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한 잔 - 20만 명이 선택한, 20분 만에 완성하는 근사한 반주 라이프
김지혜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가진 에너지를 있는 힘껏 회사에 내어주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면 이미 온몸은 기진맥진. 맥주 한잔 하고 쉬고 싶은데 마땅히 먹을 안주가 없고, 요리를 하자니 모든게 귀찮다. 집에 들어오기전에 편의점에서 사들고 들어온 샌드위치를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고 티비를 보다가 꾸벅꾸벅 잠이 든다.

직장생활 15년차에 이르는 나의 저녁은 대게 이렇다. 20대 때는 퇴근하고 나서도 친구와 약속을 잡고 쏘다니거나 문화생활을 하고 데이트를 하는 등 저녁시간을 활발하게 즐길 체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체력은 온데간데 없어 집으로 바로 들어와 간단히 맥주한잔 하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다. 그래서 나에겐 거창한 레시피보다는 고민과 준비없이 뚝딱 만들수 있는 레시피가 필요했다. 이 책은 그러한 갈증을 잘 채워줄 20분 완성 요리레시피 책이다.

레시피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왠지 허탈한 금요일 밤 나를 위로하는 든든하고 <기름진 안주>

2. 얄미운 사람도 살짝 용서하게 만드는 <화끈하게 매운 안주>

3. 짜증나는 하루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단짠단짠 안주>

4. 찬바람이 불어도 맛있고 이열치열로 즐겨도 좋은 <시원한 안주>

5. 출출할 허기도 달래주고 부담 없이 즐기는 <고소한 안주>

맥주와 궁합이 기똥찬 맥앤 치즈와 튀김류부터 떡볶이, 명란 버터구이, 골뱅이 탕 등의 술을 부르는 요리들을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한식안주에 어울리는 기본 양념, 드레싱과 소스를 앞면에 배치하여 후딱 찾아보면서 만들기 쉽게 되어 있고, 구비해놓으면 유용한 향신료, 양념, 오일들 및 식재료, 도구들을 소개해주는 점도 유익했다. 이 파트를 보면서 우리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이번기회에 트러플 오일은 꼭 한번 구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조리방법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시도조차 해볼 생각을 않았던 요리들에 대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레시피들이라 좋았다.

안주 레시피 책이니.. 건강을 따지는 걱정은 살포시 뒤로 미루어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하루 수고한 나 자신에게 잠시의 일탈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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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25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