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꽃의 선언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의 성(性)을 사용할 것이며 
국가에서 관리하거나 
조상이 간섭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사상이 함부로 손을 넣지 못하게 할 것이며 
누구를 계몽하거나 선전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돈으로 환산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정녕 아름답거나 착한 척도 하지 않을 것이며 
도통하지 않을 것이며 
그냥 내 육체를 내가 소유할 것이다 
하늘 아래 
시의 나라에 
내가 피어 있다


*문정희 시인의 시 '꽃의 선언'이다. 개인이나 집단의 모든 행동은 관계로부터 출발한다. 하여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왔듯이 결과는 언제나 뒤집힐 수 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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