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행복한 식탁을 꿈꾼다
나른한 오후, 무엇인가 먹고 싶은 생각에 냉장고를 뒤지다 남은 국수를 발견하고 나 만의 국수요리를 해 먹기로 했다. 우선 냄비에 물을 끊이고 국수 가락을 삶아 찬 물에 잘 씻어 놓았다. 숙성된 배추김치를 잘게 썰어 놓은 것과 간장을 조금 더해 국수와 비비고 한입 넣어본다, 나름 깔끔한 맛이 좋다. 너무 간단하지만 그런대로 음미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있으면 싶다.
음식은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도 하지만 때론 사람에게 한없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요즘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고 또 누구나 요리할 수 있게 그 음식의 레시피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참으로 반갑고 다행한 일이다.
그중,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음식과 요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트랜드를 만들어 오고 있는 라퀴진에서 카페에서 눈과 입으로 맛보았던 음식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언제 어디서라도, 어떤 사람에게 내 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맛있고, 만들기도 쉬운 요리를 몇 가지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여러 사람들에게 함께 식사하고 싶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일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일이 아닐R 싶다.
이 책 홈카페에는 다양한 음식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카페에서 보았던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그런 요리들이다. 사진에 담긴 요리에선 향기가 전해지는 듯 생생함이 있고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하는 군침을 돌게도 한다. 샐러드, 치킨, 파스타, 샌드위치, 팬케이크, 수프 등 수 도 없이 등장하는 메뉴에 실용성까지 담긴 레시피가 있어 이런 음식을 먹기 위해 굳이 카페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발간 목적에 부합하게 누구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그만큼 실용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음식이 구미를 당기듯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에는 분명 자신이 하는 요리를 먹을 사람들에 대한 생각으로 사람과 정성을 가득 담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요리하는 사람이 가정주부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더욱 그 마음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기에 그 음식을 대하는 사람 역시 음식과 함께 행복을 맛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음식의 매력은 바로 그것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마음속에 그리며 그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