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八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앙리 마티스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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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독서가 조금 힘이 들때 가볍게 들 수 있는것이 시집이다

때양볕 아래에서 가볍게 들고 아주 천천히 그것을 음미하고 곱씹으며 더위만큼이나 진득하게 책의 매력속에 빠져들 수 있는것이 시집이다

이번에 들게 된 시집은 윤동주, 백석, 정지용, 노천명, 한용운, 김영랑 등 14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함께 어울어 보게 된다

그리고 또한 프랑스의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곁들여 본다

8월의 시라는 부제가 붙여진 시화집인 만큼 아주 뜨거운 맛을 보여주려는 시집인가 보다

 

 



앙리 마티스는 색채의 연금술사라고 칭한다

후기 인상파 화가에서 야수파로 유명한 앙치 마티스의 작품은 처음 보지만 강렬한 느낌이다

원색을 사용해서 그런지 색의 대비가 뚜렷하고 짙다

그 강렬한 만큼이나 우리가 익히 배우고 들었던 유명 시인들의 글을 보게 되니 더욱 깊이 파고들지 않을수 없을것 같은 기분이다

시를 쓴 작가나 그림을 그린 작가나 모두가 자신의 혼을 담아 에너지를 충분이 담았기에 강렬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글과 그림을 같이 보니 꼭 흡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작업을 한듯한 느낌도 전한다



"어느 찌는 듯 더웁던 날 그대와 나 함께

 손목 맞잡고 책이나 한 장 읽을까

수림 속 깊이 찾아 들어갔더니


틈 잘 타는 햇발 나뭇잎을 새이어

앉을 곳을 쪽발벌레 등같이

아롱아롱 흔들리는 무늬 놓아


그대의 마음 내마음 함께 아롱거려

열없어 보려던 책 보지도 못하고

뱀몸 같은 나무에 기대 있었지"{책"그리고 지중지중 물가를 거닐면"에서 인용된 시입니다}


한여름 책한권 들고 숲으로 들어가고픈 맘이 드는 시다...

그 옆의 그림 또한 짙은 숲속에서 책보다는 서로의 마음에 취해

숲의 냄새에 취해 양껏 자유로운 느낌이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이러한 기분을 전한다는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좀 더 취해보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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