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줄 꽂아놓고
-이승수, 돌베개

"거문고 줄 꽂아놓고 홀연히 잠에 든 제 
시문견폐성柴門犬吠聲에 반가운 벗 오는고야 
아희야 점심도 하려니와 탁주 먼저 내어라"

*조선 후기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의 시조이다. 거문고 줄을 고르다 잠이들었는데 문득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는 벗이 찾아오는 것이다.

나옹화상과 이색, 정몽주와 정도전, 김시습과 남효온 
성운과 조식, 이황과 이이, 양사언과 휴정 
이항복과 이덕형, 허균과 매창, 김상헌과 최명길 
임경업·이완과 녹림객, 이익과 안정복, 나빙과 박제가

옛사람들의 이 조합에서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 
섬진강에 매화 피었다는 소식에 문득 그리운 이를 떠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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