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시간이다. 밤사이 산 허리를 돌아 마을 앞 하천을 건너온 안개가 내 뜰의 토방까지 닿았다. 온도에 민감한 안개는 가을이 깊어졌음을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대봉이 시간을 품어 붉어지듯 가을을 품은 나도 안개 속에서 붉은 아침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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