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의 품격 -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 푸른들녘 인문교양 23
이재영 지음 / 푸른들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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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를 쓰기시작한지 일년이 된것 같다

메모의 습관이 많은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시작한 나의 꿈노트

그 속에 희망과 용기와 꿈을 담고, 소소하고 작은것 하나 기억을 스쳐지나가면 바로 펜을 들었다

그렇게 지나온 세월을 다시금 훑어보면 많은것을 이루기도 많은것을 지나쳐가기도 했더라

그래서 이렇게 노트를 사용하는구나

비범하고 대담했던 위인들의 사례를 살펴보기에 앞서 노트의 필요성을 어필하는 작가

책을 덮을때 즈음 우리도 문방구에 가서 노트를 한권, 아니 여러권 들고 있을것이 분명해진다


 

 

 

 




요즘은 전자책, 온라인상의 편리함을 이유로 타자로 기록하는 등 메모의 간결화(?)와 손쉬움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나 내 손엔 핸드폰이 들려있고 거기서 펜을 하나 집어들면 간단하게 폰화면에 슥슥 그림도 메모도 가능해진다. 저장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언제 어디서나 다시금 내 기억을 끄집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과 능력또한 아날로그 노트와 메모에서 부터 시작된것이 아니던가

꼭 무엇이 중요하다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논쟁하지 않아도 아마 요즘 이러한 편리한 생활속에서 연필심이 사각사각 종이를 스쳐지나가는 소리와 그 흑심의 냄새, 종이의 느낌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숱하게 많으리라 생각든다

특히나 여성들이 그러하려나? 예쁜 문구류코너에서 편지지를 다양하게 훑어보고 메모지와 노트를 훑어보던 예전 학창시절이 그리워진다

제본이 된것 , 스프링된것, 두께가 다양하고 면지가 다양하고, 줄간격이 다양하고

거기에 어떠한 색과 느낌의 펜과 연필로 써서 내 맘을 표현할까 문방구에 들어서면 쉽사리 맘을 결정짓지 못했던 내 모습

다시금 요새 그것을 느끼려고 한다

그렇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아날로그식 노트쓰기는 우리도 모르게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을 알게 해준다

철두철미하든 몽상중에 쓰든, 내 생각과 사상을 꾸준히 적어가다 보면 어느덧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되어있을지 모른다

그것을 믿고 한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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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록 물김치 쉼어린이 그림책 시리즈
천미진 지음, 박규빈 그림 / 쉼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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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진 작가의 글이구나! 역시 기발한 작가의 이야기

"된장찌개"란 책을 통해 알게된 천미진 작가, 어떻게 음식을 이렇게 표현해냈지?

아이들도 어른도 그 음식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글과 그림으로 매료시켰던 기억이 있던지라... 물김치 또한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 느낌이 통한다

시원하게 한국자 떠서 호로록 마시고 있는 토끼의 표정만 보아도 물김치 한그릇 퍼 먹고 싶어진다

 

 


 


 

무더운 날 다람쥐가 더위에 지쳐 헐떡거리며 이상한것이 하늘을 날아가는것을 보게 된다

그건 바로 배춧잎이었다

바삐 어디론가 가고 있는 배춧잎들

서로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대단한 날씨속 열무들은 시들시들 힘이 없어지고 있고

배춧잎들을 보며 같이 가려한다


양파랑 쪽파는 싸움이 났다

아마도 더운 날씨에 부딪히는것만으로 서로의 짜증을 폭발 시켰나보다

열무가 싸움을 말리고, 시원한 계곡으로 가자고 이야기한다

 


 


어느새 홍고추와 청고추도 그 길에 합세하게 된다

모두가 어느새 화가 풀려 함께 길을 나선다

아이스크림을 먹던 마늘과 당근도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던지고 얼른 길을 따라나선다


"자 여깁니다" 라는 배춧잎의 이야기에 모두 계곡물로 뛰어든다

망설이지 않고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든 시원한 계곡물~



그곳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


기발한 아이디어로 야채, 채소들을 총집합 시킨 이야기...

과연 어떠한 맛난 물김치가 완성되었을까요?

투닥투닥 싸움이 쉽게 나는 여름철 시원한 물김치 한그릇 먹고 모두 여유로운 맘으로 서로를 보듬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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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빵집
김혜연 지음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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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또 다른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우연하게 마주친다

각자의 이야기가 우연하게도 빵으로, 빵집이란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된다

서로가 가진 슬픔의 무게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깊이와 넓이를 가진 아픔인지 알아챌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은 함께 빵을 통해 치유받고 위로하려고 한다

간만에 아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잔잔한 글을 읽게 된 기분이다

바쁜 일상 가운데 집어든 책인데 놓을 수 없는 매력을 뿜는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배경이 깔리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그리 많지 않은 일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언젠가 일어났었던 그날의 아픈 사연이 생각나면서 눈물을 꼭 참으며 읽어내려간다

 

 






 

 

어느날 갑자기 친구를 잃은, 딸을 잃은, 약혼남을 잃은, 여자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가 담담하게 전해진다...

