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멀 -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김현기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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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에 5부작으로 방영되었던 #MBC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이 책으로 나왔다. 책속에서는 방송에서 미처 담지 못한 내용까지 더욱 소상히 이야기하고 있다.

1년 넘게 4개대륙 10개국을 넘나들며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르포르타주 로 #인간과동물이더불어산다는것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며, 모르고 있었던 진실에 놀라고 반성하게 한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 흔히 보게되는 코끼리 트레킹이나 서커스.
실물로 잘 보지 못했던 코끼리라 반갑고 신기하게만 생각했는데,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고문에 가까운 심각한 학대는 참혹하다.


p. 27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24시간 내내 때리거나 송곳으로 찌르는 끔찍한 고통을 가한다. 물 한 모금 주지 않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그렇게 가둬둔 채 학대를 이어간다.


아프리카 코끼리와 코뿔소.
상아와 뿔을 노린 밀렵꾼들에 의해 머리를 살아 있는 상태에서 전기톱으로 통째로 잘린다. 상아와 뿔을 조금이라도 길게 뿌리까지 꺼내기 위해서다.

레저나 전시를 목적으로 동물을 사냥하는 트로피 헌터들. 단지 사냥의 즐거움을 위해, 전리품으로 동물의 머리를 박제하여 벽에 걸어두기 위해 평화롭게 가족과 거닐고 있는 동물들에게 총을 겨눈다.

영리하고 발랄해보이던 수족관 공연장의 돌고래.
인간과 어울리는 모습이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보였다.


p. 156
돌고래나 벨루가 같은 동물들은 입 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외모라 웃고 있다고 생각하죠. 절대 아닙니다. 돌고래는 지금 잔인한 방법으로 잡혀와 가족을 잃고 갇혀 있는 거예요 이녀석들은 그 경험을 잊지 않고 있어요. 물론 여기 와서 사육사와 교감하고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죠. 먹이를 주고 애정도 쏟아주니까요. 하지만 교도소의 간수가 잘 대해준다고 죄수가 교도소에 평생 있고 싶어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간이 최상위 지배종이 된 이후 여러 종들이 유례없이 빠르게 멸종해가고 있다.
이 책으로 인간의 잔인함과 동물학대의 잔혹한 실태를 알 수 있다. 불편하고 잔인한 진실이지만 꼭 알아야만하는 현실이다.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것들 이면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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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 김솔 짧은 소설
김솔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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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표지와 핑크띠지의 밝고 귀여운 첫인상과는 달리 그 속에는 묵직한 언어들로 풀어놓은 40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탈리아, 영국, 라오스, 페루,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짧게 읽고 곰곰히 되짚어보고 곱씹게되는 이야기들이다.

상징과 비유와 의미를 고민하게 되고, 때로는 마지막 문장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때로는 엉뚱하고 기묘하고 몽환적인 곳에 다다른다.
카프카의 소설을 읽고 난 후 받았던 느낌을 만나기도 하고, 파란 토끼를 따라간 엘리스가 된 듯도 하다.

가장 인상깊은 이야기는 <소문>으로 연쇄살인범 드루부 이야기인가 했는데 대반전이 있다.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에서 '순발력은 뛰어난데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아내의 말에 '외계에서 지구로 건너온 생명체여서 그렇다'는 작가의 응수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p.14
한 세기를 살게 될 줄 알았다면 젊었을 때 좀 더 화려한 삶을 선택하실 걸 그랬어요.실패를 만회하느라 몇 년을 손해 봤다고 한들 전 생애에서 그 정도의 기간은 아무것도 아닐 테니까요.

p.269
살면서 사랑이 인생을 장악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삶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이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천국처럼 사랑이 설정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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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개정판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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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남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치밀'하고 '지속적'으로 깔보고 조종하려는 못된 사람이 당신을 괴롭히는가?

이 책은 못된 사람을 다루는 50가지 방법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고 있다.

못된 사람들이 악질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거기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하여 자신감, 자존감, 침착함을 되찾도록 알려준다.

잘못된 나의 행동을 반성하고, 필요한 지점에서 바람직하고 단호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다.

