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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선물
박도 지음 / 말글빛냄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이신 박도 님의 존함이 왠지 눈에 익어 이분이 쓰신 책들의 목차를 읽어보았더니 오래전에 읽었던 <로테르담에서 온 엽서>라는 책의 저자이셨다. 손 뻗으면 닿을 내 책상에 그의 책 두권이 놓여 있다. 이 책을 포함하여.. 예전 그 책도 따뜻함을 주제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는데. 이번의 책은 저자 박도 님의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말씀들이다.
참 좋았다. 따뜻하게 다가오는 아버지의 말씀이란...
나에게 아버지는 항상 그리움만을 떠올리게 하신 분이셨다. 자식이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를 다 한다고 해도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는 닿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 박도님의 아들과 딸에게 조용하고 따뜻하게 이렇게 살아라.. 말씀하시고 있는 이 책이 나에게 왜이토록 따뜻한감정을 가져다 주는지 읽는 내내 따뜻해졌고 꼭 내 아버지가 나에게 이런말을 들려주시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하는 말이 다 거기서 그렇지. 뻔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이 책 역시 물론 생각하는 그대로 아버지가 아들.딸에게 으레 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물론이다. 근데 억지가 아닌 부드럽고 자상한 언어로 박도 씨 자신의 주위에서 있었던 분들의 일들을 하나하나 말씀해주시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구나.. 아버지는 너희들에게 그만큼 해주진 못했지만 너희들만큼은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단다.. 라는 어조로 좋은 말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이었다..
박도님 잘 읽었습니다.. ^^
힘들게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이여, 어릴 때나 젊을 때나 통과의례로 넘게 되는 몸과 마음의 고생을 차라리 즐겨라. 이를 이겨내는 자에게는 하늘이 그 보답으로 성공의 길을 준비해 두고 있으니 부디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기를 (p.76)
고독을 느낄때는 더 깊은 고독에 빠져들어라. 고독한 시간, 그 고독 속에 침잠할 때 오히려 그 고독을 이길 수 있고, 그 시간이 오히려 즐거워짐을 느낄 수 있다. 고독함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라. 이 세상의 위대한 예술이나 학문, 사상, 종교는 모두 고독한 시간에 이루어진 고독의 결정체다.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