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거칠게 때론 속삭이듯 내리는 비에 속절없이 당하는 것은 이제 막 피어난 목단만은 아니다. 물끄러미 먼산만 바라다 본다.


바람 손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 길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Malo의 '벚꽃지다'를 듣는다. 내리는 비와는 아랑곳없이 느긋한 Malo의 리듬에 기대어 본다.


안그래도 바쁜 봄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주체못하는 비의 성질을 그대로 닮았다. 슬그머니 가사에 기대어 비가 전하는 봄의 또다른 정情에 취한다.


https://youtu.be/YrGsgylxm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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