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 식당 - 뻔한 식당 말고
안병조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형님, 아주버님께서 식당장사를 시작하셨다.

몇달 간 생애 첫 음식장사에 두분이 꽤나 어려움을 겪으셨다. 게다가 오픈하자마자 터진 코로나 사태는 우리 식구 일가족을 당황시켰다.

 

잘될거야 잘될거야 응원했지만 손님이 하나도 없는 날이 계속될 때는 내심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요리를 맛보고나서 나와 신랑은 확신했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주겠다! 맛집 좀 다니는 우리 부부 입맛에 이렇게 맛나면 아무 걱정 할 거 없다고. 그리고 이제 곧 오픈한지 1년차를 향해 가는 이 시점에서 조금씩 입소문탄 아주버님 가게는 다행히도 순항궤도에 올라 서서히 고도를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늘어난 손님들로 인해 몸이 더 힘들어졌지만 너무 좋다고 형님이 이제야 웃으신다.

 

더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읽어보았다. <뻔한 식당 말고 Fun한 식당> 부제는 <성공하는 식당 창업의 비밀>. 강의를 하듯이 저자가 구어체로 진행하고 있어서 매우 술술 읽혔다. 이제 장사1년차에 접어들면서 아주버님, 형님이 고민하고 계셨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두루두루 다루고 있어서 솔깃했다. 얼마전 만났을 때 매출이 들쭉날쭉한 상태에서의 아르바이트 고용에 대한 고민을 하셨는데 그러한 내용도 담고 있어서 많은 공감이 됐다.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방법들 중엔 이미 형님네 가게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 꽤 있어서 기뻐하며 읽었다. 메뉴판이 없어도 될정도로 그 가게 하면 생각나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어야 한다는 점, 하나의 요리를 반복해서 만들면서 최고의 맛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 재방문하고 싶은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의 조화를 신경써야 한다는 점, 하루 판매량을 준비시간부터 마무리시간까지 포함해서 정해놓아야한다는 점 등등 장사를 하며 지켜야할 팁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다. 의욕만 넘치는 장사 초보들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과하고 있는 점들이 분명 보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었던 <꾸뻬 씨의 행복여행> 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두번 째 책 < 북극에서 온 울릭>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줄거리>

북극의 이누이트 사람인 울릭은 어렸을 때 고아가 된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는 카블루나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먹고 그들의 언어를 익혔다. 하지만 이누이트 사람들은 울릭이 카블리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울릭이 연달아 북극곰을 사냥하는 바람에 나누크의 영(곰의 영)을 모독했다고 생각했고 이 일은 그가 사랑하는 연인 나바라나바와 파혼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즈음 그들의 터전인 북극에 석유탐사기지가 세워지고 이누이트 부족은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이누이트는 카블루나 말을 할 줄 아니 카블루나에 문화교류대사로 가는 대신 나바라나바와의 파혼을 취소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카블루나의 나라로 떠나게 된다. 이후 그는 이누이트 부족과는 다른 카블루나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겪게 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두 집단의 대조로 시종일관 삶의 모습과 생각들이 비교를 이룬다. 이누이트 부족은 늘 무리지어 행동하지만 카블루나 사람들은 늘 고독해보인다. 이누이트 부족은 사냥꾼 이외의 직업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카블루나는 셀수도 없는 직업이 존재한다. 이누이트의 여자들은 집에서 살림을 하고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를 키웠지만 카블루나의 여자들은 남자들과 동등하게 직업을 가지고 일을 했다. 여러 대조를 통해 이누이트 부족의 삶은 다양성은 없지만 각자의 역할에 만족하며 욕심내지 않고 사는 과거 조상들의 삶 같은 느낌을 받았고 카블루나의 삶은 매우 바쁘고 다양하고 볼거리는 많지만 사실 이면의 외로움을 늘 안고 살아야 하는 오늘날 우리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듯 했다.


