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와 또 다른 매력을 풍기는 추리소설 캐릭터 발견!
매그레의 평범한 듯한 생각과 느낌, 직감을 잘 버무려 내어서 그런지 위화감이 제거되고 독자가 사건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때 매그레는 아직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어떤직감에 사로잡혔고, 그 느낌은 순간 그를 당황스럽게 했다. 모든 진실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이 주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 같았다. 지금 그가 보고 있는 모든것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 진실이 상(相)을 왜곡시키는 일종의 안개에 의해 가려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이 안개는 집요하게 머물러 있었다. 무엇이 이 안개를 이루고 있었던가? 그것은 우선 솟구치는 감정을 꼿꼿한 자세로 억누르고 있는 저 여인이었다. 또한 그것은 금고보다도 더 단단히 잠겨 있는 긴 얼굴의 앙리이기도 했다. 또그것은 실려 가고 있는 저 검은 장막들이었다. 아니, 그것은 모든 것이었고, 특히나 지금 자신의 존재를 침입자체럼 느끼고 있는 매그레 자신의 거북한 감정이었다.

이미 몇 차례 느낀 바 있는 느낌이 다시 한번 매그레의 어깨를 짓눌러 왔다. 고통과 기괴함, 비극과 옹색함이 뒤섞인 기이한 분위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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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ㅠㅠ 너무 좋다.
책이 끝나는게 아쉬운 것도 오랜만이다.
사랑스런 소설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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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현.

그러나 아이가 여자가 되었다는 걸 맨 처음 발견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다. 그런 일은 좀체 없다. 신비스러운 변화는 너무도 미묘하고 느려서 날짜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녀 자신도, 누군가의 목소리나 손길에서 전율이 느껴질 때야 비로소 자랑스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심정으로 자신의 내부에 어떤 새로운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는 걸 일깨워준 어느 하루, 혹은 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루시 페리어의 경우에 그것이 자신이나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심각한 사건이었다.

제 2부 성도들의 나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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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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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바탕이 조금 있다면 다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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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의 아름다움.
그토록 싫어했던 전자단발기밖에 허락되지 않는 병실에서 그는 어머니를 따올리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처음 읽었을 때부터 왠지 짠했던 캐릭터.

‘마야, 장편소설도 분명 그 나름대로 매력적이지만, 산문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창조물은 단연 단편이지. 단편을 마스터하면 세상을 마스터하는 거야.’ 까무룩 잠이 들기 직전에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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