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샤의 후예 1 : 피와 뼈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지음, 박아람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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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신화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의 메세지를 녹여낸 환상적이고 스펙터클한 판타지인 오리샤의 후예는 세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사건이 풀어진다.

 

"서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검은 마법사들의 왕국, 오리샤

 

그곳에서 마법사들은 새하얀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백표범과 사자는 평화로이 마을을 노닌다."

 

생경한 아프리카의 자연의 묘사, 그리고 오리샤 왕국, 책을 펼쳐들자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과 마법의 힘이 어우러지며 상상치 못하게 거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오래전 오리샤 왕국에는 신들에게 다른 마법의 능력을 받고 마법의 힘을 가진 마자이 족이 마법의 힘을 가지지 못한 코시단과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마자이 족이 가진 마법의 힘은 다양했고, 마자이 족은 태어나면서 새하얀 머리칼을 갖고 태어났지만, 마자이족이라고 하여 모두 신들에게 재능을 받는 것은 아니였다.

그들이 가진 마법의 능력은 위대했으니, 일부 힘있는 자들의 마법의 남용으로 인해 코시단은 두려움과 증오를 갖게 되었고, 결국 학살이라는 무시무시한 방법으로 마자이의 능력을 봉인하기에 이른다.

결국, 공존했던 삶에서 마자이족은 왕국의 최하층으로 전락하여 차별과 폭력속에 살아가게 된다.

 

제일리, 아마리공주, 왕자 이난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그 안에 저마다의 캐릭터가 품고 있는 마음들을 잘 살려냈다.

검은 피부에 흰 머리칼을 지니며 신들로부터 받은 마법의 능력을 잃어버린 채 폭력과 억압속에 살고 있는 마자이 족의 제일리.

왕의 사람이지만 마자이이자 자신의 절친이였던 하녀 빈타가 뜻하지 않게 발견된 성물인 두루마리를 접하고 난 후 살아난 마법때문에 죽임을 당하자 두루마리를가지고 궁을 나서곤 제일리와 제일리의 오빠를 만나 마법의 힘을 되살리는 성물을 찾고자 하는 여저을 함께 하게 되는 아마리 공주.

아마리 공주의 오빠이며 이 이야기의 비극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오리샤의 왕의 뜻을 따르며 제일리와 제인, 그리고 아마리 공주를 추격하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하며 성장하는 왕자 이난.

이 세사람의 시점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가지며 열려있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짧고 힘있는 문체는 아프리카의 문화에 조금은 익숙치 않은 내가 이 이야기를 나만의 이야기로 상상하며 읽어내려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긴박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두 여성의 모습은 굉장히 생생하게 이야기로 펼쳐지며 독자를 이야기 안으로 끌고와 놔주지 않는다.

 

 


 

 

작가가 이이야기에 담고자 한 메세지가 인종차별의 메세지였다고 하는데, 마자이로 대변되는 흑인들의 아픔이 잘 그려졌다고 생각된다.

마자이로 태어난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며 그것으로 인해 차별과 고통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마자이족들의 아픔은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차별과 멸시, 부당함이 마자이 족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제일리일행의 여정에 잘 녹아있어서 책을 읽을수록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판타지 이야기로 마법을 녹아내어 그 안에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되는 아픔과 상실의 이야기는 이야기속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님에 이야기를 읽으며 현실과 접점을 찾게 한다.

대적될 수 밖에 없는 관계속에서 겪게 되는 시련과 성장의 모습, 과정과정의 모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선택,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네 사람의 로맨스는 이야기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어주며 이야기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한다.

마법의 성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그 과정에 마법의 성물을 찾아 마법을 되찾지만,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누군가를 잃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간다.

 

제일리 -

'두려움'

이 진실이 그 어떤 칼보다도 날카롭게 나를 베고 있다.

무엇을 하든 나는 언제까지고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마저 싸워 이겨내며 성장하고 버릴것과 취할것을 구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은 각기 자신들이 꿈꾸는 바가 있다.

그것이 화해와 협력으로 초점이 모아지니 저절로 이들의 여정과 여전사로서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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