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해커
황유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우선 나의 책 고르는 기준은 책표지를 보면서 제목이 우선 나를 휘어잡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물론 이 책은 나를 휘어 잡았다는 것이겠지? 내가 리뷰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휘어 잡은듯도 하다.

이미 유니텔에 연재가 되었다가 1주일만에 사상 초유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 후 1998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 책은 약간의 공포스럼움과 추리적인 면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편과 2편으로 나누어서 두 사람의 화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야기의 중반에 이르렀을 때-아직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인공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를 반복하다가 형사의 입에서 피해자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 이젠 어쩌지?'라는 안타까움, 갑자기 갈길을 잃어버린듯한 허전함. 2편에 화자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이 이야기는 풀리지 않겠구나라는 막막함이 생겼지만 곧바로 속도를 내면서 다시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사람들이 작가에 대한 취향이 다르듯 나도 또한 그렇다.

좋은 책이고 재미있다고 추천받았다 하더라도 내 취향과 맞지 않는 작품을 만났을 땐 어쩜 의무감에 마지막 까지 그저 "까만 것은 글씨고, 하얀 것은 종이다"라면서 의미를 생각치 않고 글만 읽어가다 심한 경우에는 중도에서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작품은 감기는 눈꺼풀을 위로 치켜 올리면서 보게된다. 혹은 그 작가의 모든 책은 다 구해서 읽은 정도로 약간 편식(?)-이를 편식이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심한 편이지만 이 책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듯 내게도 후자에 속한다.

 

공포를 즐긴다거나 추리를 즐긴다거나 하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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