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2
김현아 지음, 박영숙 사진 / 호미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두번째 이야기

 

아~ 첫번째 이야기도 읽어야겠는걸... 미처 첫번째 이야기는 읽지 못했다. '미처'라기 보다 웹서핑하다 다른 리뷰에서 제목을 보고 한번 읽어보고자 마음 먹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과거를 주름잡던 이야기들 정도로 혹은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9곳의 지역을 도는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백제의 멸망과 함께 했던 삼천궁녀와 여걸 소서노, 우리 역사 유일의 '의기'인 논개, ... 정신대 할머니 그리고 '토지'의 박경리... 그 외의 명창가들도 있었지만 낯선이들이다 보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우리 역사는 여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냉정한 것일까?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소서노에게 왜 우리 역사는 외면을 했는지, 그리고 우리의 가장 아픈 역사인 일제침략기에 상처받은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우리는 왜 그렇게 또 아픔을 주었는지 말이다. 그녀들도 똑같은 피해자인데 왜 유독 우리들은 그들에게 냉정했을까?

 

그리고 박경리 선생님....

5년전엔가 지인에게 생일선물로 토지 전권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2부 중간쯤 읽었다가 지금 잠시 멈칫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읽어 봐야 겠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에 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토지'속 등장인물이 있었을 곳을 둘러보듯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실제인것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V동화 행복한 세상 2 - 개정판 TV동화 행복한 세상 2
박인식 기획, 이미애 글, 구성 / 샘터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정말로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라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정말, 하면서 감탄을 하다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는 그런 책이다. 정신없이 바쁠때, 마음이 지쳤을 때, 잠들기 전에 잠깐 들고 있을수 있을 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방송에서 가끔 보기도 했지만 잔잔한 이금희아나운서의 나레이션이 사람을 참 편안하게도 하는것 같다. 2001년부터 방송에서도 계속되었다는데 벌써 11년째가 되나보다. 그 수많은 이야기를 스틸사진과 더불어 글을 읽다보면 가슴 찡해지는 사연도 웃게되는 사연도 많다.

 

특히나 우리딸과 함께 읽었던 이야기가 어느 폴란드 어머니 이야기이다. 나치시절 독일군인에게 끌려가던 유태인 어머니를 쫓아가면서 어린 아이가 "엄마~"라고 불렀는데 혹여 아이까지 끌려갈까 그 엄마는 마침 눈에 띈 다른 여성아이라 둘러대고 엄마를 목놓아 부르던 아이를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가더란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한다. 엄마의 마음은 또 같다고 그 아이를 받아들었던 어머니도 그 때부터 그 아이를 자신의 딸로서 받아들여 키웠단다. 언제나 어머니의 이야기는 가슴 찡하게 한다. 어느날 하얗게 변해버린 엄마의 머리를 보면, 쇼파에서 잠드신 모습을 보면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읽을때면 짠~해짐을 느낀다. 그야말로 조용히 기대어 쉬고 싶을 때, 마음에 위안을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산개 방실이 책공장더불어 동물만화 2
최동인 지음, 정혜진 그림 / 책공장더불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9년 1월 20일 용산참사로 양회성 씨 사망

음식을 거부하던 반려견 방실이 24일 후 아빠를 따라가다.

 

어느날 아침 뉴스에서 접했던 것 같다. 남은 유가족에게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도 매우 안타까웠던 그날의 사건들....

이 책은 그 날의 사건을 재조명 했다기 보다는 아빠를 사랑했던 방실이라는 8살난 요크셔테리어 반려견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나는 평소 만화를 보지 않는다. 딸에게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서는 만화를 권하지 않는다. 생각이 깊어지지 못하다는 이유에서 아이에게는 권하지 않지만 유독 내게는 어떤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냥 만화는 땡기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매몰차게 '만화는 절대 안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도 자연스레 집어들게 되었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JPG

 

아빠도 물론 동물은 싫어한다. 젊은 시절부터 개를 기르는것을 싫어했다. 아이들이 다 커서 기르게 된 방실이도 처음부터 예뻤던건 아니다. 자고로 동물들이란 낯설더라도 자신을 좋아라 해주는 사람을 제법 알아보는데... 방실이는 겉으로는 싫어해도 마음 저편에서 아빠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참 영악한 딸이다. 그렇게 아빠도 방실이 한테 마음을 열었다.

 

아빠가 세상을 떠났을 때 예쁜 방실이는 미처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다. 그리고 음식을 거부했다. 그리고 아빠를 따라 저 세상으로 떠났다. 아빠의 빈소에서 슬피 울던 방실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눈물을 흘렸다.

