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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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표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의 고전, 인류, 사회 편이 나왔습니다. 일방적 강연 위주의 교양 프로그램이 질문과 답을 해보는 쌍방향 프로그램의 대표가 되었는데요. 질문을 장려하면 불통이 소통이 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좋은 사례가 되어 많은 팬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차이나는 클라스: 고전, 인류, 사회 편 》 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학들에게 고전, 인류, 사회 총 3개의 주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모색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의 불신과 갈등, 상생과 연대를 모색해보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국내 유일의 고전 평론가로 저명한 '고미숙'평론가에게 고전의 매력은 무엇이고 현대인에게 고전이 필요한 이유, 연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고전이란 인생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있고 그게 사람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전 평론가는 고전의 지혜를 지금에 옮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생소한 직업이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고전은 시공간을 가로질러 누가 보더라도 인생은 이런 거다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만약 새로운 것에 밀려난다면 그건 고전이 아닙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흘렀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 시공간의 도전에 응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고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18세기 고전을 다시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 대표는 '연암'의 《열하일기》라고 할 수 있죠. 디지털 노마드란 신조어처럼 21세기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유목하는 네트워크가 핵심입니다. 사상도 어떤 규정과 가치에 매이지 않고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에 유연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시공의 조건에 따라 나를 끊임없이 변형할 수 있는 유동적인 존재, 해체와 융합이 공존하는 시대죠. 그런 점에서 《열하일기》는 새로운 길을 여는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고 합니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당일 읽었던 내용은 공교롭게도 이나영 여성학자의 '여성의 권리'편이었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 꼭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19세기 서양에서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이성적 판단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되기도 하고, 여성을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동물로 판단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믿기도 했죠. 남자만인 인간이고 여성은 동물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시작을 알리고, 참정권을 얻었던 '퍼스트 웨이브'는 '참정권 운동을 하는 여자들'을 뜻한 #서프러제트 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엄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쓴 《여권의 옹호》등을 통해 조용한 힘을 키워 갑니다.

 

드디어 #페미니즘 '세컨드 웨이브'는 #여성해방운동 이란 이름을 통해 권리에서 해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여성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주체적인 성적 쾌락도 즐기고자 한 움직입니다.《제2의 성》, 즉 #젠더 를 말한 #시몬드보부아르 ,우리나라의 여성 단체 조직 #근우회 등 쉽고 재미있게 페미니즘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잘 모르겠는 독자에게 명쾌한 정리와 예시로 빠른 이해를 돕고 있어 추천합니다.

 

책은 프로그램을 챙겨보지 못한 사람, 봤지만 텍스트로 복습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합니다. 마치 프로그램을 보는 듯 대화체로 정리되어 읽기 쉽습니다. 이번 기회에 #차클

을 소장하고 싶은 분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을 책입니다. 질문을 장려하는 사회는 분명히 발전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질문하는 법을 억누르고, 수동적이고 획일화된 방향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세대 간, 성별 간, 계층 간 혐오와 불신은 커졌죠. 불통이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질문과 답을 이야기해보는 토론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JTBC #차이나는클라스 와 지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떠나는 여행에 꾸준히 동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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