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 보이는 뱃속 탐험 - 소화 과정을 따라가는 인체 팝업북 ㅣ 아이즐북스 인체 팝업북 시리즈
스티브 알톤 지음, 닉 샤랫 그림, 윤소영 옮김 / 아이즐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틀에 걸쳐서 책만들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받고 정말 이런 책이 있을까 싶어~
책 표지 사진에 나온 혓바닥. 엽기적이면서도 아이들에게 자꾸만 이 책을 보도록 만드는 것이었지요.
제가 이 책을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니
한 아이가 "이거 누구 혀에요?" 하고 묻더라구요.
설마 진짜 사람의 혀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징그럽기도 하지만 실제랑 넘 비슷한 혀가 저도 넘 재미있어 자꾸만 보게 되네요.
처음에 어떻게 책을 만들까 아이랑 생각하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우리 몸 속 소화기관 전체를 그려보고 싶었답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전 과학이 넘 어려웠고, 특히 인체의 기관이 나오면 문제를 거의 찍다시피 할 때도 있었는데 - 위랑 간이랑 그런 곳의 위치가 넘 헷갈렸거든요.
이 책을 만들면서 저도 아이도 우리 몸 속의 소화기관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실히 배웠답니다.
또 자꾸만 심장은 어디 있냐고 물어봐서 기회가 닿은데로 호흡기관이랑 또 뼈와 근육 같은 책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은 무한하지 않으니 아마도 시간이 꽤 걸릴 듯 싶어요.
예전에 아이 친구네 집에 갔다가 가베 수업을 해놓은 것을 보았는데 가베로 커다란 전지 한 장에 우리 몸 속 기관을 붙였더군요.
나중에 아이랑 꼭 같이 해봐야지 하다 일 년 넘게 못했는데
이것을 계기로 아이랑 가베를 갖고도 해보렵니다.
커다란 입을 통해 우리가 혀로 맛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려주고, 혀에 있는 미뢰다 아이랑 서로 보며 또 거울을 보면서 살펴보았지요.
드디어 책을 넘기며 음식물이 입 속으로 들어가 식도를 타고 들어갑니다.
전 아이랑 아래 사진에 나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봤네요.
몸 속 기관을 똑같이 따라 그려서 오리고, 각 소화기관에 글씨를 쓰면서 책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었어요.
또 궁금할 때마다 원래의 책을 볼 수 있고, 또 나만의 책을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아요.
얼굴은 아이가 그리고 오렸고, 몸 속 기관은 저랑 아이가 같이 그리고 오렸어요.
겉표지는 이렇게 옷으로 만들고 그 안에 책과 똑같이 지그재그로 접어서 붙였답니다.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드디어 완성.
사실은 책 아래에 소화기관 - 식도, 위, 간, 쓸개, 신장, 이자, 작은 창자(소장), 큰 창자(대장)의 각 역할을 워드로 쳐서 붙여야하는데 아마도 내일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점점 책 만들기에 흥미있어하는 아이랑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작은 창자랑 큰 창자를 지나서 찌꺼기가 마지막 밖으로 나올 때까지의 몸 속 여행도 책을 따라가며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워낙 그림도 재미있게 설명이 쉽게 나와있어, 자주 보게 될 것 같은 책이랍니다.
유아들이나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딱 안성마춤이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