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르주 상드의 이력이 항상 그녀의 작품보다는 더 앞에 묘사되는 것 같다. 저자의 서문이 없기에 아마도 옮긴이의 말이 앞에 들어있는 것 같은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방해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생소한 상드의 소설을 읽기 전 조금 안내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나저나, 맨 앞장에 작품 해제에서 따온 상드의 말이 참 공감이 된다. 나 또한 같은 이유로 창작을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을 쓰고 싶었던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순박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뜻대로 잘 되지는 않았다고. 나는 소박한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분명하게 봤고 분명하게 느꼈지만 보는 것과 묘사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예술가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에게자신과 같이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뿐이다. - 작품 해제 중에서
맨 앞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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