저 읽고 읽었고 <대출중>이라는 글을 볼때 괜한 자부심이...ㅋㅋㅋ

소현세자 이후로 난 그가 궁금했다.

그저 정신이 이상해서 뒤주속에 갇혀 죽을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세자로만 난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 '이산'을 보았고, 뭔가 의심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고 난 후로.. 읽고 싶었다. 그를 만나고 싶었다...

이 책은 소설에 불과하지만 그때 정치적 상황등을 그래도 느낄수 있었다. 그 때 상황을 배제하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사도세자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죽음! 정치적 노선이 다른 그를 궁지에 모는 현실... 사도세자를 옥죄어 오는 세력들... 사도세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맴도는 이야기긴 하지만 모든 일련의 사건들이 얼마나 사도세자를 궁지로 몰았을까 하는 것을 알겠다. 더군다나 그를 믿지 못하는 아버지 영조로 인해 그는 얼마나 그 넓디 넓은 궁에서 홀로 무인도처럼 떠 있었을까... 그에게 과연 위안을 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 소설의 끝은 뒤주속에 갇히는 모습까지는 가지 않지만 충분히 이제 남은거라곤 그가 이렇게 뒤주속에 들어가는구나를 느낄수 있는 끝맺음이다... 그래서 여기서 멈출수는 없었다... 난 그를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었고, 어떠한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사도세자의 고백'이다. 나는 이제 더 가까운 곳에서 그를 만나야 겠다. 왜 그가 그 더운날 그리고 한나라의 왕통을 이어받은 왕세자가 왜 가엽게도 뒤주속에서 처절히 죽어가야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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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딸
마크 탭 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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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였을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을 때는 태어났을적에 뒤바뀐 아이들 한참을 자란 뒤에야 알게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인줄 알았다. 가끔 신문을 통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은 어떤 느낌일지 생각해보곤 했다. 정성들여 기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면... 후에 이 일을 알았다면 낳은 아이를 길러야 할까... 기른 아이를 길러야 할까... 그런 이야기를 또 생각하면서 책을 폈는데 내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

 

2006년 4월 26일 테일러 대학의 승합차가 마주오던 트럭과 정면 충돌하면서 다섯명이 그자리서 즉사하는 사고에서 시작을 한다. 세락 가족은 사랑스런 막내딸인 휘트니를 이 사고로 잃었다. 항상 밝던 딸의 마지막 모습을 핏기없는 모습으로 기억하는 것이 싫어 그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례를 치른고 남은 가족들이 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노력을 한다 해서 잊혀질까.. 사랑하던 가족을 잃었는데 말이다.

반면, 반린 가족의 막내딸 로라는 심하게 다치기는 했지만 목숨만을 건지고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들에게더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었을까? 모든 가족들이 로라에게 매달리며 그녀가 다시 회복될수 있기를 바라며 정성으로 간호를 한다. 로라의 언니가 블로그를 개설에 그녀의 상태를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녀의 회복을 기원한다. 서서히 그녀가 회복되면서 로라가 아님을 알게된다. 사고 당시 신원확인에서 사소한 실수가 이 두가족을 5주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슬픔을 뒤로하고 가족을 서서히 떠나보냈던 세락 가족이 그녀가 살아있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리고 그녀를 다시 보게되고 만지고 대화하게 되었을때의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저 회복만 되기를 바라면서 큰 사고에서 살아남은 딸아이가 서서히 의식을 찾아가면서 혹시 내 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국에는 딸아이가 더이상을 볼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또한 그 절망이라는 느낌은 어땠을까?

 

나는 특히나 자신의 딸인줄 알았던 아이가 '가짜 부모'라고 말하고 '집에가겠다'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혹시나 그녀가 아닐까 하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었다. 그저 회복되기만을 바랬던 아이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휘트니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사고를 당하고 나서 기억이 없다가 의식을 찾았을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다른 이름을 대면서 자신의 주위에 있을때의 느낌을 어땠을까....

 

세상에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기는 하다.. 절대로 일어날수 없을거라는 일도 일어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있을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사고현장에서 약간 외모가 비슷하고 얼굴이 부어 있는 경우라면 또한 급박한 상황에서 신분이 뒤바뀔수도 있긴하지만 두 가족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상활을 생각했다면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이야기일 것이다. 더군다나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바뀐 상황을 받아들이고 모든 가족들이 함께 큰 고비를 잘 이겨내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휘트니의 건강을 빌며 하늘나라에 있을 로라가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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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수학 6-1 - 2011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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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공비 수학을 만났드랬습니다. 우공비는 엄마가 중고등 언니 오빠들에게 보충교재로 선정해주기도 했던 교재라 우리딸에게도 그리 낯설지는 않았던 교재인데요... 드디어 우리딸도 우공비로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SDC10019.JPG   SDC10020.JPG

 

딸보다는 엄마가 제일로 선호하는 스타일에 문제 듬뿍~

본책구성에 별도로 시험비법책으로 문제가 가득가득합니다.

엄마는 항상 문제를 많이 다루는 것을 강조하지요..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방향으로 묻는 문제에 담겨져 있는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요, 또한 채점도 빼놓을수 없겠죠? ㅋㅋㅋ ^^;;

 

 자! 우선 둘러볼까요...

근데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은요, 이번 6학년은 교과가 개정되면서 개정전 교과에서 배워야 했던 내용에서 세단원 정도가 아래학년으로 이동하면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근데, 우공비에서는 그 부분이 다뤄지지 않아서 말입니다요.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별 문제가 안되겠지만... '누더기 학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번 예비 6학년을 위한 센스가 아쉽네요..

