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불균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의 소비자'를 자처하던 미국과 서방세계의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준 '세계의 생산자' 중국은 행복하지 않은 정략결혼으로 파혼의 위기에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저금리 대출로 가계부채가 높아진 우리나라는 풍전등화일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거품 경제가 꺼질 것이라는 예고가 더욱 현실화된 시점, 우리나라도 위기와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양국 모두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은 바 있기 때문에 다시는 겪지 않은 위기를 위해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30년간 어쩔 수 없이 맺어진 G2 간 의존관계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몸집을 부풀린(거품 경제일 수도 있는 ) 양적 팽창을 줄이고, 각자 나라에 맞게 재균형을 꾀하자는 전략을 저자 '스티븐 로치'의 필력으로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습니다.
《G2 불균형》는 총 5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두 나라가 의존관계가 된 계기와 깊이를 들여다보고, G2의 본격적인 경제 전략을 비교 2부에서 시작합니다. 3부와 4부에서는 세계화 시대 속 계속해서 붉어지고 있는 G2의 불균형을 알아보고, 불균형 경제의 위기와 함께 가속화되고 있는 G2의 무역 전쟁을 짚어봅니다. 마지막 장 5부에서는 서로 공생하며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됩니다.
중국은 개방경제 모형을 추진해 내수보다는 수출 주도형 성장 모델을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현재 수출 위주로 단기간에 부의 성장을 이룬 중국은 미국 보다 먼저 조심스럽게 소비와 내수 쪽으로 균형을 조정하고 있는데요. 도시화를 통해 평균 임금 상승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만들어 과도한 저축을 방지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게끔 하다는 전략입니다. 과거 외환 보유국이었던 일본을 제치고 저축으로 세계 1위의 외환 보유국이 된 중국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중국은 개인용 첨단 기기에서부터 고가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외국산 소비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첨단 정보 기술 및 생명 기술 제품, 자동차, 의약품 등 고가의 외국산 제품 소비가 커져 소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그와 함께 미개척지였던 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제1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 '서비스 부분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회계, 법률, 컨설팅, 프랜차이즈, 항공사, 호텔 등 고도로 지식 집약적인 서비스 분야가 일자리 창출을 꽤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서비스 부분에 경험이 부족한 중국은 서구의 서비스 강국과의 협력도 고려해 새로운 균형의 힘을 얻어야 하죠. 서비스 부분에 강한 우리나라가 중국 서비스 산업에 진출하는 것도 함께 윈윈하는 전략이 될 수도 있겠네요.
반면 거품이 꺼진 미국은 어떻게 재균형을 이뤄야 할까요? 저자는 중국과는 반대의 전략으로 자국 내 생산과 저축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과잉 소비를 근절하고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해소해야 합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과잉 소비로 인한 주택 거품과 신용 거품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초래했죠. 그 이면에는 중국이 제공하는 저가 소비재와 저비용 자본이 큰 몫을 했는데요. 미국은 수출 증대와 수입 감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아무래도 소비 위주의 미국이 당장 저축을 늘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점진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 방향을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러나 한 모형에서 다른 모형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아닌, 전환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만들자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모두 소비와 생산, 내수와 외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거시적인 목표라고 해도 좋습니다.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는 양국의 불균형 요소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G2의 미래 관계가 점쳐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식의 G2 협력은 이제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자리를 향한 두나라의 어색한 동행으로 이익을 본 나라들도(한국 포함)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불안한 세계화 2.0 시대에 한국은 미중관계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그 전략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난 미국, 새로운 신흥 강자가 된 중국의 과거와 현재 모습, 그리고 미래 방향까지 세계경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필독을 권합니다. 더불어 모든 먹고사는 문제는 세계화라는 거미줄로 촘촘히 이어져 있어 어느 한 나라가 기침을 하면 다른 나라는 독감에 걸릴 만큼 긴밀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마세요! 성공을 꿈꾸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이도 아니라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