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스펙트 -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데보라 노빌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Do to others as you would be done by.
아마 이 말이 이 책에서 하고싶은 말의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내가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자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핵심은 바로 '존중'이다.
어떤 사람에게 짜증으로 대하면 그 사람도 짜증으로 대답할 것이고 부드러운 말을 건네면 그에 상응하는 반응이 온다.
직장에서 성공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으면 그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간단한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처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졸업시험을 치루고 있던 쥐죽은듯이 조용한 교실에 아이들의 탄성이 흘렀다.
마지막 문제를 보고 나온 탄성이었다.
학생들은 교수에게 직접 물어보기 시작했다.
"마지막 문제도 점수에 들어가나요?"
교수는 "물론이지"라고 대답했다.
그 문제는 바로 "우리 강의실 청소부 아저씨의 이름을 적으시오."
누가 이 문제를 맞출 수 있었을까?
나도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강의실 청소부의 이름을 알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꽤 남을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존중은 타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혼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존중받지 못하다고 느껴서라고 한다.
우리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감사를 표하고 나선다.
그런데 집에서는 얼마나 많은 감사를 표현했는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꾸짖는 경우만 많지 않았는지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하니까 이해해 줄 것이다?
이런 기대는 이제 그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존중받기를 원하는 한 인간이라면, 가족을 포함한 모든 타인에게 따뜻함을 전하도록 하자.
그러면 아마 더 품격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