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모두의 이야기
아모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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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똑같은 사람 하나 없듯 엄마들도 그렇습니다.

엄마들은 각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살아가지요.

엄마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누구보다 내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

그 마음 말고 같아야 할 모양이 또 있을까요?

p190

 

아주 오래된 것 같아요.

나의 아이가 꼬물대고 엄마곁에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그 시간이요.

아이를 낳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말이 없던 저도 할말이 아주 아주 많아지고,

그 때를 추억하면 그리움과 아려함, 그때 미처 몰랐던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며 웃음짓게 되는 행복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떠올라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흐려졌던 그 시간들이 생각났어요.

아이를 키우며 아이도 자라고 나도 자랐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던 그 소중한 시간들이요.

지금은 어느새 훌쩍 커버려 저를 뛰어넘은 키를 자랑하고, 말대꾸도 따박따박하며 자신의 의사표현에 무게를 두고

자기가 중심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이가 새삼 고마워지고 기특해지며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는건 이 책으로 받은 감동덕인것도 같아요.


 

 

'엄마'라는 단어가 내게 다가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마음의 수많은 갈등과 감동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복기하며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이미 인스타 웹툰으로 만나봤던 에피소드였지만, 미디어에 약한 저는 종이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는게 더 좋네요~

그래서 웹툰이 책으로 나와 너무 너무 좋아요~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가족이 되어 부모가 되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예쁘고 다정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를 임신하고 낳게 되며 변화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이미 경험해본 분들, 이제 준비해야 하는 분들께 이 책은 큰 길잡이가 될 것 같아요.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든 순간들속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다정한 위로들 그리고 모두다 그렇다~ 괜찮다하며 토닥이는 일상의 모습들이 마음에 잔잔하게 들어차 위로가 되네요~

'엄마'로서의 삶 뿐 아니라 온전한 '나'를 놓치지 않고 성장하고자 하는 작가의 삶의 태도도 큰 도전이 되었네요~

 


 

 

아이가 매일 보여주는 성장속에 우리가 힘든것도 잊게 되는 커다란 기쁨은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가 되며 느끼는 수만가지 감정과 점차 바뀐 시선들은 내가 그만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 해요.

육아를 하며 겪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들, 나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부족한 엄마일까, 남편은 왜그럴까 하며 마음속에 담아왔던 무거운 마음들에 대해서도 죄책감이나 서로를 탓하기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기로 했고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어주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담긴

힘든 시기를 건너는 법은 무척 감동이 되었어요.

저도 그 시기 무척 힘들었고 지쳤었지만, 작가처럼 지혜롭게 이겨내진 못했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처음일 그 소중한시간에 죄충우돌 힘겨워만 하지 않게, 혼자서 외롭지 않게, 내 마음 막힌 그곳이 시원해질 수 있게 한 문장 한 문장들이 가슴에 와닿았어요.

내가 왜 힘들었었는지, 마음이 무겁고 울적했었는지, 내 감정과 경험의 기억들을 글로 마주하게되니 이전과 다른 농도로 짙어지네요~

내 안에만 머물렀던 감정과 생각들을나와 다르지 않은 타인의 그로 만나는 경험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되며 위안이 되는지요~

우리의 아이들의 나이는 다르지만, 매일 맞는 아침이 다르듯, 엄마로 지내는 우리들은 모두다 처음의 일상을 살아가요.

처음이라 두렵고 서툴지만 우리는 그래도 잘 해왔네요.

현재 아이가 엄마로부터 독립할 준비를 열심히 하는 저에게도 육아라는 단어를 곱씹어보며

생각의 전환과 시선의 변화를 이끌어낸 이 책이 의미있게다가옵니다.

결국, 일상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은 나와 아이가 협력하여 우리를 완성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기다리며 인정하고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이 흘러가는대로, 시선이 향하는대로, 내 마음이 가 닿는대로 놓아두는것도 좋겠다고요.

아이를 만난 첫마음을 떠올리게 되는 감사한 시간이었답니다~^^

 

 

 

 

◀ 해당 글은 RH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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