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셔스 - 내 인생을 바꾸는 힘
문성림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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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인생.

괜찮은가요?


- 동네책방 -

 

 

 

 

 

나의 인생에 대해 묻고, 나를 더 움직이게 하는 이 책.

'내 인생을 바꾸는 힘'이 나에게 필요한지 먼저 궁금해졌다.

겉표지에 떡하니 인생을 바꾼다고 하니 말이다.

 

 

 


지금 현재 내 인생에 대해 불만족한 것보다는 만족한 것이 좀 더 많다. 다만 만족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것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한다.

나의 행복을 위해 우선 '의식'이 무엇인지 알고 그걸 찾아야 한다니 책을 열고 그 여정에 동행하기로 한다. 내가 바라는 것도 행복이니까.

 

 

 

 


저자는 1차 의식과 2차 의식을 구분하기 위해 많은 장을 할애했다.

결론적으로 1차 의식은 '수동 의식이며 본능이고 본성이고 직관이고 무의식적'인 것이다. 2차 의식은 '이성과 감정, 이 둘을 모두 쳐다보고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최상위 존재'이다.

인류가 문화를 형성하고,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지향하고 있는 대부분의 것이 1차 의식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그렇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상대적 만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이 의식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1차 의식에 모두 포함된다.

그렇다면 내가 의식하는 나, 진정한 나는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이것이 바로 2차 의식이며, 이것은 여섯 조각으로 이루어진다.

의도적으로 그리고 의지적으로 나를 인식하는 관찰의 조각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고 파악하는 성찰의 조각

호모사피엔스가 유일한 종으로 살아남아 이 짧은 시간에 이토록 거대한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상상의 조각

의식의 집을 체계적으로 지을 수 있는 계획의 조각

의식의 산꼭대기까지 올려주는 학습의 조각

관찰, 성찰, 상상, 계획, 학습의 의식 조각들이 만나 재결합되고 재탄생되면서 새로운 사고가 확장되는 창조의 조각

 

 

 

 


COVID-19와 함께 시작한 2020년은 내게 블루~ 였다.

3월 개강 소식과 함께 폐강 소식이 날아들었으며, 단 한 과목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백수가 되었다.

게다가 세 아이는 허울뿐인 개학을 하고 있었으며, 십 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24시간이 혼돈의 세계와 같았기 때문이다.

안팎으로 녹록지 않았던 나의 금년을 다시 보고 또 보며, 그리고 실천하며 2020년의 하반기에 들어선 지금.

컨셔스를 읽고 내 인생을 바꾸는 힘을 쌓고 있다는 확신이 섰다.

특히 저자가 아주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응원해 준 부분은 학습의 조각이었다. 저자가 들어준 예시 중 내가 하고 있는 학습활동은 언어, 운동, 원예, 독서, 글쓰기였다. 이런 학습활동에 돈과 의식을 소비해야 한다는 그 문장에 퐉!

사실은 매일의 계획표와 실천표를 작성하면서 과연 쓸모가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에 살짝 슬럼프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런데 조각들이 만나 재결합되고 재탄생되면서 새로운 사고가 확장되는 창조의 조각이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가 쏴~ 맑아지는 걸 느꼈다.

나의 그릿이 발동되는 순간이다.

 

 

 

컨셔스 151쪽

 

 

나 자신만이 규정할 수 있는 의식 방향 키워드.

이건 저자의 예시일 뿐 전혀 다른 키워드가 설정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이다.

우선 관찰과 성찰의 조각을 모으고,

의식 방향을 설정한 후,

상상, 계획, 학습을 조각하자.

그러면 나도 모르게 창조의 의식 앞에 도달할 것이다.

 

 

 

 


리뷰 마무리는 되었지만 붙이고 싶은 말.

저자는 참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셨다. 컨셔스에 등장하는 책 중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있어 제목이라도 한 번 적어본다.

떨림과 울림

비커밍

왓칭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사피엔스

코스모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스티브 잡스

종의 기원

이기적 유전자

난중일기

 


https://blog.naver.com/cau9910/22204805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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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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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어디든 떠나고 싶은 요즘.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큰 숨 한 번 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요즘.

윤정은 작가의 글자들을 타고 퐁당퐁당 떠나본다.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아무거나 걸려라~ 둘 다 면 더 좋고.

 

 


어떻게 할까요, 우리.


인천공항

 

 

우연히 식당에서 오랜 지인을 만났지만.

정확하게는 만났다기보다는 내 쪽에서 일방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라고 해야겠다.

그렇다면 다가가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알아차리라고 일부러 하하하 크게 웃는 것이 나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찌해야 하는지... 이런 고민을 할 때가 누군가는 있다. 그래서 묻는다.