아.. 그때의 일을 떠올리게 하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마구 슬퍼지기 시작한다. 누구도 그들의 아픔을 백프로 이해하고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의 슬픔의 무게를 함께 무겁게 느껴본다

누가 어떻게 해서도 아닌,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들의 슬픔.. 그들은 자책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며 그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을지 모른다. 그냥 넋놓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주 우연하게 이름없는 빵집으로 가게 되고.. 그들의 인연이 우연하게도 하나의 빵집으로 연결된다

그들은 그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게 되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빵을 만들며 그것을 어루만지기로 약속하게 된다

남은이들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발돋움을 말없이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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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가문의 영광 신나는 새싹 88
박진영 지음, 명관도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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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가문...

오리구 오리동에 사는 오리 삼형제의 이야기이다

오원이, 오찬이, 오청이 삼남매의 영광스런 이야기에 쏘옥 빠져본다

 

 

 


 

오리 삼형제는 4년에 한번 열리는 동물올림픽을 꼭 챙겨본다

그리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나중에 커서 올림픽에 나갈거라고

하지만 친구들이 비웃기만 한다

오리는 그냥 오리일뿐이라고...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이 든 오리삼형제는 슬프다


세월이 흘러

막내 오청이는 우편배달부가, 둘째 오찬이는 인려거꾼이, 그리고 첫째 오원이는 계속 집에서 게임만 한다

그리고 어느날 동물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 새 선수들을 찾고 있다는 희소식!

오청이, 오찬이는 오원이와 함께 올림픽에 나가려고 하지만 다른새들은 여전히 비웃는다


하지만 결과는....우편배달을 한다고 생각하고 나른 오청이는 금메달을 따고

인력거를 끈다고 생각하고 달린 오찬이도 금메달을 딴다



마지막 남은 경기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경기

오청이는 마지막 경기에 형이 아닌 다른 새가 나갔으면 한다

형이 너무 지저분해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것 같다고 한다

오원이는 화가 나서 날아가버리고

오찬이는 형보다 메달이 중요하냐며 오청이를 꾸짖는다



오청이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와보지만 형들은 없다

광장에서 오찬이를 찾은 후 메달보단 형이 더 소중하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오원이는 보이지 않는데

다음날 아침, 마지막 경기날

깃털이 너무 아름다운 새가 등장한다

바로 오원이! 목욕을 하고 깃털을 가꾼 오원이의 모습에 모두가 환호한다

형과 동생은 서로를 꼬옥 안아주고, 다른 새들도 축하를 해준다


투닥투닥 싸우는 형제자매에게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가 있음에 감사하고,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가족임을 잊지 말자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책이다


게임에 진탕 빠져있던 오원이 역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는데, 그것또한 가족의 힘이 아닐까? 재밌는 오리 삼형제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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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八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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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독서가 조금 힘이 들때 가볍게 들 수 있는것이 시집이다

때양볕 아래에서 가볍게 들고 아주 천천히 그것을 음미하고 곱씹으며 더위만큼이나 진득하게 책의 매력속에 빠져들 수 있는것이 시집이다

이번에 들게 된 시집은 윤동주, 백석, 정지용, 노천명, 한용운, 김영랑 등 14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어울어 보게 된다

그리고 또한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곁들여 본다

8월의 시라는 부제가 붙여진 시화집인 만큼 아주 뜨거운 맛을 보여주려는 시집인가 보다

 

 



앙리 마티스는 색채의 연금술사라고 칭한다

후기 인상파 화가에서 야수파로 유명한 앙치 마티스의 작품은 처음 보지만 강렬한 느낌이다

원색을 사용해서 그런지 색의 대비가 뚜렷하고 짙다

그 강렬한 만큼이나 우리가 익히 배우고 들었던 유명 시인들의 글을 보게 되니 더욱 깊이 파고들지 않을수 없을것 같은 기분이다

시를 쓴 작가나 그림을 그린 작가나 모두가 자신의 혼을 담아 에너지를 충분이 담았기에 강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글과 그림을 같이 보니 꼭 흡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작업을 한듯한 느낌도 전한다



"어느 찌는 듯 더웁던 날 그대와 나 함께

 손목 맞잡고 책이나 한 장 읽을까

수림 속 깊이 찾아 들어갔더니


틈 잘 타는 햇발 나뭇잎을 새이어

앉을 곳을 쪽발벌레 등같이

아롱아롱 흔들리는 무늬 놓아


그대의 마음 내마음 함께 아롱거려

열없어 보려던 책 보지도 못하고

뱀몸 같은 나무에 기대 있었지"{책"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에서 인용된 시입니다}


한여름 책한권 들고 숲으로 들어가고픈 맘이 드는 시다...

그 옆의 그림 또한 짙은 숲속에서 책보다는 서로의 마음에 취해

숲의 냄새에 취해 양껏 자유로운 느낌이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이러한 기분을 전한다는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좀 더 취해보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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