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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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란 '자아'라고 번역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발달한 용어입니다. 나를 지배하는 나를 넘어서는 일, 쉬운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나와 대적하고 나면 힘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SNS만 접속해봐도 나보다 성공한 사람, 외모가 뛰어난 사람,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 등 부러워할 대상이 끝도 없지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존감이 하락하고 나는 뭘 하며 사는 걸까,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누가 봐도 성공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촉망받던 젊은이었던 사내.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열아홉에 대학을 중퇴하고 최연소 연예 기획사 이사, 아메리칸 어패럴 마케팅 책임자, 수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저자 등 부와 성공을 얻습니다.  하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밑바닥을 경험하며 인생을 경정 짓는 무엇을 온몸으로 배웁니다.

 "에고에 휘둘려 자기가 하는 일에 감정적으로 몰입하면 이성적인 분별력을 잃어 버리기 쉽다. "

 "

 《에고라는 적》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믿는 자만심의 또 다른 이름 '에고'를 적대시한다는 흥미로운 발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라이언은 'EGO IS THE ENEMY'라고 문신까지 새기며 다짐합니다.  절대 에고에 휘둘리는 인생을 살지 않고 주체적으로 제압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그리스 철학을 통해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서양 철학의 근간을 예로 들며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화려한 삶, 성공한 삶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 ,  친절한 금자씨가 말한 '너 나 잘하세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더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에고는 무엇일까?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이 책에서는 이것을 에고의 정의로 사용할 것이다. 거만함이 그렇고 자기중심적인 야망이 그렇다. ... 합리적인 효용을 훌쩍 뛰어넘어 그 누구(무엇)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에고이다."

P26


그렇게 열망(타오르기 시작하는 불꽃), 성공 (지속되지 않는 환상), 실패 (또 다른 시작)의 3부에 걸쳐 가치를 이루며 살 수 있는 삶을 제시합니다.


현대 전쟁사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잊힌 인물 '보이드 대령'의 예는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의무, 명예, 조국을 지킨 숨은 영웅의 면모를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은 늘 사람을 현혹시킵니다. 권위를 가진다는 것과 권위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같지 않다고 말이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남자로 태어났으면,  칼을 잡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합니까? 성공을 위해서는 갖은 수법을 써서라도 정당화될 수 있습니까? 자신을 일중독에 빠트리면서 해야 하는 성공을 이룬 뒤에는요?  자신 속에서 갈등하는 에고에게 어떤 길을 내어 줄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자만심과 자아도취, 겸손이 사라진 욕심은 당신의 에고를 멍들게 할 것입니다.


 

당신이 쓸고 닦은 마룻바닥이 반짝거릴 만큼 빛이 나는가?

다시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그 위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더 청소해라.

그렇게 당신의 에고를 다스려라.

모든 순간에 에고는 당신의 적이다.

P291


 

내 인생에서 성취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우선이라 말하는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존재할 것인가? 행동할 것인가?라는 판단의 물음은 책장을 다 덮은 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당신의 에고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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