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을 다했다.
공간의 구분이었으며 단절없는 통로었다. 나무로 태어나 용도변경을 거쳐 다시 온 곳으로 간다.

단절이고 불통이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그것이 어찌 뭍에서 태어나 바다에 살다 제 사명을 다하고 소멸해가는 나무뿐이랴.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 그 사이에 벽을 쌓고 불신을 조장하는 그들에게 남은 것은 소멸 뿐이다. 이제 그들의 소멸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