'어떻게 할까요, 우리'

나는 대부분 그쪽에서도 나를 알아봤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도 있었고, 어차피 만날 인연이라면 다른 곳에서 만날 것이라 여기며 굳이 앞으로 나아가 폴짝폴짝 뛰지 않았다.

작가님과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마치 내 마음을 읽는 것처럼 읽었다.

작가님과 함께 인천공항, 김포공항, 터미널을 다니며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하늘이거나.

 

 


매번 이렇게 긴장하고 체하기보다 낯선 이들 앞에서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천공항

 

 

하지만 잘 안되더이다.

낯선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건 모험이다. 그래서 나를 잘못 알리는 시초가 되기도 한다. 가리는 것 없지 잘 먹는 식성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자리에서는 깨작거리고 양도 작은 사람이 된다. 그마저도 돌아서면 체하기 일쑤다. 작가님의 사정 너무나 잘 알기에... 이 말씀 십분 이해가 된다.

 

 


안녕, 한 시절의 전부였던 사람. 이제는 잊힌 이름의 사람. 살며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요. 한때 마음을 내어준 이에 대한 마지막 안부를 물으며, 나를 기다리는 이에게로 발길을 돌립니다.


고속 터미널

 

 

터미널 상가에서 함께 옷도 고르고, 분식도 같이 먹던 이가 생각났던 작가님.

이런 사람은 불멍에도 가끔 등장한다.

 

 

 

 


그 사람은 뭐 할까?

뭐 이런 아주 단순한 질문.

그러고 보면 내가 꼭 어디를 가야 여행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이 여행이고 사랑일 수도 있겠다.

내가 머무는 곳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을 느끼면 그곳이 여행지이며, 다시 돌아왔을 때 안락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사랑이리라.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공항에 갈 수 있고,

티켓을 손에 들지 않아도 대합실에서 기다림을 기다리고,

버스에 오르지 않아도 터미널에 머무를 수 있는,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https://blog.naver.com/cau9910/222043520214

 

#여행이거나사랑이거나

#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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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둘이래요!
정설희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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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제목.

[[  나는 엄마가 둘이래요! ]]

엄마가 둘인 상황을 자연스럽고도 따뜻하게 그려낸 정설희 작가님.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신단다.

이 책도 역시 그리고 쓰셨다. 한 분의 손길이기 때문인지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울렸다.

제일 좋았던 장면은 역시 표지였다.

책을 쭉 펴면 앞표지와 뒤표지가 한 프레임이다.

솜사탕 같은 꽃잎이 호로록 떨어지는 날씨 좋은 날.

아주아주 평범한 아줌마와 역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아이.

밝게 인사하는 모습이 여느 모녀와 다를 바 없다.

 

 

 


엄마와 인사를 하고 아이가 간 곳은 놀이터.

놀이터의 모습은 면지에서 보여주고 있다.

엄마와 빠이빠이를 하고 친구들에게 달려간 아이는 역시 밝고 예쁘게 엄마들에 대한 사랑을 전한다.

심지어 자랑까지 하면서.

글이 많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그림도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알겠으며 심지어 전하는 바가 따뜻하기까지 하다.

그중 나의 가슴을 콩! 하고 두드린 문장.

 

 

 

 


 

 


다른 엄마 생각하고 있었어.

나를 배 속에서 키워 준 엄마.

 

 

다른 엄마,,,

배 속에서 키워 준 엄마...

입양에 대한 이야기 중 최고다.

요즘 흉흉한 뉴스가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혔는데 정설희 작가님의 책으로 다시 깨끗해진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신데렐라, 백설공주, 콩쥐팥쥐, 장화홍련의 엄마들께 쪽지라도 전해드리고 싶다.

쪽지의 내용은 작가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될 것 같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입양.

가족이라는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상처도 주고받으며 온전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지는 요즘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나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상쾌한 웃음을 전해주고 싶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03987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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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부터 블랙홀까지 우주 이야기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9
지태선 지음, 김고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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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시작'을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의 뇌.

정확하게 말하자면 과학적 근거로 예상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빅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우주가 어느 날 갑자기 빵(Bang)하고 대폭발을 일으켜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더군요.


영국의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이 빅뱅이론을 비꼬면서 한 말이었는데... 말하고 나니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더란다....

그 이후 모두들 빅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또한 딱 맞는 이름 빅뱅(Big Bang).

 

 

이렇게 시작된 우주. 그리고 태양.

아이는 내게 물었다.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당연히 끝도 있잖아.

우주의 시작이 빅뱅이면 끝은 뭐야?

 

 

엄마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해결하라고 책이 있는거니까 열심히 찾아서 읽어본다.

우주의 시작은 빅뱅이고, 아직까지 팽창하고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많이 있고, 언제까지 팽창할지는 아직 과학자들도 연구 중이고, 태양의 시작과 끝은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지롱.

