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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삽니다
예세 휘센스 지음, 마리케 텐 베르헤 그림,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2년 12월
평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들이 녹아가고 있고, 그로 인해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모두다 알고 있을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실생활에서부터 행하는 작은 행동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지구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먹을거리가 없어서 뼈밖에 없는 북극곰이 찍힌 사진은 북극곰이 우리에게 보내는 SOS이다.
너무 먼곳이며, 너무 추운곳이라 생각했었던 그곳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우리가 체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북극에 삽니다』는 북극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북극을 알게 한다.
35종류의 북극에 사는 동물들이 소개되는데, 북극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니, 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너무나 많이 몰랐던 내 자신의 무지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알게 되는 북극 동물들의 특징들과 그들이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북극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했고, 북극이 무척 아름답고 소중한 곳이며, 그곳에 사는 동물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확실히 알게했다.
면지에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북극에 사는 동물인 북극곰 모자(母子)와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이 보인다.
북극을 글과 사진으로만 알고 있는 나는 상상속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평화로운 모습일 것 같은데, 정말 상상속에서만 가능하게 될 것 같아 미안해졌다.
작가는 극지방의 아름다움을 책으로 만드는것이 소원이었지만, 지구상에 극지방만큼 기후변화가 빨리 이루어지는 곳은 없으며 약해진 자연으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위험에 빠지고 있다 말한다.
매력적인 북극의 동물들은 엄청난 추위를 견딜뿐 아니라, 환경적으로 안좋아지는 나쁜 상황에도 어떻게든 살아가려 애쓴다고 한다.
그 애씀과 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져 마음이 찡했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에게 극지방의 아름다운 환경과 엄청난 추위와 벗하며 생명의 가치를 지켜가는 극지방 동물들의 진심을 알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극지방의 매력적인 동물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북극에 삽니다』는 판화로 한 면에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그림이 실려 있고, 다른 한 면에 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들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워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루돌프로 유명한 순록이 젤 처음 등장하며 극지방 동물의 매력을 뽐내는데, 순록은 어떤 거친 지형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 있다고 한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순록은 우리에게 빨간코로 유명한데, 이 빨간코의 비밀은 추운 기후와 관련된 것이라는 비밀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순록과 같이 친근한 동물도 있지만, 생소한 동물들도 정말 많다.
늘 배가고픈 북극 다이빙선수 북방 가넷, 항상 미소짓는 입 모양을 가진 지구상 두번째로 무거운 동물 북극고래, 공기구멍을 만들 수 있는 똑똑한 고리무늬 물범, 눈처럼 하얀 겨울옷같은 털을 입은 사냥꾼 북방족제비, 기류를 사용해 오랫동안 잘 날 수 있는 극제비 갈매기,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동물 중 하나인 하늘다람쥐, 반수생동물 수달, 먹잇감이 많지 않아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 북극 늑대, 포유류중 가장 깊이 다이빙 할 수 있는 북방병코고래, 스노부츠 신은 듯 다리에도 털이 있는 뇌조, 세상에서 제일 큰 사슴 발코손바닥사슴,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부리가 있는 바다쇠오리, 아주 어두운곳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스라소니, 소금물을 마실 수 있는 세가락갈매기, 바다곰이란 학명의 뜻을가진 투명털의 주인 북극곰, 세상에서 가장 최고고 가장 아름다운 부리를 가진 댕기바다오리, 바다의 유니콘 외뿔고래, 먹보 울버린(글루톤 오소리), 일반적인 토끼보다 짧은 귀를 가진 북극토끼, 제일 크고, 길고, 이빨 수도 제일 많은 돌고래의 왕 범고래, 엄청 잘 나는 목에 주머니가 달린 각시바다쇠오리, 해리포터에서 봤었던 하얀색의 비밀을 가진 흰올빼미,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소가 아닌 사향소, 점프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는 지구상 포유류중 마라톤 수영을 즐기는 혹등고래, 모든지역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흰꼬리수리, 현존한ㄴ 사슴 종 중 제일 크기가 작은 스발바르 순록, 빛나는 외모의 학명을 가진 호사북방오리, 짝짓기 계절엔 부리가 노란 아름다운 주황색으로 물드는 뿔바다쇠오리, 툰드라의 광대라는 별명을 가진 북극여우, 짝짓기의 계절인 봄에 앵무새 같은 부리가 되는 덕에 퍼핀이라 불리는 코뿔바다오리, 보이는 것과 달리 상당히 겁이 많은 바다코끼리, 고래 종 중 가장 자은 고래, 빛나는 하얀색 피부로 유명한 흰돌고래(벨루가), 믿을 수 없이 두꺼운 털을 지녀 추위를 느끼는 법이 없는 해달, 지구에서 제일 큰 두뇌를 가진 향고래.
각각의 특징만 나열해도 북쪽 세상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오묘하다.
35종의 동물들을 만나고 나면 동물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응원하며 그들이 잘 살도록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노력이 북쪽 세상까지 전달되어 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색다른 경각심을 배우게 된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행동이 북극 동물들을 살리고 나아가 지구를 살리게 된다.
그렇게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 해당 글은 노란코끼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