'사랑'에 대한 두 집단의 태도도 정반대로 비춰진다. 애초에 서구 문명으로의 항해를 떠나온 목적이 '사랑'을 되찾기 위함이었던 울릭과 달리 배우자가 없는 삶을 택하는 여성이 많은, 즉 사랑 없는 삶을 살수 있다고 말하는 카블리나 사람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볼거리와 정보가 다양하지만 그 이면의 차갑고 어두운 고민들을 안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와 개인에게, 작가는 지켜내야 할 사랑, 생각, 마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울릭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메마른 오늘날 나의 삶에도 무언가 온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전에 활용하는 팀장 리더십
최광식.신중희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전에 활용하는 팀장 리더십

 

 

내 위치는 팀장이 아닌 팀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리더의 유형 뿐만 아니라 팀원의 유형도 분석되어 내가 어느 유형인지를 새삼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나는 어떤 팀장이 되어야 할까? ' 라는 질문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현재 어떤 팀원인가?' 라는 질문도 해볼 수 있었고 '나는 어떤 유형의 팀장과 일할 때 궁합이 좋을까?'라는 질문도 해볼 수 있었다. 여러모로 내가 업무를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가면 좋을지 도움을 받은 책이다.

 

 

리더의 유형을 관계형, 소극형, 적극형, 직무형, 중간형으로 나누어 각 리더가 가지는 행동특성과 팀원들의 반응, 팀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설명해주는데 내가 겪어온 팀장들이 어느 유형인지, 그로인해 팀원들이 왜 그렇게 일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 유형이 정답이라 말할 순 없다. 모든 유형에는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각 유형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팀원의 유형은 4가지로 나누어 각 유형에 맞는 팀장의 역할을 알려주는데 나는 팀원의 위치에 있어서인지 이 부분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업무수행의욕과 업무수행능력으로 4파트를 나누었을 때 나는 어느 부분에 속할까. 내 생각만으론 M4 (의욕높고, 수행능력 높음) 로 여겨지는데 팀장님이 봤을 땐 나는 어느 위치일까? 그리고 이 유형에 맞추어 팀장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것에도 꽤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다.

 

 

팀장은 아니더라도 팀내 중간 위치에서 여러 고민이 늘어가는 내게 괜찮은 인사이트를 주었다.
꼭 회사에서 팀장을 해야겠다! 라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회사서 팀원간의 관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회사원아닌 가게사장님(?)이 되어도 직원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팀장을 하게될 지도 모르니 잘 간직하고 있어야겠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어보았다. 대본집처럼 대화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책표지가 참으로 상콤하다. 고전에 대한 거부감 없이 집어 들 수 있는 비쥬얼.

줄거리는 이러하다. 이탈리아 파도바의 부자 밥티스타에게는 두 딸이 있다. 둘째딸 비앙카는 매우 아름답고 상냥하여 구혼자가 줄을 서는 반면 큰딸 카타리나는 매우 거칠고 말괄량이인 탓에 구혼자가 없다. 밥티스타는 큰딸이 결혼을 해야만 비앙카를 결혼시키겠다 선언했기에 비앙카의 구혼자들은 어떻게든 큰딸의 결혼을 성사시키려 한다. 이 때 큰딸과 결혼하겠다는 페트루키오가 나타나게 되고 그는 카타리나와 결혼 후 온갖 말도 안되는 행동과 언어로 카트리나를 결국 굴복시키고 얌전하고 순종적인 여성으로 만들고 만다. 비앙카는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가정교사로 위장했던 루첸티오와 결혼하게 된다. 극의 마지막부분에서 페트루키오 부부와 루첸티오부부, 그리고 비앙카대신 다른 과부와 결혼한 또다른 구혼자호르텐시오부부가 등장하여 누구아내가 더 순종적인가를 내기하게 되고 그 결과의 승리는 놀랍게도 카타리나였다. 모두가 놀라며 극은 끝이 난다.