 

사람이 뭐 그리 대단할까?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동물을 하찮이 여기는 걸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반려동물들을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실이 뿐만이 아니라 많은 반려동물들이 인간과 함께한다. 그리고 인간보다 훨씬더 인간적이고 의리를 안다고 할수 있다.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다. 인간이라고 그렇게 우월한 것도 아니다. 동물을 돈으로 사고판다고 해서 그들의 목숨마저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에도 작년에 딸아이가 학교앞에서 3000원 주고 사온 햄스터 한마리가 있다. 비록 그 녀석이 3000원 했던 햄스터 였지만 지금은 돈으로 따질수 없는 소중한 우리 가족이 되었다. 무남독녀인 우리딸에게는 이름도 돌림자를 넣어서 지어준 동생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딸처럼 동물들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방실이처럼 동물들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길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 왕을 말하다 2 - 이덕일 역사평설 조선 왕을 말하다 2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사람은 한국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리딸에게도 역사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역사유적지도 많이 가보려 노력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삼종혈맥의 시대를 연 임금들(효종, 현종, 숙종),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아들이 아닌 동생이었던 봉림대군 효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정통성을 세우기 위해 이끌어냈다던 '삼종혈맥'. 하지만 소현세자 일가의 안타까운 사연때문인지 아쉬움이 내게는 아쉬움이 남는 시기이다. 소현세자 그가 왕위에 오를수 있었다면 숙종시대의 절대왕권을 위한 피바람의 폭풍을 피해갈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더 발전되고 조금더 다른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이는 조선의 한 역사이지 않을까 싶다.

2부 독살설에 휩싸인 임금들(예종, 경종), 조선의 많은 왕들이 독살되었다. 여기 소개된 두 왕뿐 아니라 저자의 또 다른 책인 < 조선왕 독살 사건 >에서 많은 왕들이 혹은 왕손들이 독살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반대세력에 제거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왕도 그시대의 최고권력자는 아닌가보다... 왕이란 정말로 넓다란 궁에 외로운 존재가 아닌가 싶다.

3부 성공한 임금들(세종, 정조). 세종대왕은 단순히 세종이 아니라 세종대왕이어야 한다. 그래야 어색하지 않을꺼 같다. 그만큼 그는 탁월한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가진 왕이다. 백성을 사랑했던 왕이고,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쓸줄 알았던 그. 대단한 왕이었다. 정조를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픈 연민이 느껴지는 왕이다. 어린나이에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 평생을 암살 위기에서 살다가 끝끝내는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 했던 그이다. 신도시를 건설하면서도 단 한명의 백성이라도 서운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를 했던 왕이었다. 세종과 정조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백성을 사랑했던 맘이 지극했던 것이라고 싶다. 특히나, 정조가 승하하고 난 후 과거로 돌아간 조선이 아쉽다.

4부 나라를 열고 닫은 임금들(태조, 고종), 고종이 이렇게 미울수가...자질 부족한 임금의 오락가락 정치 행보, 망국은 필연이었다.(p.458) 명성황후가 시해당했고, 망국으로 접어든 역사에 선 불운한 왕인줄 알았더니.....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에서 세번째로 긴 44년 동안 왕위에 있었던 고종이 망국 군주가 된 이유를 자질이 부족했던 점, 시대변화를 거부했던 점, 편의적 정치 행태를 반복했던 점을 든다. 어쩜 모든 나라의 마지막은 똑같은 수순을 밟는지 모르겠다.

 

역사라는 것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그래서 실록을 적을때도 왕의 사후에 씌여진다고 알고있다. 허나, 그 후에 씌여진다고 해도 객관성을 유지하기는 힘이 드나보다. 아무래도 집권층의 변명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왕도 물론 사람이기때문에 모든 것에 완벽할수 없지만 그래도 애민사상이 근본에 깔린 왕만이 후세에서도 객관적으로 재조명될때도 성군이라고 칭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륜의 심리학 - 미성년자 성추행, 존속살해, 영아살해 등 패륜 범죄의 심리
미셸 뒤벡.클로드 셰르키-니클레스 지음, 유영 옮김 / 기린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미성년자 성추행, 존속 살해, 영아 살해 등 패륜 범죄의 심리...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한 책인데 역시나 어렵다... 아무래도 심리학 도서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많이 듣게 되는 사건중 하나가 그야말로 존속 살인, 미성년자 성추행들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또 봤다. 명문대생이 초등학생을 성추행했다고... 초등학생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 딸을 보자기에 꽁꽁 싸매고 남이 볼새라 그렇게 키울수도 없고 말이다.

헌데, 이런 인륜을 무시하는 패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보면 가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 많다. 물론 이 책의 저자도 외국인이다 보니 독일이나 프랑스에 대한 예가 많이 제시되고 있는데 각각의 사건의 피의자들을 정신분석을 해본결과 가정의 불화에서 기인한 것이 많다. 물론 가정불화를 겪었던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패륜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이세상에 이혼, 학대, 강간 이런 일들뿐 아니라 스트레스 한번 안받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런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가 패륜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워낙 강해서 정신적으로 극복하지 못할 경우에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런 범죄들 속에서 존속 살해의 경우에는 정당방위가 아닐까 하는 것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밝힌 사례들을 보면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를수밖에 없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꼭 그런 방법밖에는 없었을까? 잠시 많은 사회단체들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런 단체를 이용하는 것도 너무나도 많은 제약이 있는것 같다. 이런 가정해체 위기 속에서 존속 살해까지 가는 경우에는 너무나도 긴박한 상황일터인데 사회적 제도가 그런 현실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개인의 확고한 도덕성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나약하다면 올바른 판단이 힘들까? 어찌보다 이래저래 참 문제일수가 없겠다.

앞으로의 날들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패륜범죄를 바라보며 경악을 해야할지, 동정을 가져야할지... 날이 가면 갈수록 세상이 무섭다. 내 아이는 무서운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길 오늘도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