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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걸 선언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팻걸 선언』을 읽고
우리 인간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요소에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날렵한 몸매인 것 같다. 뚱뚱한 모습의 비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함께 그 몸매를 줄이기 위한 남다른 노력들을 기울이는 것을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지 확인할 수가 있다. 그 만큼 가장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성이보다는 특히 학생층의 청소년들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관심을 갖고 처절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정말이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선택할 것과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국가, 부모, 성별, 인종 등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것들은 선택 가능하다고 보았을 때 뚱뚱한 것은 어디에 해당되는지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완화할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의 하나가 뚱뚱해짐에서 해방되는 ‘다이어트’에 의외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집에도 아내와 함께 세 딸들이 있는데 나름대로 노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있다. 바로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책의 주인공인
팻걸인 제이미는 매우 당당한 모습이다. “나는 팻걸이다!”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에서 힘찬 박수와 함께 적극 성원을 보내고 싶다. 물론 순수한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대학에서 장학금도 받고 자신의 언론 활동 자격도 얻고 두루두루 시작한 선언이었다. 이유야 어쨌든 남들이 꺼리고 생각하지 않는 일을 주도하면서 할 수 있다는 제이미에게서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배웠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제이미가 팻걸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사회 현상들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남자 친구인 버크는 수술을 하면서 멀어지고, 새로운 남자 히스의 등장 등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혼란에 빠지기도 하지만 제이미에게는 바로 이 팻걸 선언의 당당한 모습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간다. 자기 자신에 대한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모습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팻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절대로 갖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더욱 더 당당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소중한 꿈들을 이뤄가는 그런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팻걸들의 당당한 고백과 외침에 동참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도 이런 나의 뜻을 전하고 싶다. ‘뚱뚱하여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갖고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