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랑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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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학원 강사를 시작하게 되어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읽는 내내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마음과 아이들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에 대한 사랑스러움과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학원도 논술학원이었지,, 추억회상도 하며ㅋㅋㅋㅋ 그때 그 선생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다. 나는 그때 배운 맞춤법과 글 쓰는 법과 역사와 속담과 단어들을 여적 써먹고 있다. 그 분이 내 은사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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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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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으로 소리내어 웃으며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김혼비님과 박태하님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론 빌 브라이슨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두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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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하나님을 낳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낳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창조하시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들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과 같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어떤 점에서 하나님을 닮았지만 하나님과 같은 종류에 속한 존재는 아닙니다.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의 조상이나 초상화에 가깝습니다. - P246

즉, 여러분은 하나님의 차원에서 세 인격인 동시에 하나인 존재를 보게 됩니다. 정육면체가 하나의 정육면체인 동시에 여섯 개의 정사각형인 것처럼 말이지요. - P252

햇빛은 편애라는 것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거울에 비치는 밝기만큼 더러운 거울에 환히 비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 P255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사랑이란 한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에게 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면, 세상이 창조되기 전까지는 사랑이셨을 수가 없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생생하면서도 역동적인 사랑의 활동이 하나님 안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이 활동이 모든 것을 창조해 냈다고 믿습니다.
아마 이것이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가장 중대한 차이점일 것입니다. 즉, 기독교의 하나님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 심지어 한 인격체로만 그치는 분이 아니라 - 역동하며 약동하는 활동, 생명, 일종의 드라마에 가까운 분이라는 것입니다. 경건치 못한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일종의 춤에 가까운 분입니다. 성부와 성자의 연합은 그 연합 자체를 또 하나의 인격체라고 해도 될 만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 - P270

하나님은 여러분을 마치 작은 그리스도 보듯 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을 진짜 작은 그리스도로 바꾸어 가십니다. 하나님이 위장하신다는 이 개념이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이상한 일입니까? 이것이야말로 차원이높은 존재가 자기보다 낮은 존재를 끌어올리는 방법 아닙니까? 어머니는 아기가 진짜 말을 배우기 전인데도 마치 말할 줄 아는 아기를 대하듯이 함으로써 말을 가르칩니다. 또 우리는 개를 거의 사람‘ 취급 하지요. 그렇게 하기 때문에 결국은 개가 정말 거의 사람‘ 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 P295

실제적인 결론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한편으로, 하나님이 온전함을 요구하시기는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착하게 살려고 하다가 잘 안 되어 낙심하거나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넘어질 때마다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그는 여러분의 노력으로는 온전함 근처에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계십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여러분을 인도하기 시작하신하나님의 최종 목적지는 절대적인 온전함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분명히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을 그 목적지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막을 세력은 전 우주에 오직 여러분 자신뿐입니다. 온전해지는 것이야말로 여러분이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 P308

그들은 목소리와 얼굴 자체가벌써 우리와 다릅니다. 더 힘있고, 더 평온하며, 더 행복하고, 더 빛이납니다. 우리 대부분이 포기하는 지점에서 그들은 새로 시작합니다.
이미 말했듯이, 우리는 그들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떤 특징부터 확인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책에 일반적으로 나오는 종교인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자신에게 관심을 끌어모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들이 여러분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데도, 마치 여러분이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하지만, 그 누구보다 덜 필요로 합니다(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길바라는 마음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이것은 가장 이기기 힘든 유혹입니다), 그들은 대개 시간이 많아 보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할 정도입니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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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덕은 세 가지 사항과 관련이 있습니다. 첫 번째, 도덕은 각개인이 서로 공평하게 처신하며 조화를 이루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 번째, 각 개인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정돈, 또는 조화시키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 번째, 인류의 삶 전체가 지향하는 보편적인 목적, 즉인간은 무엇을 위해 창조되었는가, 선단이 가야 할 경로는 무엇인가, 악단 지휘자가 연주하려는 곡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 P123

