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와 또 다른 매력을 풍기는 추리소설 캐릭터 발견!
매그레의 평범한 듯한 생각과 느낌, 직감을 잘 버무려 내어서 그런지 위화감이 제거되고 독자가 사건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때 매그레는 아직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어떤직감에 사로잡혔고, 그 느낌은 순간 그를 당황스럽게 했다. 모든 진실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이 주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 같았다. 지금 그가 보고 있는 모든것은 무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그 진실이 상(相)을 왜곡시키는 일종의 안개에 의해 가려져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이 안개는 집요하게 머물러 있었다. 무엇이 이 안개를 이루고 있었던가? 그것은 우선 솟구치는 감정을 꼿꼿한 자세로 억누르고 있는 저 여인이었다. 또한 그것은 금고보다도 더 단단히 잠겨 있는 긴 얼굴의 앙리이기도 했다. 또그것은 실려 가고 있는 저 검은 장막들이었다. 아니, 그것은 모든 것이었고, 특히나 지금 자신의 존재를 침입자체럼 느끼고 있는 매그레 자신의 거북한 감정이었다.

이미 몇 차례 느낀 바 있는 느낌이 다시 한번 매그레의 어깨를 짓눌러 왔다. 고통과 기괴함, 비극과 옹색함이 뒤섞인 기이한 분위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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