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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년 고구려 멸망 과정을 그린 <평양성>에서 1981년 부림사건을 다룬 <변호인>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20편을 중심으로 한국사를 읽어낸 역사교양서. 영화적 서사와 역사적 진실 사이의 간극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구려시대부터 한국 근현대까지의 역사를 압축적으로나마 한 흐름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그림 중 24점을 소개하며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를 이야기 한다. 먹의 농감이 정갈하고, 담채가 정갈한 우리 옛 그림의 깊이와 거리를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어떤 왕이 될 것인가, 스스로를 향한 깊은 고민에 대한 정조의 화답인 「야국野菊」, 벗 김홍도의 천재성에 가려 ‘2인자’로 살았던 이인문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총석정叢石亭」, 유배 중인 스승을 기억해주는 제자 이상적에게 김정희가 선물한 그림 「세한도歲寒圖」, 두 정인의 달밤 밀회 장면을 달콤하고 알싸하게 그린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 바싹 마른 붓으로 가을의 소리를 스산하게 그려낸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 「추성부도秋聲賦圖」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양반의 시대에 평민으로 태어나 역사에 이름을 남김 사람들. 19세기 평민전기를 통해 엿보는 조선시대 평민들의 삶. 110여 명의 인물을 주로 직업에 따라 열여섯 가지 범주로 분류해 실었다. 최근 연구에서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가 방각본 출판업자로 인정된 점을 반영해, 서당 교재를 출판했던 장혼, 책장수 조신선과 함께 '출판'이라는 항목을 새로 설정해 넣었다.
신라의 명필 김생의 글씨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도 인정했던 김종호의 글씨까지. 사찰, 서원은 물론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에서 마음에 점을 찍던 정자까지. 한눈에 보는 이 땅 곳곳의 현판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이야기. 정설과 야사를 포함한 '역사' 그리고 당대 학문의 흐름과 서체의 발달 등 '문화'에 대해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철학 지도 위에서 내 삶의 좌표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어떻게 철학적 지식을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법이다. ‘유토피아’를 얘기한다고 해보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유토피아를 얘기해왔다. 그러나 플라톤과 장자, 토머스 모어와 도연명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주제는 같지만 사유를 출발한 자리가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