유쾌한 희극일 줄 알았는데 읽고 나서 느껴지는 이 찝찝함은 무엇인가. 그 유명한 셰익스피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처음엔 와닿지 않았다. 그저 당황스러웠다. 사는 시대가 달라서 이렇게 여성의 인권은 무시당한 채 조련당하든 되어버리는 이 상황을 희극이라고 셰익스피어는 이 글을 썼단 말인가? 고전은 참 어렵다. 읽자마자 느껴지는 일차적인 생각보다는 곱씹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하는 부분들이 많다.

다행히 책의 뒷부분에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잡아준다. 나는 여성인권이 마구 무너지는 듯한 극 속의 상황에 그저 화가 나고 이게 뭐지 하는 마음 뿐이었지만 차분히 생각해 보면 이 이야기들이 ‘극속의 극’ 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시작은 한 영주가 길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거렁뱅이를 자신처럼 변장시켜 그가 깨어났을 때 자신이 영주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그 상태에서 연극관람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시작된 연극속 이야기가 이 <말괄량이 길들이기> 의 줄거리가 된다. 이부분을 두고 나오는 해석은 이렇다.

“셰익스피어는 극중극이라는 형태로 이 연극이 남성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판타지이며, 페트루키오가 카타리나에게 주입하는 남존여비 사상이 오로지 허구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등장인물들은 다른 캐릭터로 변장하며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연출하는데, 이러한 정체성의 의도적 변환은 우리가 무대 위에서 보는 모든 것이 허구이며 단지 역할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 연극속 등장인물들이 계속 자신의 캐릭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여 일을 진행시키는가에 대해서 이런 해석이 있다. 해석을 보기 전까지는 그 의도가 잘 파악되지 않았는데 이제야 아 그랬구나! 하는 기분이다. 셰익스피어를 극도의 성차별주의자로 오해할뻔했다.

카타리나는 그 모든 난폭했던 성격을 버리고 세상 순종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며 극이 끝난다. 카타리나는 과연 길들여진 것일까? 아니면 길들여진 척 한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책을 읽은 각자의 몫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애프터 이펙트 CC 2020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신의철 지음 / 길벗 / 2020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영상에도 관심이 생겼다. 내 콘텐츠의 주제는 음악이지만 유튜브가 '보는'콘텐츠이니만큼 어떤 영상과 함께 올리느냐에 따라 구독자와 시청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상에 대해 전혀 모르던 나는 처음에는 저작권 프리 사이트들을 통해 여러개의 사진들을 짜집기해서 올리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올렸었다.

그런데 점점 욕심이 났다. 따뜻한 커피가 있는 사진에 음악을 입혔는데 이 사진 속 커피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효과가 있음 너무 좋겠는거다. 밤하늘에 별이 있는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 별들이 반짝반짝거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효과는 어떻게 낼 수 있는 거지? 영상을 전공한 친구한테 가서 물어보니 애펙으로 할수 있다고 말해줬다. 애펙? 애펙이 뭔데?

그 때 처음 들었던 단어. 애펙. 그것은 애프터 이펙트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림이나 사진을 움직이게 하는 모션그래픽을 표현하는데 애프터 이펙트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나비를 날릴수도 있고 눈이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내가 원했던 효과들을 배울수 있다고 하니 신이 났다. 그래서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애프터 이펙트 무작정 따라하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는 완벽한 입문서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부터 각종 메뉴의 설명과 사용법이 매우 세세하게 나와 있다. 목차에서 우선순위와 중요한 파트를 체크해주어 꼼꼼히 살펴보게 한 팁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모션디자인하고, 마스크와 매트, 블렌딩모드를 활용하고, 이펙트를 적용하는 등의 작업에 대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전부 생소한 내게는 이 책 자체가 처음 접하는 세계여서 아직은 용어조차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내가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낼수 있겠다 싶다.

길벗 출판사 홈페이지에 책에 사용된 모든 예제파일과 완성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학습하기에 너무 좋다. 조만간 내 콘텐츠에 애펙효과를 심어서 좀더 예쁜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