혹시 홈페이지에 좋은 자료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구성이 너무 좋았기에 용서할수 있답니다.... ^^;;

 

SDC10014.JPG      SDC10015.JPG

 

개념설명 뒤에 '또또문제'가 있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문제를 묻는 문제지만 여러각도에서 물어볼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SDC10016.JPG      SDC10017.JPG

 

2단계로 "익힘책으로 문제익히기" 기본적인 문제서부터 약간식 난이도를 올려가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제해결 파고들기"  엄마입장에서는 가장 환영하는 단계입니다. 요즘 시험에서도 서술형 문제가 늘어가고 있고, 꼭 시험문제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했는지 활용할수 있는 방법은 이와 같은 서술형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기계적으로만 적는 것이 아니라 문제 푸는 데에도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우리딸도 보면 다른 과목이라든지, 아니면 논술공부할때도 보면 곧잘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여러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수학'이라는 과목에 있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할지를 몰라 참 당황스러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풀이과정과 더불어 설명하라 하면 어떻게 정리해야하는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논술이라고 하는 것은 언어영역에만 국한되어 있고 논술이라는 특정과목으로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공부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이 "문제해결 파고들기"부분입니다.

우리딸은 아직까지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지만요...

문제도 약간은 난이도가 있는 것도 있지만 서술형으로 풀이과정을 써야하는 부담감때문에 아직도 꺼리기는 하는 거겠지만 말이죠.. 계속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많이 늘어나겠죠?

SDC10001.JPG

 

우리딸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풀어보라고 하고서는 몰래 사진 찍은거라 절대로 연출된 장면은 아닙니다. 우공비가 1월초에 오는 바람에 약간 다른 책으로 1,2단원을 공부하고서 우공비로 3단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엄마가 수업나갈때는 앞단원도 차례로 풀고는 있습니다. 우공비때문에 다른 교재는 조금 난이도 높은 교재를 선택했기 때문인지 우공비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우리딸은 특히나 새교재를 무조건 좋아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DC10018.JPG

 

엄마가 선생님이란 이유로(비록 수학선생님은 아니지만) 학원근처에도 가지 않는 우리딸! 방학동안 엄마랑 공부한 흔적입니다... 항상 친구들이 공부방 다니는줄 아는데 안다닌다고 하면 '어떻게 공부하냐?'라고 물어본다는데, '그냥 문제집 풀고, 답맞추고, 엄마한테 물어봐!' 라고 답한다던데... 실지로는 엄마가 선생님이닌 이런 개인 공부방이 또 어디있을라구요...그래두요...다음번에 아이들이 또 어떻게 공부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때는 꼭!!! "우공비로 공부해"라고 말하라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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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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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걸려온 전화...

문득, 그건 나를 찾는 전화임에는 틀림없다는 그 느낌...

요즘에 이런 설렘으로 이런 느낌을 받을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은 사람에게 함부로 전화하기도 힘들어졌다.

그 망할놈의 '발신자 번호 표시'때문에 대번에 누군지 알고마니까...

 

또는 늘상 아는 이름만 뜨다가 몇년만에 통화를 하게되는 이의 이름이 뜨게 되면 그 기분 또한 즐거움일 것이다.

 

신경숙 작가는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그렇듯이 말을 아껴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그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작품에서도 엄마가 직접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윤, 단, 명서, 미루의 이야기를 서로의 관점에서 얽혀가면서 이끌어가면서 단이의 죽음을 한참을 후에야 직접 언급함으로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단이의 사고 소식을 혹여, 설마 죽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가게 한다.

 

네 젊은이의 각자의 고민을 통해 사랑을 찾아가며 20대를 보내는 이야기...

내 대학시절보다는 조금더 오래된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많던 시위도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거의 끝자락에 있었고, 그 당시 흔했던 호출기가 등장하지 않는 점을 미루어 보면 말이다. 읽으면서 문득 나의 대학시절에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가끔 20살적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 각자 가정을 꾸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20살쩍으로 돌아간다. 한참이 지난 후에서 하나씩 맘속에 있었던 그 시절의 고민들....

얼마전 친구를 만나서 알게되었던 그 시절의 고민하나... 그렇게 꾸러미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면 우리들도 어느날 문득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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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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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나의 책 고르는 기준은 책표지를 보면서 제목이 우선 나를 휘어잡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물론 이 책은 나를 휘어 잡았다는 것이겠지? 내가 리뷰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휘어 잡은듯도 하다.

이미 유니텔에 연재가 되었다가 1주일만에 사상 초유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 후 1998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 책은 약간의 공포스럼움과 추리적인 면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편과 2편으로 나누어서 두 사람의 화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야기의 중반에 이르렀을 때-아직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인공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를 반복하다가 형사의 입에서 피해자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 이젠 어쩌지?'라는 안타까움, 갑자기 갈길을 잃어버린듯한 허전함. 2편에 화자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 이야기는 풀리지 않겠구나라는 막막함이 생겼지만 곧바로 속도를 내면서 다시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사람들이 작가에 대한 취향이 다르듯 나도 또한 그렇다.

좋은 책이고 재미있다고 추천받았다 하더라도 내 취향과 맞지 않는 작품을 만났을 땐 어쩜 의무감에 마지막 까지 그저 "까만 것은 글씨고, 하얀 것은 종이다"라면서 의미를 생각치 않고 글만 읽어가다 심한 경우에는 중도에서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작품은 감기는 눈꺼풀을 위로 치켜 올리면서 보게된다. 혹은 그 작가의 모든 책은 다 구해서 읽은 정도로 약간 편식(?)-이를 편식이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심한 편이지만 이 책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듯 내게도 후자에 속한다.

 

공포를 즐긴다거나 추리를 즐긴다거나 하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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