자기나 남의 욕정을 부추기려고 의도적으로 자기 시대와 장소에 통용되는 예의범절의 규범을 깨뜨리는 사람은 순결을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지나 부주의 때문에 깨뜨리는 사람은 그저 예의가 없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P156

기독교는 위대한 종교들 중 육체를 철저히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종교로서, 물질은 선한 것이고 하나님 자신도 인간의 몸을 입으신 적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또한 우리는 천국에서 새로운 종류의 몸을 갖게 될 텐데 그 몸은 우리의 행복이나 아름다움이나 활력의 핵심적인 부분이 되리라는 것을 믿는 종교입니다. - P161

물론 ‘사랑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꼭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두 번째 의미의 사랑 -‘사랑의 느낌’과 구별되는 사랑- 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지로 유지되며 의도적인 습관으로 강해지는 깊은 연합, 두 사람이(그들이 그리스도인 부부라면) 하나님께 구해서 받는 은혜로써 강화되는 깊은 연합입니다. ••• 처음에 정절을 약속하게 만든 것은 ‘사랑의 느낌‘ 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그보다 차분한 두 번째 사랑입니다. 결혼의 엔진을 계속 가동시키는 것은 이 두 번째 사랑입니다. 사랑의 느낌은 그 시동을 걸어 주었을 뿐입니다. - P175

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호감 주는 인간으로 여기는 것이지, 제가 원래 호감 주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또한 그들을 호감 주는 인간으로 생각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
그들이 늘 말했듯이 죄는 미워하되 죄인을 미워하니 말라는 것입니다.
•••
어떻게 어떤 사람의 행위는 미워하면서 그 사람은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몇 년 후, 제가 평생 동안 그렇게 대해온 사람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의 비겁함이나 자만심이나 탐욕은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계속 자신을 사랑해 왔습니다. 그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그런 것들을 미워한 이유는 바로 저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짓을 저지르는 종류의 인간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토록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 P186

아마도 그가 주는 인상은, 여러분이 그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들어 주는 쾌활하고 지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 P203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든 인간을 향한 사랑이든, 기독교적인 사랑은 의지will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뜻will을 행하려고 노력한다면 곧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는 계명에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사랑의 감정을 주실 것입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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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무신론은 너무나 단순한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우주 전체에 정말 아무 의미가 없다면 우주에 의미 없다는 그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 P74

그러나 기독교는 이 어두운 권세 역시 하나님이 창조하신 존재로서 본래는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후에 악하게 변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원론과 구별됩니다. 이 우주가 전쟁중이라는 견해에서는 기독교는 이원론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전쟁을 두 독립적인 권세들 간에 일어나는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는 이 전쟁을 일종의 내란 내지는 반란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반역자들에게 일부 점령당했다고 생각합니다. - P84

악한 권세가 이 세상의 군주 행세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인가?

여러분이 아랫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여지를주었을 때,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여러분이 뜻한 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뜻 때문에일어난 일입니다. - P87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사람들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을까요? 악을 가능케 하는 것도 자유 의지지만, 사랑이나 선이나 기쁨에 가치를 부여하는 유일한 것 또한 자유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 P87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나는 예수를 위대한 도덕적 스승으로는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주장만큼은 받아들일 수없다"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을 그 누구도 못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 불과한 사람이 예수와 같은 주장을 했다면, 그는 결코 위대한 도덕적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그는 정신병자 - 자신을 삶은 계란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수준이 똑같은 정신병자 - 거나, 아니면 지옥의 악마일 것입니다. - P94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여타의 사람들과 구별되는 이유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면서 선하게 살려는 사람들은 그렇게 삶으로써 만약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를 만족시키기를 바라며, 아니면 적어도 선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 하나님이없다고 생각할 경우에 - 바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선한 행동은 모두 자기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요.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선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선하게 만드신다고 생각합니다. 창 자체가 밝아서 햇빛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먼저 창을 비추었기 때문에 밝아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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