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현.

그러나 아이가 여자가 되었다는 걸 맨 처음 발견하는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다. 그런 일은 좀체 없다. 신비스러운 변화는 너무도 미묘하고 느려서 날짜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녀 자신도, 누군가의 목소리나 손길에서 전율이 느껴질 때야 비로소 자랑스러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심정으로 자신의 내부에 어떤 새로운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는 걸 일깨워준 어느 하루, 혹은 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루시 페리어의 경우에 그것이 자신이나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심각한 사건이었다.

제 2부 성도들의 나라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