못된 사람에 대한 이상적인 기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못된 사람은 배려하면 할수록 더 못되게 군다.
*침묵은 악질적인 사람의 기를 더욱 살린다.
*경청은 계속 무시당하게 만든다.
*울음은 더 많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상대가 계속 비열하게 나온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 잘못된 행동을 한 상대가 스스로 반성하고 해결해 나서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상대의 특성에 따라 의사소통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되새기게 된다.
여러 팁들 중에 인상 깊었던 두가지를 요약해보면

☆'당신'을 주어로 삼아 답변하라.
대화할 때는 '나' 주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를 비난하고, 자기 잘못을 나에게 덮어씌우려는 상대 앞에서는 '당신'을 주어로 삼아 상대의 부적절한 행동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대화법이 필요하다.

☆유머는 악질적인 사람의 못된 행동을 재미있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을 때 시도할 수 있다.
유머는 타고난 자질 못지 않게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므로 사전에 미리 농담을 준비해보자.

p. 270
남이 당신을 분노하게, 슬프게, 혹은 좌절하게 만들도록 방치해두지 말라. 상대를 파괴할 필요는 없다. 상대가 나를 파괴하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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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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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민첩하고 영리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관계에 역점을 둔 전략이다.
비즈니스 관계는 물론 인간관계에도 적용되는 내용으로 경영서지만 인문사회적 통찰을 담아 차근차근히 이야기하듯 설명한다.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먼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짧은 시간ㆍ빠른 속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는 더욱 더 높아져만 가고,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어 조금의 여지ㆍ잠깐의 여유는 사라져가고, 점점더 개인이 우선시되는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

p. 46
전혀 다른 세상에서는 전혀 다른 발상, 전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상대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를 어떻게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쾌속', '중독', '지속'을 통한 끊임없고 끊김없는 관계를 제시한다.


1. 완벽함을 잊자.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노심초사하며 노력과 비용을 들이느라 잃는 것들을 생각해보자. 완벽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고객에게 선사해야 할 덕목은 '기다리지 않게 함'이다. 베타가 추구하는 것은 '쾌속'이다. 이는 무조건 빠른 속도가 아니라 유쾌상쾌통쾌하게 고객에 맞는 적절한 속도이다.

ㆍ쾌속을 선사하는 베타
*새로움을 포장하라
*옵션을 주라
*원하지 않을 때는 주지마라

2.훌륭함도 잊자.
훌륭한 고객은 없다. 고객은 변덕스런 존재다. 고객충성도를 외치고 연구하는 것은 부질없다. 훌륭하지 않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선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제공해야한다. 충족되지 않은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자발적으로 계속 애쓰는 것이 '중독'이다.

ㆍ자발적으로 중독되게 하는 베타
*한꺼번에 다 주지마라
*뭔가 계속 진행되게 하라
*잊지 못할 순간을 제공하라

3.오직 순간의 진실이다.
기업과 고객의 완벽하고 훌륭한 관계는 순간일 뿐이다. 베타는 기업과 고객 사이에서 쾌속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중독으로 고객이 다가오게 하여 끊임없는 관계를 이어간다. 베타는 순간을 지키는 힘이다.

ㆍ순간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하는 베타
*페어링하라
*고객과 의논하라
*제3자(보완재, 다른 기업, 다른 고객, 인플루언서)를 끌여들여라


12개의 베타와 간략한 사례가 더해져 있으며, 상황과 필요에 맞게 베타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출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발상의 전환,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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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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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 #윌스토 가 진행했던 #글쓰기 강좌를 토대로 쓰여졌는데, 스토리텔링을 #심리학 과 #신경과학 으로 접근하고 있어, ''인간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뇌가 원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탐색한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 세익스피어의 [리어 왕] [줄리어스 시저] [햄릿] [오셀로],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등 수많은 소설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시민 케인>, <대부> 등 수많은 영화, 미국 드라마들의 예시와 분석을 통해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의 뇌를 사로 잡아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토록 하는, 과학에 기반한 글쓰기를 일러주고 있어 인간본성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하는(뇌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다른 무엇보다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물(의 결함)에 중점을 두고 글쓰는 법,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읽어내는 법, 강력하고 인기 있는 5막 플롯 구조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흥미롭다.

현실에서, 픽션 속에서, ''그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한층 더 숙고하게 된다.

p. 137
결국 모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질문, 곧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이 핵심이다.

글쓰는 사람은 물론, 글읽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그저 인간 뇌와 마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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