◆ 137억년 전에 빅뱅이 있었고,   1조 ℃

◆ 38만 년쯤 지나면서, 2700℃, 수소나 헬륨 등이 생기고

◆ 4억년이 지난 다음 별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 90억년이 지나고 우리의 태양이 생김

◆ 서로 부딪히고 깨지고 다시 합쳐지면서 행성들이 생김

 

 

 


이름도 무시무시한 '코로나'

'코로나'는 태양의 가장 바깥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신종 바이러스의 모양새가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태양보다는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으니 태양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

태양이 힘을 쓸 수 있는 원천은 '수소핵융합'이다.

 

 

 


수소가 합쳐지면서 생성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태양계의 식솔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50억년이 지나면 수소가 바닥이 난다.

그럼 인간의 노화처럼 태양도 늙기 시작하는 것이다. 적색거성이 되면서 태양계의 행성들은 모두 균형을 잃게 된다. 상상만해도 어지러운 혼돈의 상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더~ 더~ 시간이 흐르면 백색왜성을 거쳐 흑색왜성이 된다.

 

 

 

 


애초부터 태양의 중력으로 공전을 하면서 자리를 잡았던 행성들은 적색거성 안으로 빨려들어가 타버리거나... 약해진 중력으로 인해 우주의 공간으로 떠나버리거나...

 

 


이게 태양의 끝이야.

흑색왜성은 말그대로 어둠이야.

태양의 끝은 차가운 어둠이지.

 

 

태양의 스토리를 비롯해 우주의 모든 상식들이 정리되어 있는 책.

 

 

 

 


아이도 나도 읽으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 같았던 것이다.

 '나'부터 시작해서 '우주'까지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내 안에 우주가 있고, 우주 안에 내가 있는 그 신비로움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궁금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좋은 독서를 한 것 같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03752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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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너는 너야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2
이수경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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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벌써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집.

아이를 위해 함께 읽으면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떠올렸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살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이에게 '엄마 어렸을 적'을 이야기하며 깔깔 웃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보면 음식이 엄청 맛있거나, 인테리어가 훌륭하지 않아도 그냥 계속 가고 싶은 그런 곳이 있다. 그곳에서 밥을 먹으면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그런 곳.

이 책은 그런 마음 편한 식당 같았다.

그림이 명화처럼 훌륭하거나, 어휘들이 세련되지 않았어도 그냥 주르륵 넘기면서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는 시.

한 편을 다 읽지 않아도, 읽다가 다른 생각을 해도 "괜찮아"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았다.

 

 

 


책을 펴자마자 만난 '집으로'는 남편에게 읽어달라고 했다.

 

 

 


첨부파일
대준아.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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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아부지와 할아부지가 집으로 돌아오실 시간.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시.

할머니가 보고 싶다.

 

 

 

 


'아카시 이파리' 따는 법을 동네 언니들에게 배웠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진 사람이 딴다. 한 줄기에 달린 이파리들을 많이 남겨야 이긴다. 학교 마치고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이파리 몇 줄기로 이기거나 지거나.

그나마도 지겨워지면 침을 묻혀 얼굴이 붙인다. 그리고는 내기를 한다.

누가누가 오래 붙이고 있나.

그 언니들은 뭐하고 살고 있나....

 

 

 

 


블로그 이웃님들끼리 책 읽기를 권장하는 릴레이를 하면서 52쪽을 소개했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게 된 이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기억들이 자꾸만 생겨난다.

 

 


못 찾겠다! 꾀꼬리!

 

 

숨바꼭질을 하다가 보면 숨기 고수가 있다. 그런 친구들은 '꾀꼬리'를 외쳐도 안 나올 때가 있다. 어느 날 우리는 그 친구를 내버려 뒀고, 놀다가 깜빡 잊고 말았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일이 있은 후 그 친구는 꾀꼬리 소리에 충실하게 밖으로 나왔던 것 같다. ㅋㅋㅋ

 

 

 


우리 할아버지는 나의 이를 빼 주신다고 엄마를 불렀다.

 

 


애미야~ 이 실 좀 문고리에 걸어라.

 

 

내 앞니를 빼 주신다고 작전을 짜셨다. 앞니에 실을 묶고 문고리에 단단히 걸었다. 그리고는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내 이가 빠지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문이 열리는 방향을 치밀하게 계산하지 못하셨던 우리 할아버지... 밖에서 안으로 열리는 바람에 나의 이를 묶었던 실은 힘이 쭉 빠져버렸다. 나는 그날 결국 엄마의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이마를 세게 맞으면서 이를 뺐다.

 

 

 


제일 마지막 시의 마지막 연.

묻고 있다.

 

 


너 괜찮아?

 

 

괜찮아. 물어봐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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