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 이야기 2
임용한 지음 / 혜안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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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시각, 기록에 충실. 그래서 촌스럽지 않은 글이 이 책의 장점이다. 99년 출간된 이 책은 분명 책의 말미에 ‘다음 권에서 살펴보자‘고 말하며 끝맺는다. 그러고도 20여 년이 흘렀다. 너무한다. 혹시 저자는 이 책의 존재를 잊은 것일까. 꼭 후속 권이 출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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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민의 한양읽기 : 도성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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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책 중 《우리 궁궐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십여 년 전 쯤에 우리 궁궐에 대해 관심이 생겨 책을 찾아보니, 선택지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그 중 저자의 책이 단연 돋보였다. 지방에 살고 있기에 우리 궁궐을 구경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서울엘 가게 되면 경복궁 등을 둘러 보곤 하는데, 저자의 책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홍순민'이라는 이름은 새겨두고 있다.

이번에 눌와에서 《홍순민의 한양읽기》시리즈를 펴내 주어 반갑다. 눌와는 우리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소장하고 싶은(읽고 싶은을 넘는 것이다. 소장하고 싶은!) 책을 여럿 내었다. 눌와가 펴낸 책 중에선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시리즈가 제일 좋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우리 역사 속 문화재들을 화려한 도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조금 딴 곳으로 샜지만,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앞서 말했던 책들에서 느꼈던 좋은 기억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도 서울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첫 장에서는 전우용의 《서울은 깊다》에서 읽어보았던 내용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으나 곧 '도성은 왜 쌓았을까'라는 제목의 글부터는 이 책만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엄내외 고방국'이라는 표현 역시 나로선 새롭게 배우게 된 사실! 

 대부분의 역사책이 왕조사 중심이다 보니, 역사를 즐겨한다고 해도 문화사나 미시사 생활사 등으로 들어가면 낯설고 새로운 배움을 많이 얻어갈 수 있다. 이번 책도 그렇다. 생각해 보면, 한양의 도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일이 없다.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책 한 권이 나올 만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제 보니 그렇지 않다. 자연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산을 따라 앉은 도성의 멋은 물론이고, 도성을 쌓기까지 태조와 태종, 세종 멀리는 숙종 영조 등 왕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산 중의 성을 쌓느라 고된 노동에 시달렸을 백성의 이야기가 있었다.

 또, 사대문 사소문이라고 흔히 알고 있는 북대문, 서대문 역시 시대에 따라 달리 불렸다는 등의 이야기도 새롭다. 그러고 보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에 얽힌 이야기들은 배워왔으면서 왜 우리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했던가 반성이 되기도 한다.

 급작스럽게, 또 급격한 근대화 현대화를 거치면서 우리 문화재는 상당한 피해를 입어왔다. 사견이지만 근사한 목조 건축물이나 탑, 불상 등은 그나마 문화재로서 대우받고 관심받아 왔으나 성곽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타 지역의 성곽유적들을 보아도 앞의 문화재들에 비해 성곽은 부서지고 무너져도 제대로 보수되지 않고, 콘크리트로 대충 복원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양도성도 이 같은 훼손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성곽 복원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복원계획 소식도 들려오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든다.

 지방에 살고 있으므로, 서울은 언제나 낯설다. 또, 서울에 대해선 언제나 몇 개의 파편으로 쪼개진 이미지들이 각기 따로 놀고 있다. 그런 내게, 이 시리즈는 서울의 참모습으로 다가가기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 같다. 앞으로《홍순민의 한양읽기》를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흩어진 서울에 대한 상(像)을 하나로 이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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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 이야기
임용한 지음 / 혜안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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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출간된 책임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세련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무리하지 않는다. 역사적 사실에 단단히 발딛고 있어 논리가 탄탄하다. 근래 사학계는 그간 대중과 멀어진 데 대한 반성으로 대중교양서를 여럿 펴내고 있는데 이 책을 롤모델로 삼길 바란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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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 간단한 단어로 설명하는 복잡한 것들
랜들 먼로 지음, 조은영 옮김 / 시공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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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기기들이 쏟아진다. 낯선 것들이 익숙해지면서 신기했던 마음은 옅어져 갔다. 궁금했던 마음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이거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할 때가 많다. 줄글로만 보던 것을 그림으로 보니 훨씬 쉽다. 호기심을 채워줌과 동시에 다시 또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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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스모스
홍승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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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과학하고 앉아있네‘의 애청자로서 저자의 강의를 듣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저자의 강의를 듣고나서 다시금 ‘카스모스‘(저자는 코스모스를 이렇게 발음하셨다.)를 읽었다. 칼 세이건 못지않게 역자 홍승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탁월한 강의를 다시금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 다시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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